최종업데이트 : 23/0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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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가좌시장 상인회

마을과 함께 어우러지는 서구 가좌시장 – 서구 가좌시장 상인회 이찬관 님을 만나다 엄마 따라 시장을 간다는 말이 듣기 힘든 때이다. […]
Written by: doo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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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함께 어우러지는 서구 가좌시장
서구 가좌시장 상인회

서구 가좌시장 상인회 이찬관 님을 만나다

엄마 따라 시장을 간다는 말이 듣기 힘든 때이다. 엄마 따라서 마트 또는 슈퍼에 간다라는 말이 오히려 어색하지 않은 것은 그만큼 우리네 삶이 간편하고 단출해졌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장에 가서 이웃 주민을 만나 흥정도 하고 덤도 얻는 시장의 역할이 점점 줄어들지만 전통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마을과 함께 꾸준히 하는 서구 가좌시장에 방문하여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전에 가좌시장을 둘러보았다. 시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좌시장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분식 포장마차부터 가족의 건강을 챙겨줄 야채, 과일 가게 등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가좌시장은 시장의 명맥을 어떤 모습으로 이어갈까, 궁금했다. 그래서 서구 가좌시장 만화 카페에서 서구 가좌시장 상인회장 이찬관 님을 만났다.

서구 가좌시장 상인회

가좌시장 상인회장 이찬관 님은 현재 7년 째 상인회 회장 일을 맡아 하시는 중이다. 시장에서 상인회가 하는 일은 상인과 고객, 두 입장에서 어떤 부분에서 사업을 꾸려 나가면 서로에게 좋은 부분이 생길까 고민을 하며 중점을 두어 일을 진척하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가좌시장 만의 특색은 무엇일까.

 “가좌시장의 자랑은 우리가 지금 인터뷰하는 만화 카페 역시 건물주가 무상으로 마을과 시장 상인회에서 활용하라고 공간을 내어주신 점도 있습니다. 공간임대 뿐만 아니라 카페에 소품 인테리어도 우리 마을 분들이 기증해 주셔서 더불어 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셨지요. 그리고 만화 카페에 전시되어 있는 미술 작품들은 서구에 작가 분들이 전시할 곳이 마땅히 없을 때 시장 카페에 이렇게 한 달에 한번 씩 전시를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들이 다른 시장과는 차별화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장 내 만화카페에서 공연도 하고요.”

서구 가좌시장 상인회

▲ 가좌시장에서 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국수봉사

가좌시장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어르신에게 국수봉사를 한다. 처음 시작은 그보다 더 오래되었지만 사정상 이어가지 못하였고, 이제는 이찬관 님 가게에서 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상인회에서 두 번, 발전협의회에서 한 번, 한 달에 세 번의 국수봉사를 한다. 상인회에서 하는 부분에서 넷 째 주는 이찬관 님이 비용을 부담해 이어가고 있다.

  그 이외에도 가좌시장 내에 큰 일이 생기면 서로 돕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인터뷰하기 며칠 전에는 <생선나라> 가게에서 화재가 났는데 초기 대응이 잘 되었고 화재진압을 하여 불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한다. 그래도 장사를 하는 가게 주인에게는 수족관과 장사를 며칠 째 못하는 것이 타격이 컸다. 이런 속사정을 아시는 분들이 십시일반하여 지원을 해서 도움을 줬다.

  시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마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동안 가좌시장과 마을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자랐는지 여쭤보자,

“마을을 굉장히 아끼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것을 이끌어가는 리더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가좌 2동은 복 받은 동네라고 생각합니다. 마을의 리더가 실질적으로 많은 부분을 끌어올리고, 최우수 동이 되어 3천만 원 상금도 받아서 마을에서 쓸 수 있는 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교육 같은 것을 듣다보니 다른 리더들의 수준이 올라오게 되었지요. 우리가 보면 가좌2동은 다른 동네보다는 위에 서 있지 않나. (웃음)

가좌시장 같은 경우는 내년 사업 역점이 시장만이 아니라 마을에서 주위 상점과 같이 더불어 갈 수 있는 것을 만들기 위해서 대로변에 차 없는 거리 등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서구 가좌시장 상인회

시장 일을 살피다보면 마을도 함께 살피게 된다. 마을에 행사가 있을 때, 상인들이 어르신잔치를 하면 속옷이나 양말가게에서는 선물을 준비해주신다. 마을과 시장, 시장과 마을이 만나 함께 도우며 하는 일이 적지 않다.

상인회장 이찬관 님은 집 근처에 고객들이 먼 곳을 나가는 것보다는 전통시장이 있어 우리 시장으로, 마을 공간 안에 시장이 꼭 필요한 부분이 물건을 파는 것만이 중요하지 않고 내가 이 마을을 살면서 시장의 변화를 보고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시장은 이런 고객들이 오는 부분에서 어떤 면을 더 함께 나누면 좋을지 고민하며 앞으로는 더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바람으로 가좌시장이 지역에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하신다.

시장에는 사람이 없으면 생명력이 없다. 최근 대형마트와 인터넷쇼핑 등으로 전통시장이 어렵다고 하는데 가좌시장의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일까.

서구 가좌시장 상인회

“우리 가좌시장 같은 경우, 주택과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보니 다른 시장처럼 주차장 시설을 할 곳이 없어 고객들에게 불편함이 있어요. 그리고 예전부터 장사하시는 분들이 황색 고객선을 지키지 않는 것에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다른 부분에서도 개선해 나가야 하고 내년 문화 관광형 시장 3년짜리 큰 사업에 온 집중을 해서 고객들에게 색다른 것을 보여줘서 공연이든 뭐든 가좌시장에 꼭 찾아올 수 있게끔 집약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싶습니다.”

 시장 일을 전체적으로 다 같이 호흡을 맞춰서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몇몇 임원하고만 가니 아쉬움이 크시다. 하지만 예전보다 시장이 많이 깨끗해지고 손님이 다시 오는 경향이 생겼다고 고생 많다고 술 한 잔을 주실 때 그런 부분에서 위로 받고 에너지를 챙기며 다시 상인회일을 하는 것 같다며 웃으며 말씀하신다.

  “마을 안에서 민 ‧ 관, 시장을 보면 삼위일체가 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구(區)에서도 하고자 하는 것을 지원하는 등 협심하며 갑니다. 혼자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안 됩니다. 우리 마을은 그게 참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고 자랑하신다. 서구 가좌시장이 따스한 것은 시장 상권의 힘이 물건을 파는 것뿐만 아니라 마을과 어우러지게 고민을 하고 협력하고자 하는 분들의 힘으로 모아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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