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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의복 나눔에서 사랑의 꾸러미까지
5월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며 여름이 왔음을 알리는 때
2020년 코로나19 마스크 제작 활동으로 마을공동체들의 연대의 힘을 보여주었던 마을 중 한 곳인 짬짬 이공동체를 만나러 갔다.
짬짬이 공동체는 그동안에도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2층에 있는 짬짬이 공간을 올라가다 보니 지난번엔 업던 짬짬이 간판이 달려 있었다.
그동안 짬짬이에 작은 변화가 생긴 것 같았다.
흰 천막 사이로 나눔 곳간 1호점이라는 글씨가 흐릿하게 보였다. 그리고 냉장고 한 대와 긴 선반이 보였다. 짬짬이에는 무슨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라는 궁금증과 함께 짬짬이 안인숙 대표가 나와 반갑게 맞아주었다.
공유냉장고 나눔 곳간 1호점이라고 쓰여있는 공간을 보여주시며 인천 미추홀구에 1호 공유냉장고 이며 이곳에서 반찬 등을 필요하신 분들이 직접 오셔서 가져가시고 있다고 하셨다.
공유 냉장고에는 이용수칙이 붙어있었고 첫 문구의 시작이 “우리 마을 공유냉장고 나눔 곳간은 모두가 주인입니다.”였다.
공유냉장 고의 공간과 사용법을 설명해주시고 짬짬이 공간으로 들어가니 또 한 가지 활동을 보여주셨다. 선물꾸러미였는데 이 꾸러미는 지역에서 후원으로 들어온 다양한 물품 등을 하나의 꾸러미로 만들어 해당하는 분들이 오셔서 받아 가는 것인데 받으시는 분들 지역이 미추홀구 전역으로 퍼져 있었다.
안인숙 대표는 경기 대화 중에도 선물꾸러미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과 통화하고 위치를 알려드리느라 중간중간 전화가 울리곤 했다. 꾸러미를 받으러 찾아오는 분들이 있다 보니 방역에 대한 준비도 철저하게 하고 계셨다.
짬짬이란 공간이 경로당 2층이고 골목이다 보니 사람들이 찾아올 때 길을 물어보기 위해 전화가 자주 온다고 한다. 넌지시 안인숙 대표에게 힘들거나 하지 않으신가 물어봤을 때 안인숙 대표는 전혀 힘든 기색 없이 그렇지 않다고 웃으며 이야기를 했다.
짬짬이, 다음에는 어떤 활동으로 지역에서 봉사를 이어나갈지 기대된다.
글 사진:김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