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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마음과 함께 화단 가꾸기를 시작하다
서구 청라엑슬루타워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 입주민을 대표하여 아파트 운영에 대한 의결 및 공동체 활성화를 추진하는 목적으로 구성한다. 아파트 내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이루어지는 마을공동체 활동은 어떨까? 인천 서구 청라엑슬루타워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동별대표 6명으로, 2013년 10월 9일 구성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로서 노인회, 선거관리위원회, 통장 등 20여명의 공동체 활성화를 추진하는 임원들이 있다. 지난 5월 16일, 청라엑슬루타워아파트에 방문하여 양도원 인천 청라엑슬루타워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총무 한명숙, 정지숙 관리소장을 만나 뵈었다.
청라엑슬루타워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활동을 꾸준하게 지속해왔다. 매월 1회 정기대표회의 개최 및 회의 결과를 입주민에게 공지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인회, 골프동호회, 산악회, 자율주민봉사대 등을 발족하였다. 매년 1월 1일 신년해맞이 행사 및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 달맞이 행사와 같이 절기에 따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마당부터 시작,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과 폐막식을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하여 주민들과 함께 관람하는 등 주민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2014년 11월 22일, 입주민 화합 한마당 축제를 만들어 아나바다, 사생대회, 사진전시회, 재능기부수업 발표회, 장기자랑 등 꽉 찬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이끌어나간 바가 있으며, 2015년 10월 20일 수와진 돗자리 콘서트를 통하여 심장병어린이 돕기에 동참하였으며, 아파트 내 북카페를 개관하여 “좋은이웃 만들기”라는 주민들이 무료체험이 가능한 아트클레이, 포슬린, 북아트, 천연비누, 유화 그리기 등을 진행했다.
지난 2013년부터 아파트 1기․ 2기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직을 맡고 계신 양도원 회장은 “행복하고 화목한 아파트 단지를 만들고자 뜻이 있는 입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을 열어 두고 입주민 간의 만남이 활성화되기를 바랐다. 서구에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각각 다른 지역에 계셨던 주민들이 입주하면서 고층 아파트 건물의 단조로운 생활보다는 같이 사는 분들끼리 어우러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해온 활동의 지향점을 이야기해주셨다.
위에서 앞서 소개한 아파트공동체를 위한 활동이 씨앗이 되어 2015년 공동주택 우수관리 단지 인천광역시 선정과 공동주택 우수 관리단지 선정(국토교통부), 2016년에는 인천 서구청 주관 탄소포인트 우수 단지에 선정되는 등 청라 엑슬루타워아파트에 자랑거리가 생겼다. 정지숙 청라엑슬루타워아파트 관리소장은 “청라에는 수십 개의 아파트 단지가 있다. 그 중 최초로 건축된 초고층인 곳이 우리 아파트인데, 우리 아파트가 특별하다면 건축물만이 아니라 이곳에 살고 있는 입주민도 특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파트 내 각종 행사와 프로그램을 통하여 입주민의 호응을 얻었고 아파트 공동목표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 하셨다.
아파트 입주민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꾸준히 활동을 해온 청라엑슬루타워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인천광역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사업에 처음 참여하여 선정되므로 공동체 활성화에 더욱 주력할 기회가 될 것이며,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테마가 있는 화단”을 조성하여 아름다운 아파트를 만들게 된다. 마을공동체 활동의 한명숙 대표는 “요즘 아이들이 도시에서만 생활했기 때문에 식물을 보고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도시의 자녀들이 체험하지 못했던 농작물(목화, 작두콩, 다양한 호박, 수세미) 등을 아파트 내에 심으면 자연학습 뿐만 아니라 아이들 정서에도 유익할 것 같다.”며 직접 심은 농작물을 하나씩 소개해주셨다.
양도원 회장은 “조경 면적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자녀들이 볼 수 없었던 농작물을 재배하여 자연을 체험하면 좋겠다. 농업의 과정을 통해서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을 이해할 수 있었으면 더욱 더 좋고 학습자료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며 식물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콘크리트의 삭막함을 잊을 수 있고 친환경적인 자연의 정취를 느끼고자 함을 이어 말씀하였다.
아파트 단지 내 화단은 입주자대표회의의 대표자와 자율봉사대원이 마음을 하나로 하여 단지 내 조경 면적 중 작은 화단 9개를 구획하여 농작물, 야생화, 화초 등 종류별로 그룹을 형성하여 심고, 장미아치도 설치하여 장미터널을 만들 예정이다. 3월 시비 및 파종부터 20회 정도 화단 조성하여 개화기까지 가꾸는 것으로 하여 10월에는 열매 나누기 행사를 연다. 그리고 11월에는 씨받기를 해 내년을 준비한다. 물론 이 과정 속에서 입주민들이 참여하여 함께 할 수 있도록 게시판 홍보 및 안내와 함께 독려할 예정이다.
초고층 아파트 내에서 주민을 만나고 이웃이 되는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양도원 회장은 “주로 아파트 단지 내 공동체 활성화 행사 등을 하면서 이웃 간의 벽을 허무는 효과가 있었다. 그래서 더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주민들이 만날 수 있는 장을 열어 참여율을 높이고자 노력한다.”며 그간의 노력에는 한명숙 대표를 비롯하여 자원봉사를 해주시는 입주민들이 먹거리를 준비하여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잔치를 준비해 주셔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한다.
서구 청라엑슬루타워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에 살면서 공동주택의 특성상 생활의 편리함과 간소함은 있지만, 이웃 간과 세대 간 친분이나 소통에는 다소 인색한 부분이 있다며 매년 하는 해맞이, 달맞이, 한마음대회, 경로당 어버이날 행사 등을 지속하며 주민들의 적극 참여와 관심을 위해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마을을 따뜻하게 만들려면 취미와 봉사활동 등 공동관심사를 모아 주민 간 소통을 통한 어우러짐과 세대 간 친분 쌓기 등으로 아파트 세대의 현관문을 열도록 해야 한다며 공통의견을 내어주셨다.
지금은 비록 아파트 내 작은 화단 9개로 시작하지만, 매년 새로운 씨앗과 모종을 심으면서 볼거리뿐만 아니라 넝쿨농작물과 넝쿨 장미 등을 어우러지게 하여 도심 속 자연의 정취를 더하고자 한다. 서구 청라엑슬루타워 아파트 단지가 입주자대표회의와 입주민의 손길이 더해져 아기자기하고 올망졸망한 꽃과 농작물을 보기도 하고 수확하기도 하면서 주민들의 마음이 열려 포근한 마을공동체로 지속되길 바란다.
글 홍보 담당 / 사진 서구 청라엑슬루타워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