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업데이트 : 28/08/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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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탐방_”세계평화의숲사람들”

2017 8월 마을탐방 인터뷰 숲과 더불어 주민을 만나다 “세계평화의숲사람들”   “세계평화의숲”은 인천 영종도(중구 운서동)에 위치한 완충녹지이다. 서해바다의 찬바람을 막고 공항도로의 […]
Written by: doo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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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8월 마을탐방 인터뷰

숲과 더불어 주민을 만나다

“세계평화의숲사람들”

 

세계평화의숲”은 인천 영종도(중구 운서동)에 위치한 완충녹지이다. 서해바다의 찬바람을 막고 공항도로의 소음을 차단하는 숲으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2급 동물인 맹꽁이가 노래하는 숲이다. 또한, “세계평화의숲” 벚꽃터널은 흙길 따라 걷는 벚나무 가로수 4km는 인천광역시가 소개한 명소이기도 하다.

2007년부터 이 숲은 (사) 생명의숲 국민운동, 인천국제공항, 인천시 중구청, “세계평화의숲사람들”이 함께 만들고 가꾸는 숲이다. 이 중, 자원봉사 단체인 “세계평화의숲사람들”은 지난 2016년부터 올해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사업에 참여, 주민들과 함께 숲을 가꾸고 지키며 공동육아 프로그램 “숲이랑 동화랑” 등을 통해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홍재화“세계평화의숲사람들” 대표로, 올해 처음 대표직을 맡았습니다.

김의식 – 현재 사무국장입니다. “세계평화의숲”이 10년 정도 되었는데, 기초 양성교육을 통해 배출한 1기 초창기 멤버입니다. 숲 해설가이고,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지희 –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사업 담당이자, 프로그램 팀장입니다.

김선희 – “세계평화의숲” 기초 양성교육 4기 수료생이에요. 일반 회사를 다니다가 교육을 통해 관심을 갖고, 지금은 유아생태 교육 강사로 주말에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요.

“세계평화의숲사람들”은 어떻게 결성되었나요.

김의식 – “세계평화의숲”이 신도시를 위한 숲 조성으로, 다양한 기관과 함께 만들어가는 숲이었습니다. 우리와 직접 연결된 부분이 (사) 생명의숲 이어서 기초 양성교육을 10여 년간 함께 해왔는데 내년부터 독자적인 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원의 대다수는 지역주민들인데, 주로 숲과 관련한 자원봉사 활동을 많이 합니다. 회원이 40여명 정도로 숲 지킴이 기초 양성교육을 이수하신 분들로 정회원이에요.

숲 체험관련 프로그램 진행뿐만 아니라 봄, 가을 숲 축제를 여는 등 지역기관과 네트워킹이 잘 되어 도서관, 복지관 등 10여년의 역사만큼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세계평화의숲사람들”의 주요 활동을 소개해주신다면

전지희 – 생태교육과 숲을 가꾸는 자원봉사활동으로 나눌 수 있어요. 근처 학교나 중구 장애복지관과 함께 사업을 하기도 하고요. 자원봉사 활동의 경우, 봉사실적이 필요한 청소년들은 매주 토요일 정기 자원 활동에 참여합니다. 주중 수시 자원 활동도 있고요. 가드닝 프로그램도 있는데, 지역 주민들을 모집하여 사계절 동안 교육을 받고 작은 화단을 가꾸는 활동을 합니다.

김의식 – 지역주민들을 모아서 같이 숲을 배우고 가꾸는 기초양성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커리큘럼은 시민참여와 자원봉사활동, 렌즈에 담는 숲 활동인 사진교육, 숲에서의 안전교육 등도 합니다. 생태와 관련한 곤충 ․ 수목 ․ 새를 공부하고, 자원 활동이 무엇인지 시민교육도 진행 중입니다.

전지희 – 예전에는 (사)생명의숲에서 주도, 강사를 섭외해서 프로그램이 꾸려졌는데, 3년 전부터는 기초 양성 교육을 통해 배출한 정회원들이 한 강좌씩 맡아 강의를 해요. 본인이 활동하면서 느낀 것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생태놀이 등을 교육합니다.

숲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만날 때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김의식 –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것도 큰 의미지만, 다양성의 차원에서 좋습니다. 숲은 참 다양합니다. 생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다양하고 다른 생명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다는 겁니다. 모든 생명은 존재의 이유가 있고, 귀중하다는 것을 생태교육의 생명존중사상에서 배웁니다. 그리고 주민들에게 숲에서의 자원 활동을 “물꼬”라고 여기며 같이 가꾸고 보존하자는 의미 역시 빠질 수 없지요. 가드닝 교육과 특강을 많이 하는데 주민들의 많은 참여에 노력 중이고, 저희들 활동에서 점점 커지는 부분입니다.

세계평화의숲”이 위치한 지역적인 특수성은 무엇입니까.

전지희 – 공항과 가까워서 인천국제공항과 연계된 직업을 가진 분들이 많고 연령층은 30대에서 40대가 많아요.

홍재화 –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하여 출퇴근이 가깝게 만들고자 조성한 신도시에요. 여기 사는 사람들이 주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는데 아침이나 저녁, 숲길을 걸으면서 생명 살이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생명들이 살고 있는 공간에서 공감을 하면서 살아가는 그런 곳이지요.

김의식 – 공항 비행기 정비사부터 항공사 근무하시는 분, 교사 등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편으로는 은퇴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지요. 점차 숲에 관심을 갖는 주민들이 많아지셨어요. 숲에 대해 알고 싶어 오시는 분들도 당연히 많지요.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많이 오셔서 숲을 걷는다던지 하는 게 많습니다. 젊은 분들은 직장에 다니면서도 자원 활동에 참여합니다. 숲 일에 전념해서 할 수 있는 분들은 적고 직장생활 하면서 시간 내어 틈틈이 하시는 분들이시지요.

세계평화의숲”에서 공동육아 프로그램을 진행하셨는데요. 그 접점은 어디에 있나요.

전지희 – 제가 처음 이사 왔을 때, 아이들이 어렸어요. 그때 이 지역과 관련한 인터넷 카페 활동이 활발했는데 엄마들이 아파트에서 공동으로 소모임을 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보면서 숲이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여기는 어린이집을 대기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래서 공동육아센터를 이용하는데 여기에서 생태수업을 하면 엄마들끼리의 공동모임으로 이어지고 연결고리가 되지 않을까 했어요.

지역 주민 분들이 숲에 어떠한 도움을 주고 계시나요. 그리고 참여하시는 분들의 반응은 어떠신가요.

홍재화 – 여기 기초양성교육에서 배우신 분들이 더 배워야겠다고 생각하셔서 전문성 있는 교육을 외부에서 받으시고 다시 숲으로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기초양성과정을 통해 들어보니 관심과 호기심이 생겨 전문가 과정을 밟아 자격증을 따서 유아 수업을 하기도 하는데, 나가서 수업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김선희 – 자원봉사인원이 적었는데 지금은 너무 많아서 인원을 미리 정하고 모집할 정도입니다.

전지희 – 처음에 엄마들도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해줄지 몰라 유모차만 끌고 숲을 왔다 갔다 해요. 하지만 사계절 놀이를 하면서 배우고 아빠와도 한번 해보는 등 월요일에 수업을 하면 주말에 다시 온다고 해요. 아이들도 숲을 가까이 하고 숲에 관심이 많아지더라고요.

김의식 – 봄과 가을에 숲 축제를 합니다. 봄에는 그림 그리기, 가을은 음악 중심 축제입니다. 인천공항공사의 지원을 받아 하는데 참여인원이 많게는 700명에서 적게는 400명이에요. 거의 초창기부터 10년 정도 매년 했어요. 초창기 신도시에서의 문화에 대한 갈증을 우리가 어느 정도 해소하는 역할을 했지요. 봄에 그림 그릴 때 상도 주고 가을에는 지역 학교에서 난타공연, 요들송과 같은 프로그램을 했어요. 올해에는 저희 회원들이 오카리나 합주를 하기로 했습니다. 마을 축제로 자리매김을 했는데 외부 축제와는 달리 먹을거리는 없어요.

전지희 – 초기에는 한 달에 한번, 여름에 영화를 상영하고 아나바다 장터도 했습니다.

김선희 – 부스체험에서 에코천을 깔아놓고 가족들이 주변에 자연물을 이용하여 만들기를 하는 것도 있고요.

세계평화의숲사람들”을 통해 지향점과 계획이 있으시다면

김의식 –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공간이 아니라 주민들이 참여하여 가드닝하고 머물러서 사색도 할 수 있게 장미화원 ․ 숲속도서관 ․ 탐조대도 만들고 있습니다. 즐기고 사색하는 공간이 “세계평화의숲”이었으면 하고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숲을 가꾸는 주민들과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홍재화 – 중구청과 협력하여 에코센터와 생태 학습장을 만드는 등 생명,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는 살아있는 숲을 만들고 싶습니다.

전지희 – 지역 주민들의 참여는 물론, 운서동에 위치한 도서관 ․ 장애인복지관 ․ 학교와 연결하여 네트워크를 활성화하였으면 합니다.

글 홍보담당 / 사진 세계평화의숲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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