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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탐방_”송도풍림아이원4단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2017 9월 마을탐방인터뷰 송도 풍림 아이원 4단지 아파트에 첫 “함께” 한마음 축제가 열리다   송도 풍림 아이원 4단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
Written by: doo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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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월 마을탐방인터뷰

송도 풍림 아이원 4단지 아파트에 첫 “함께” 한마음 축제가 열리다

 

송도 풍림 아이원 4단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가을이 온다. 도심 속의 가을은 다소 심심하기 마련이다. 신도시의 가을은 어떨까. 신도시에도 가을이 주는 선선함을 담뿍 가진 아파트 단지가 있다. 연수구 송도 풍림 아이원 4단지는 송도 신도시에서 제일 먼저 입주한 아파트이다. 올해 6월 아파트 단지에서 첫 “함께” 한마음 축제를 열고 2회 가을 축제를 준비하는데 한창인 송도 풍림 아이원 4단지 아파트의 입주자대표 회장 김효수 님과 관리소장 김명숙 님을 만나 축제 속에 담긴 마을 이야기를 들었다.

입주한 지 13년이 된 송도신도시 아파트

송도 풍림 아이원 4단지 아파트에서 마을공동체 활동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어떻게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김효수 – 저도 평범한 입주민의 한사람으로 지내다가 동 대표에 지원하게 되었던 것은 제 마음속에 살고 있는 동네에 작지만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마침 동 대표 보궐선거가 있어서 지원을 했는데 비어있는 자리에 당선이 되었고요. 때마침 아파트 회장 자리가 공석이 되었습니다. 그 때 선거가 있었는데 제가 생각할 때 이왕 주민들을 위한 활동을 한다고 하면 회장까지도 지원해보자 하여 선거에 나갔고 감사하게 회장으로 선출하게 되었습니다.

선출이 되고 난 뒤, 제가 아파트를 위해 표시 나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을 했는데 김명숙 관리소장님이 시나 구에서 지원하는 공동체 프로그램 많다고 권유했어요. 제가 살펴보니, 활용을 잘하면 우리 아파트에 좋겠다는 판단을 했고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알아봐 준비해 지원을 마음먹었습니다. 다행히도 검토하시는 위원님들이 좋게 보셔서 인천광역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송도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입주한 아파트인데,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요.

김효수 – 저희 아파트 단지의 특징은 청장년과 세대가 다양하게 거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젊은 사람들만 있거나 그런데 저희 아파트는 젊은 세대부터 장년 세대까지,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공동체’라는 말로 묶을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어요. 1세대 아파트이지요.

그리고 아파트 단지의 규모는 작으나, 다른 상대적인 큰 단지보다 조경은 오밀조밀하고 예쁩니다. 그런데 우리만 보고 즐기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송도신도시가 개발되면서 가장 먼저 입주를 했으나 그다음에 새로운 브랜드의 아파트단지가 입주하게 되면서 주민들의 마음속에 보이지 않는 피해의식이 생긴 것 같고 시작은 우리가 했지만 오래된 아파트가 되고 보니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 가야 하나라는 생각들과 함께 뭐라 할까, 분위기가 침체되었던 점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김명숙 – 새로운 아파트 단지로 이사 가셨더라도 집 소유는 그대로 두시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단지가 인근 다른 단지보다 넓고 저층 아파트라서 좋아요. 그리고 바로 옆에 공원이 있어서 연수구에서 하는 능허대 축제도 우리 단지 옆으로 기획되어 있고요. 주변시설도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주민들이 먼저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부터

신도시에 있는 다른 아파트보다는 삭막함도 좀 적은 것 같아요. 아파트 입주민과 시작하는 축제를 “함께 한마음축제”라고 이름을 지으셨어요. 다른 것들도 할 수 있는데 왜 축제인지 궁금합니다.

김효수 –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에서 지원유형에 마을공동체 형성부터 시작해서 단계가 있더라고요. 우리 아파트는 단계로 봤을 때는 마을공동체 형성단계였고, 형성을 위해 제일 좋은 게 무엇일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마을공동체 활동이 활성화되어 있는 아파트에 견학을 갔다 왔어요. 도서관을 만들어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하는 아파트 사례를 보면서 일단 우리는 뭉치는 게 중요하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우리 아파트의 조경이 좋아 자랑할 만하니 사람들이 밖에 나와서 두런두런 이야기할 수 있는 옛날 장터 같은 분위기와 축제의 분위기를 열자고 정했습니다.

김명숙 – 마을공동체 활동이 형성단계이기도 하지만 다른 활동을 하게 된다하더라도 공간이 없어요. 아파트에서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대표회의실 딱 하나에요. 지금 짓는 아파트는 입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많은데 저희 단지는 없으니 밖에서 할 수 있는 어울릴 수 있는 축제가 좋을 것 같았어요.

“함께 한마음 축제”는 6월에 어떤 내용으로 하셨고 다가오는 9월에는 어떻게 꾸리실 예정인가요.

김효수 – 기본 컨셉은 변함없습니다. 알뜰시장과 피크닉은 계속 유지합니다. 상반기 때 한 “아나바다”는 벼룩시장이지요. 입주민들이 쓰는 것들 중에 안 쓰는 것들, 샀으나 안 쓰는 것들을 착한 가격으로 주민들과 공유하자는 의미에서 알뜰장터를 열었고요. 또 하나는 이 조경시설을 활용해 주민들이 나와서 자연을 즐기고 이웃임을 느끼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그냥 모일 수는 없으니까 ‘공연’이라는 포맷을 활용해서 와서 구경하고 참여도 하게 하려고 같이 어우러지게끔 진행을 했어요. 하반기에는 같은 컨셉이나 내용은 바꾸려고요.

주민들의 참여는 어떠셨나요.

김명숙 – 축제를 준비하면서 인근 각 아파트 게시판에 다 오시라고 다 붙였어요. 그 중에서도 노래자랑하실 분 있으시면 신청하시라고 했어요. 다른 단지 분들도 오셔서 노래하셨어요.

알뜰시장은 열다섯 팀만 받았는데 계속 문의가 들어왔어요. 하반기에는 팀을 조금 더 늘릴 예정입니다. 장기자랑도 인기가 참 좋았어요. 오후 4시부터 시작해서 저녁 8시까지 했는데 공연 끝까지 남아서 구경하고 보셨어요.

김효수 – 기사적인 표현으로 이야기하자면 폭발적인 인기였습니다.(웃음) 참여주민이 대략 500여명 되었던 것 같아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다 오셨고요.

그 때 제가 만났던 입주민들 대부분이 또 합시다, 너무 좋다고 어린이들과 어르신들도 그랬고 다 같이 말씀해주셨어요.

아파트에 사는 자부심도 생기셨을 것 같습니다.

김효수 – 일차적으로는 동 대표 분들이 자신감을 얻으셨어요. 우리 회장이 너무 설레발을 치는데 저게 잘 될까. (웃음) 그래서 제가 일단 기획을 해서 던져봅시다. 안 되면 어쩔 수 없고 만약 잘 되면 우리 함께 잘 준비해 보자고 했지요. 그리고 기대와 준비 이상으로 잘 되니까 되네, 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입주민들 대다수가 우리 아파트에 이런 행사가 있는지 몰랐고 정말 좋았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선배 아파트 공동체를 견학하다

지원사업을 준비하면서 아파트 공동체 방문 견학을 세 군데 정도 하셨어요. 작전동 코오롱 아파트와 시흥 참이슬아파트 북 카페, 송도더샵그린워크 2차 아파트를 통해 어떤 점을 보고자 하셨고 활동을 어떻게 접목시키셨는지 어떠셨어요.

김명숙 – 좋다, 우리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우리가 저렇게 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지요. 다른 데는 먼저 시작을 했기 때문에 다 좋아보였어요. 우리는 처음으로 하다 보니 걱정부터 생겼어요. 그래서 축제하는 날까지도 걱정을 많이 했어요.

김효수 – 송도더샵그린워크 2차 아파트는 지어진지 얼마 안 된 새단지 아파트이고 소장님 말씀대로 기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많고 인프라가 활성화 되어 있었습니다. 과연 우리 주민들이 호응해줄까에 대한 고민할 이유가 없이 주민들이 단합도 잘 되어 정말 부러웠어요. 시흥 참이슬아파트는 북 카페로 이미 유명한 동네였고 아파트가 여성 입주민 중심으로 기업처럼 움직이고 있었어요. 구색만 갖춘 것이 아니라 활성화된 모습이었어요. 우리 아파트에서는 시흥 참이슬 아파트 사례를 통해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작전동 코오롱 아파트는 사실 상당히 오래된 단지였는데도 아파트 환경을 잘 이용해서 너무 잘 하시고 계세요. 텃밭 가꾸기 등을 시작해서 이렇게도 할 수 있겠네라는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습니다.

다른 데는 어떻게 하느냐를 견학하기는 했지만 기획안을 작성해야 하는데 막막했어요. 그래서 소장님과 도움을 요청했고 저희 취지를 아시고 이런 것을 참조하면 좋다며 자료 공유도 해주시는 등 도움을 받아 기획안을 만들 수 있었어요.

마을공동체 활동하시면서 축제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잖아요. 보람된 점과 힘든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명숙 – 축제를 통해 주민들이 좋아하시는 것에 자신감이 생긴 부분이고요. 힘들었던 점은 아파트 주민 한 두 분 정도 소음으로 민원을 제기하셨어요. 그것 때문에 힘들었던 점이 있었습니다.

김효수 – 시나 구에서 지원 받아 감사하게 잘 해보니 생각보다 재원이 필요했습니다. 조금만 더 여유 있게 지원을 해주시면 풍성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축제를 준비하면서 재정적인 지원도 있지만, 무형의 지원도 필요함을 알았습니다. 상반기와는 달리 가을은 참여보다는 보는 공연으로 가자고 방향을 잡았습니다. 합창단이나 합주단을 초빙하려고 하면 시 산하 기관 단체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단체들이 재능기부를 해서 시나 구에서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공연 콘텐츠를 만들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파트의 전 구성원이 함께 학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송도 풍림 아이원 4단지 아파트가 마을공동체를 어떻게 이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세요.

김효수 – 두 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나중에는 저희 단지가 학습하는 공동체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 대상이든 여성 입주민을 대상이든 구분하지 않고 공동체에서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 하나는 자생사업으로 아파트 자치사업 해 봤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거기서 작은 수익이라도 얻으면 사회에 환원하거나 기부한다거나 또 다른 보람과 의미를 찾을 수 있었으면 하고 그런 공동체였으면 좋겠다는 그림을 그려봅니다.

향후 계획은 어떠신지요.

김효수 –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말씀을 드리면 일단 으싸으쌰하는 분위기는 만들어졌는데 그 마음을 모아서 우리끼리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봉사의 형태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인근에 학교와 청소년층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 대표님들이 아이디어를 주시면서 캘리그래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동일한 취미를 원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동대표회의실 공간을 열어서 잘 썼으면 좋겠습니다. 이 공간을 한 달에 한번 동 대표 회의실로만 쓰는 게 아니라 여러 학습 활동을 하는 마을공동체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은 있어요.

글 사진 / 홍보담당, 송도풍림아이원4단지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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