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업데이트 : 30/1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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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탐방_”송도2동 주민자치회”

11월 마을탐방인터뷰 주민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송도2동 자치활동 ‘주민과 같이, 함께 가치’ 송도2동 주민자치회를 만나다   자치위원회와 자치회는 비슷한 단어이지만 다른 […]
Written by: doo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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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마을탐방인터뷰

주민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송도2동 자치활동

주민과 같이, 함께 가치’

송도2동 주민자치회를 만나다

 

자치위원회와 자치회는 비슷한 단어이지만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자치센터 운영에 관한 사항을 심의 결정하고 행정업무 자문을 한다. 위촉권한은 읍․면․동장이 갖는다. 이에 반해 시범운영 중인 ‘주민자치회’는 동 행정기능 중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무에 대한 협의와 주민자치회에 위탁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되는 업무의 수탁 처리, 각종 교육 활동, 행사 등 순수 근린자치영역의 주민자치업무를 본다. 시장․군수․구청장이 위촉권한을 갖는다.

전국에 주민자치위원회는 3,502개이며,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읍․면․동은 현재 전국에 49개로, 인천 연수구는 송도2동과 연수2동이 운영 중이다.

송도2동 주민자치회는「연수구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및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에 의거, 작년 6월 21일, 연수구청장의 위촉 하에 출범하였다. 현재 주민자치회 위원으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는 인원은 한정희 주민자치회 회장을 비롯하여 총 24명이다. 송도2동은 주민자치회 운영을 분과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월례회의 순서로 3단계 나누어 진행한다. 또한 분과위원회는 주민자치, 지역․센터활성화, 평생학습 3개의 분과로 움직이고 있다.

이번 마을탐방인터뷰는 활발하게 주민자치회 활동을 하고 있는 송도2동 주민자치회의 이승원 간사와 주옥주 운영지원실장을 만났다.

이승원 간사는 “처음에는 주민자치위원 모집공고를 보고 제가 하는 일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지원했지만, 점점 들여다볼수록 지역 사회를 위한 의미 있는 활동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제 개인 삶의 질을 추구하는 생활도 중요하지만, 자아실현을 넘어 사회적 가치의 실현에 도전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주민자치회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송도2동은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주민자치, 평생교육 구현 세 가지 축을 모델로 잡았습니다. 송도2동의 지역적 특성상, 새롭게 이주해온 아파트 거주민들 간의 단절된 이웃 관계 회복을 위해 우선은 최대한 사람들이 대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하여 현재 약 140여 개의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마을을 꾸리고 함께 주민자치 할 수 있는 기반 환경을 만들기에 최소 5년은 필요하리라는 계획 아래에 한 일이지요. 라며 송도2동의 캐치 프레이즈인 ‘주민과 같이, 함께 가치’ 를 소개했다.

조례에 있는 6개의 주민자치센터 기능을 송도2동에 맞게 참여와 소통의 주민자치 ․ 꿈을 찾는 문화여가활동 ․ 작은 도서관을 활용한 지역복지강화 ․ 평생학습 기반의 공동체 시민교육 ․ 주민편익을 위한 특성화 사업 발굴 ․ 지역사회 진흥의 나눔과 배려 문화 확산을 기둥 삼아 삶의 질 향상을 통한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이루고 주민의 자아실현과 사회적 자본 증진을 지붕으로 삼았다. 물론, 바탕은 주민에 의해 기획되고, 주민이 참여하고,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주민자치회와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의 연계를 통한 네트워킹 마을공동체 그리고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주민자치센터를 기반으로 한다.

주옥주 실장은 “저는 원래 도서관 일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작은도서관 운영 및 송도국제어린이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평생교육을 접하게 되었는데 이 분야가 제게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런 과정 속에 작년 8월 주민자치센터가 평생교육시설로 분류되어 있는 교육시설이므로 평생교육사 예비실습 겸 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송도2동 주민자치센터 자원봉사자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자원봉사활동을 하다가 주변의 권유로 운영지원실 실무 실장 직책을 맡으면서 이승원 간사와 한 해를 보냈는데 굉장히 많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서관과 주민자치, 평생교육이 삼각축의 구도 안에서 융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송도2동은 개인의 성장과 더불어 단체 및 마을공동체 문화 형성의 성장 동력인 물적 인적 인프라 자원들이 잘 갖춰진 곳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입니다”라며 주민자치회에서 활동한 계기를 말했다.

송도2동은 10월말 인구 및 세대가 15,122세대로 47,964명이 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간석지를 매립하여 최근에 조성된 신도시로, 주거지가 단독주택이 없는 아파트 및 오피스텔로 이루어져 있고 세계녹색기후기금(GCF) 등 14개의 국제기구가 위치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중심지역이다. 그리고 주민 대부분이 서울 및 인근 수도권에서 송도국제도시의 교육, 문화, 교통 등의 인프라를 찾아 유입되고 있어, 지역 고유의 전통 문화는 없으나 소득 수준이 높은 젊은 층이 많아 자녀 교육과 자기 계발에 대한 요구가 대단히 높은 지역이다.

                                                      송도 장맛 발효 아카데미

송도2동 주민자치회 활동을 통한 보람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물었다. 주옥주 실장은 “송도 장맛 발효아카데미”를 하면서 주민들을 만났어요. 시작부터 끝까지 주민들과 같이 호흡하며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읽게 되었습니다. 50대 넘은 분들은 장을 담그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주민센터 옥상에 장독대를 올리고 숙성을 시키는 과정에서 호응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7월에는 어울림 한마당 축제를 열었어요. 이승원 간사를 필두로 주무팀장 외 실무진 3명이 불철주야로 한 달여 기간 동안 바쁘게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한여름에 축제를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고 축제 당일 오전까지 천둥과 번개가 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막상 행사를 시작하니 오후에는 송도 쪽만 비가 오지 않았고 오히려 비 때문에 무덥지 않고 선선하게 축제를 열 수 있었습니다.” 라며 그동안의 과정을 이야기했다.

송도2동 주민자치회는 주민자치의 표준사례를 만들고 싶어 한다. 지방분권과 협치의 시대에서 민(民)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실현 중이다.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수강료 수입을 통한 송도2동 주민자치회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예산을 마련한 것에 평가를 많이 두고 싶다. 구(區)에서 지원 받는 것은 12명의 자원봉사자 실비와 주민자치회 운영 수당, 일반수용비, 시설장비유지비 그리고 10개 강좌의 보조금이다. 또한 3개월마다 소식지(줌인 송도)를 발행하는데 주민자치센터에서 글쓰기 강좌를 수강했던 주민들이 기사를 직접 작성하며 현재 17명으로 구성된 주민기자단 2기를 발족했다. 소식지뿐만 아니라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안내 포스터도 자체 재원으로 제작하여 아파트마다 홍보를 했다. 이렇듯 4명의 상근 실무자 인건비와 더불어 지자체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 발 더 나아가서 상근 실무자의 4대 보험 적용과 함께 퇴직금 적립을 할 수 있기를 꿈꾸며 이를 통해 안정된 직장으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서포터즈 만들기에 기초 사례를 만들고자 한다.

송도2동의 착한 계단과 갤러리 단

이승원 간사에게 누구나 자치할 수 있고 살기 좋은 동네를 스스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필요한지 물었다.

“주민 스스로 알아서 자치할 것을 바라는 것은 힘듭니다. 그래서 자치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함께 주는 기초적인 바탕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런 예를 들어봅니다. 우리 아이들한테 용돈을 주는데 필요할 때마다 타서 가져가게 하면 부모에게 의존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 달 용돈을 정기적으로 주면 계획성 있게 독립적으로 판단하여 씁니다. 이처럼 성인인 주민들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말로만 위탁이 아니라 실질적인 업무를 역할 분담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만약 앞서 이야기한 용돈의 예에서 아이가 친구랑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한 번에 용돈을 써버려 남은 5일을 용돈 없이 지내도 그건 아이의 책임이며 이런 경험을 통해 스스로 성찰하고 차후에는 현명한 용돈 계획을 수립할 것입니다. 주민의 경우에서도 때론 일부 예산이 잘못 쓰여 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주민이 책임을 지고 현명하게 쓰기 위한 경험이라고 봐야 합니다. 권한 위임, 동기 부여는 주민자치를 실현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저희 프로그램 포스터 하단을 보면 ‘송도2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은 주민에 의해 기획되고, 주민이 참여하고,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주민자치회 활동입니다.’ 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단순한 문구로 볼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의 소중한 의미를 부여한 것이지요.“ 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주민에게 더 많은 자치의 분야가 생긴다면 어떤 분야에서 물꼬를 텄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지 물었다.

“주민참여예산제도입니다. 각 지역별로 원하는 것이 다른, 마을공동체가 활성화 되려면 기초 및 광역의 주민참여예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동별 마을기획단 또는 별도의 자치협의체 등이 필요하다고 봐요. 아파트 공동체도 함께 들어와서 동 전체에서 조율을 해야 합니다. 이것을 관 주도가 아닌 주민자치회에서 나서서 주민들의 담론과 의견을 받아들여서 해야 한다고 봅니다.”

송도2동 어울림 한마당

송도2동 주민자치회는 앞으로 시민교육분야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한다. 주민의 인식 전환과 관련한 프로그램은 수익이 안 나는 분야지만, 지역의 사회적 자본을 증진시킬 수 있는 모두를 위한 평생교육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어떠한 좋은 제도도 담을 수 없다. 그리고 내가 내는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민간이 충분히 할 수 있는 근린 생활자치의 영역을 수레바퀴의 중심축처럼 주민자치회가 맡아 하면서 주민참여예산제와 같이 물려서 행정과 함께 가면 좋겠다고 한다.

주민이 권한과 책임, 대표성을 가지고 마을을 움직일 때, 우리의 일상이 바뀐다. 주민자치는 마을공동체의 뿌리를 가진다. 개인의 욕구가 더 나아가 우리의 욕구가 되어 큰 틀 안에서 접점을 가지고 순환관계로 이어진다. 송도2동 주민자치회의 자발성이 더욱더 피어져 주민자치를 어렵게 바라보는 인식을 개선하였으면 한다.

글 홍보담당 / 사진 홍보담당 송도2동 주민자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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