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업데이트 : 29/03/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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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골목을 꿈꾼다 ‘화랑북로 골목축제 추진위원회’

※이번 인터뷰는 나눔과더함부평사회적경제마을센터의 취재 협력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부평구 산곡3동에 있는 화랑북로는 길게 늘어져 있는 길이다. 그 길 주변에는 동네 상점들과 […]
Written by: doo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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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터뷰는 나눔과더함부평사회적경제마을센터의 취재 협력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부평구 산곡3동에 있는 화랑북로는 길게 늘어져 있는 길이다. 그 길 주변에는 동네 상점들과 단독 주택 혹은 빌라들이 모여 있다. 상점들이 아직 본격적으로 열기 전의 거리는 한산하다. 인적도 드물고 조용한 거리. 그러나 이 골목이 사람으로 가득찰 때가 있다. 바로 화랑북로 골목축제가 열리는 날이다.

화랑북로 골목축제는 지역주민과 동네상인, 그리고 인근에서 찾아온 관람객들이 한데 모이는 큰 행사다. 각종 체험부스와 할인행사, 그리고 주민노래자랑과 공연 등이 어우러져 평소에 조용했던 거리도 축제가 열리는 날이면 무척 활기를 띤다. 이렇게 골목을 북적이게 하는 축제도 벌써 6회나 진행이 되었다. 그리고 이 축제의 기획과 진행을 맡는 ‘화랑북로 골목축제 추진위원회’가 있다.

화랑북로 골목축제 추진위원회는 산곡3동의 주민센터, 동네 상인들, 기관, 시민단체들이 모두 모여 축제를 준비하고 진행하기 위해 모인 단체이다. 그리고 이 단체의 중심에는 작은도서관은 ‘청개구리어린이도서관’이 있다. 화랑북로 골목축제에 대하여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청개구리어린이도서관의 관장인 유영란 님과 전 관장이었던 현용숙 님을 만나 인터뷰를 청했다.

먼저 화랑북로 골목축제를 열게 된 이유를 질문하자 현용숙 님은 “대형마트가 생기면서 골목 상권이 쇠퇴되었고, 인근 주민들이 같은 동네에 있으면서도 서로 잘 모르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어 축제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주변 상인들도 일단 지켜보는 자세였다고 한다. 그러나 축제를 해마다 꾸준히 진행하면서 점차 축제에 대한 인식이 늘어나고 지금은 주민들이나 상인들, 단체들도 적극적으로 축제 준비나 당일 행사에 참여한다.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은 대략 이렇다. 화랑북로 골목축제는 보통 한글날은 10월 9일에 여는데, 축제를 열기 3개월 전에 청개구리어린이도서관에서 같이 축제를 준비할 여러 단체들에 소집 요청을 한다. 그렇게 모인 자리에서 작년에 진행했던 축제 과정을 돌이켜보고 개선하거나 추가해야할 점, 삭제해야할 점들을 논의한다. 그렇게 기획이 완료되면 각 단체들마다 협조 공문 발송, 차량 통제, 공연 및 부스 준비, 홍보 및 전단지 제작 등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렇게 해서 2018년에도 제6회 화랑북로 골목축제가 열렸고, 동네 상인들의 협력을 받아 인절미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브릿지 염색, 미용샘플 체험 부스가 열려 축제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재미있는 체험들을 해볼 수 있었다. 이를 포함해 총 22개의 부스가 설치되어 축제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더 즐거워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주민노래자랑 같은 경우는 축제를 좀더 즐기고 싶다는 의견들이 있어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현용숙 님은 “처음에 시작할 때는 주민노래자랑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작년에 두번째로 진행하고 나니 확실히 각인된 것 같다”면서 “올해는 좀더 풍성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유영란 관장 또한 “작년에 주민노래자랑을 할 때에는 마음먹고 신청한 분들이 계셨는데, 이 골목에 이렇게 노래를 잘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 알고 깜짝 놀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축제에 대한 반응은 굉장히 좋아서 관람객들은 물론 화랑북로 인근의 주민들이나 상인들에게도 긍정적인 의견을 받고 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협력도 잘 되고 있다. 특히 주민노래자랑을 할 때에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뿐만 아니라 무대를 구경하는 아이나 다른 관객들도 같이 나와 춤을 추고 어우러진다.

이렇게 큰 규모의 축제를 진행하다보면 사실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인터뷰에 참여한 현용숙, 유영란 님 두 분 모두 준비과정이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추진위원회 안에서도 불만스러운 의견들이 꽤 있었다. 그러나 5회째를 기점으로 하여 점점 역량이 쌓이면서 불만보다는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이루어지고 서로 잘했다는 평가도 많이 늘어서 그것에서 힘을 받고 있다. 그래서 현용숙 님은 “올해에도 에너지가 가득 찬 상태에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7번째 화랑북로 골목축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화랑북로 골목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일곱 번째로 열리는 이 축제를 잘 준비해서 주민들과 같이 즐기는 것이 화랑북로 골목축제 추진위원회의 향후 계획이자 바람이다. 그러면서도 축제의 본래 취지였던 골목상권과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대한 비전도 놓지 않았다. 현용숙 님은 “앞으로 화랑북로에서 상인들과 계속 소통하여 상인회를 만드는 것에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상인회가 조직되면 앞으로 시장의 변화라든지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골목상권과 공동체성을 되살리기 위해 기획된 화랑북로 골목축제는 올해에도 알차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주민들과 관람객들에게 다가올 예정이다. 그리고 축제가 축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골목과 마을을 활성화할 수 있는 지속성을 가져다주는 계기로 변해야한다는 인식을 추진위원회는 가지고 있다. 앞으로 축제와 함께 화랑북로 안에서 주민과 상인이 어우러져 더 활기차고 재미있는 거리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글 홍보담당 / 사진 ‘화랑북로 골목축제 추진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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