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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5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주안5동 안에서 지역에 봉사하는 주민들이 위원이 되어 2019년 4월 현재, 정원 25명 중에 24명의 위원이 있고 남성 14명과 여성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무분과와 복지분과, 2개의 분과가 있으며 평균 연령은 55세 정도 되는 주민자치위원회이다.
주안5동 주민자치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는 지역인 주안5동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속해있고 인구는 약 2만명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한국 최초의 천일염전인 주안염전이 있었다가 1970년대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공단이 들어선 지역이다. 주안5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조덕환 위원장의 인터뷰에 의하면 주안5동은 전형적인 원도심과 배후의 공단으로 형성된 마을이며, 12개의 노인정이 있고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주안5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이런 특성을 가진 주안5동을 사람이 살기 좋은 행복한 동네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하는 중이며, 동네를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계획들도 가지고 있다. 특히 주안5동에서 일어나는 지역의 경로잔치, 염전골마을축제, 거리질서캠페인, 마을꽃길 가꾸기, 동 발전 중·장기 계획 등 대소사 전반에 대해 참여를 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들은 연 1회 경로잔치를 직접 주최하여 지역 어르신들이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또한 거리질서 캠페인으로 길바닥의 담배꽁초를 줍거나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여 길거리를 깨끗하게 만드는 활동도 한다. 그것뿐만 아니라 마을꽃길 가꾸기를 통해 동인아파트 뒤쪽에 쓰레기와 잡초로 뒤덮여 있던, 100미터 정도 되는 조그만 길을 청소하고 맨흙에 비료를 뿌린 뒤에 씨를 심기도 했다. 꽃길 가꾸기 같은 경우는 주민자치위원회 뿐만 아니라 주안5동의 다른 단체들도 참여하여 다같이 지역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주안5동에서는 2018년 10월에 제1회 염전골 마을축제를 개최했다.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하여 주안5동에 있는 각계각층의 개인이나 단체가 모두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모였다. 근처의 다른 유명한 축제들은 보통 하루 날을 잡아서 진행을 하지만 염전골 마을축제는 1박2일에 걸쳐 진행되었다. 그만큼 준비할 것도 많고, 신경써야할 점도 많아 1년 여에 걸쳐 지속적으로 회의를 했다. 조덕환 위원장은 “처음에 할 때 축제를 잘 개최할 수 있을지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렇지만 “젊은 인재들이 많아서 무사히 잘 마무리 했다. 욕심 같아서는 200점을 주고 싶을 정도이다”라며 성공적으로 축제를 개최했던 것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주안5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올해 2019년에도 다양한 단체들과 협력하여 두번째 마을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안5동 주민자치위원회는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바로 마을지도와 마을방송국이다. 마을지도는 주안5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나타내어 마을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며, 마을방송국은 지역 안의 다양한 모습과 목소리를 카메라에 담아 순간순간을 기록하여 마을 주민들에게 선보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주안5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인천마을지원센터 등 인천 내의 여러 기관과 협력하여 컨설팅이나 교육 등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들을 준비하는 배경에는 2021년 7월에 새로 옮기게 되는 주안5동 주민센터와도 관련이 있다. 새 건물로 주민센터가 입주하면서 그 안에 마을지도를 이용한 마을박물관, 그리고 마을방송국이 자리를 잡아 주민들이 보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그 옆에는 카페도 들어서서 마을을 알려주는 콘텐츠들을 더 쉽게 접할 수 있어 마을에 대한 관심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도 깔려 있다.
주안5동 주민자치위원회에는 주민자치회로의 전환이라는 또 하나의 과제가 있다. 조덕환 위원장은 “주민자치회로 전환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고 준비할 것도 많다”고 말하면서 주민자치위원들의 교육이나 조례 제정 등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지역을 위해 고생하는 주민자치위원들에게 의무만이 아니라 권한 또한 주어져야 진정한 자치와 분권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안5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마을의 변화를 가져올 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으며 주민참여예산과도 같이 나아가려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덕환 위원장은 “주민들의 관심”이라고 강하게 답했다. 이어서 “주민들이 관심만 주면 주안5동은 변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조덕환 위원장은 작년에 경주에서 열린 주민자치박람회에 위원 및 주민들과 같이 참석하면서 “딱 하나만 달라. 관심이다. 그것만 있으면 주안5동을 180도 바꿀 수 있다. 주민자치위원이 뭘 잘하는지 혹은 못하는지, 그리고 주안5동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주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요새 각 동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는 마을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주안5동 주민자치위원회도 그 흐름을 통해 주안5동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려 한다. 동네에 대해 불평하기보다는 주민들이 스스로 뭉쳐서 계속 활동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마을도 좋아지고 마을에 오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주민자치는 주민의 참여가 필수적이며, 참여를 하게 만드는 첫 시작은 관심에서 비롯된다. 주안5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더 힘을 받아 활동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기를 바란다.
글 사진 홍보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