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센터> 광역 단위의 교류를 위해 2014년 2월에 이어 2015년 4월 24일 부산시를 다시 찾았다. 부산시 동구 범일동 매축지 마을에서 활동 중인 사회적기업 ‘아코아’ 공간에서 오태석 팀장(총괄사업팀)과 만나 각 지원센터의 활동을 공유하고 매축지 마을을 둘러보았다. 부산시는 현재 도시재생에 주력을 하고 있어 <부산시 마을만들기 지원센터>가 2015년 7월부터는 <부산시 도시재생지원센터>이름으로 걸음을 새로 할 계획이다.
1990년대부터 재개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매축지는 마을을 둘러싸고 재건축 중인 고층 건물과 대형 건축물이 형성되어 있었다. 흥행에 성공한 영화 촬영지라는 배경으로 매축지 골목은 80년대 서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아직도 과거와 현재를 잇는 통로로 자리하고 있다.
2011년 동구 쪽방 상담소가 빈집 세 채를 헐고 보수해서 만든 ‘우리 마을 사랑방 마실’에서는 청년활동가 두 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할머니 한 분이 어린 손주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마실’이 동네에 처음 문을 열고 2년쯤 지나자 주민들이 편안하게 들어와 차도 마시고 작은 도서관의 책도 빌려 읽고 수다를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주민자치와 분권에 관해 부산대학교 황한식 전임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민자치위원회 특성 상 연대와 확장이 필요하며 네트워크와 연대를 위한 사회적 영향력 발휘를 위한 역할도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감천문화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강좌를 통해 <사회적자원>교육을 진행해 주민들의 결속력을 도모하고 주민의 삶터에서 나온 무궁무진한 아이디어에 대한 공유를 했다. 주민교육을 통해 구체적인 실천은 주민들의 몫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고 실패를 통한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교수는 기초단위와 광역단위 혁신은 함께 가야하며, 양 쪽이 모아져야 힘이 생기고 시너지가 생기게 된다며, 부산광역시 16개 구청장 군수 협의회에 지방자치 지방분권 조례 제정과 조례에 근거한 자치분권 협의체 구성, 이와 관련한 주민교육 프로그램 개설 제안을 하는 등 주민자치와 분권에 관해 한 발 앞선 활동을 소개했다.
글 /사진 : 연구지원팀 윤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