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업데이트 : 31/10/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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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주안5동 염전골 마을축제

작성자 : doo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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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주 명예블로그(SNS)기자

안녕하세요? 인천시 마을공동체 블로그 기자로 10월 13일에 찾아간 곳은 제1회 주안5동 염전골 마을축제입니다. 염전골이 어디일까요? 염전골이면 염전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염전은 보이지 않네요 ~~~설마 축제 장소를 잘못 알고 온 걸까요? 주안역 앞이라고 했는데 ….

앗!~~~ 현수막이 보이네요. 잘 찾아온 것 같은데 주안역이 무슨 염전하고 관계가 있을까요

주안의 옛 이름이 바로 염전골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염전으로 1910년 일제 장점기 시절 염전의 공급을 위해 ‘주안염전시험소’ 가 세워지고 소금을 운반하기 위하여 주안역이 만들어진 거라고 합니다. 그 후 염전골에서 주안 염전으로 부르게 되었고 1951년 정부의 ‘소금 생산 5개년 계획’으로 충청권과 전라도에 천일염전이 생기면서 주안 염전은 1966년 폐염되고  염전 자리는 주안공단으로 조성된 거라고 합니다.

아!~~~그래서 주안역이 생긴 거군요. 마을의 변천 스토리 속에 우리나라 아픈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네요. 주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제방을 쌓지 않고도 염전 조성이 가능하며 햇빛과 풍량 등 좋은 소금을 만드는 최적의 조건이 되었기에 선택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주안을 둘러보니 작은 흔적도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의 주안공단보다는 염전을 더 잘 보존하고 발전시켰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습니다.

주안 5동 기관 및 단체들이 마을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뜻을 모아 제1회 주안 5동 염전골 축제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1회 염전골 축제가 궁금해지는데요 둘러볼까요? 구수한 냄새가 광장 가득 퍼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는데 왜 그런가 보니 부침개 경연 대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ㅜ 출전한 분들은 각자 자신 있는 재료로 부침개를 만들고 주민들은 맛을 본 후 심사위원이 되어 제일 맛있는 부침개를 만드신 분의 번호를 투표하는 방식인데 친구분들끼리 의견이 달라 의논도 하고 재밌는 광경이 보였습니다.주안 5동 행정복지센터 외 15개의 단체와 다섯곳의 후원을 받은 첫 번째 행사라서 그런지 옛날 뽑기. 팝콘. 인절미 등 맛있는 간식을 모두 무료로 주시며 큰 인심을 쓰시네요 ~^^

또한 체험놀이로 천연비누 만들기. 캘리그래피 가훈 써주기. 풍선아트 그림 그리기 대회 등 여러 부스가 운영되고 있었지만 눈에 띄는 곳이 있었습니다.

꿈샘 인연 맺기 학교

매주 토요일 장애학생과 자원활동 교사가 1:1로 짝꿍이 되어 미술활동. 체험활동 등의 사회 적응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꿈샘은 봉사활동이 아닌 나눔 활동입니다. 동정의 인식을 가지고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나눔이라는 틀안에서 장애인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주체임을 인식하여 너와 내가 가진 것을 서로 나누는 활동입니다.

장애우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깨주고 나눔의 제대로 된 의미를 찾아가는 꿈샘 인연 맺기 학교 정말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우들이 많이 보였는데 바래미 장애인야학과 꿈샘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친구들이었습니다. 장애우들과 함께 하는 축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11월이면 김장철이 다가오죠. 김장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도 준비하셨네요.
직접 와서 김장을 도와  주던지~~한 포기 만 원의 돈으로 후원을 하던지 ~~
우리 동네 김장하자 어떤 걸 선택할까요?~ㅎ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건 역시 주민 노래자랑이었습니다. 주안 5동은 특이한 게 연로하신 원주민들이 많으셨습니다. 동네 축제를 가면 그 동네의 연령층이 보이는데 대부분 60~80세 어르신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체험보다 노래자랑을 가장 좋아하셨습니다.

오늘 어떤 프로그램이 제일 좋으셨나요? 열심히 손뼉 치며 응원하시는 어르신께 여쭈어보았습니다.
“노래자랑이 제일 재밌지 우리 나이엔 꽃구경도 다리 아파서 힘들고 이렇게 앉아서 웃으며 노래하는 게 제일 재밌어~”하시며 함박웃음을 지으십니다.
내 생각엔 꽃구경 가는 게 훨씬 좋으실 거라 생각했는데나이에 맞는 즐거움이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흥도 많으시고 곱고 정정하신 89세의 어르신. 얼굴에 밝은 웃음이 가득하셔서 보는 사람도 미소를 짓게 만드시네요. 최고령 노래자랑 참가자로 삶을 즐길 줄 아는 분 같았습니다 ~^^

오후 햇살이 뜨거워 몇 시간 의자에 앉아 있기가 힘든 날인데도 주민들은 즐겁게 자리를 지켜주었고 나누어준 간식에 놀랐습니다.

와우!~~뻥튀기 접시에 인절미 정말 센스 있는 간식이지요~ㅎ 노래자랑 구경하는 어르신들께  나누어 주었는데 고령자가 많은 지역이다 보니 어르신들을 챙기는 마음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제1회 주안 5동 염전골 축제는 지역주민들에게 주안이 염전이었다는 것을 따로 설명 없이도 각인시켜주는 제목이 좋았고 장애우와 어르신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주민들을 배려하고 위하는 마음이 돋보인 좋은 축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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