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업데이트 : 16/0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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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안심마을 대화모임 (마을만들기 전국네트워크)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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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만들기 전국네트워크 38차 대화모임>이 9/12(토)~9/13(일) 이틀간 대구광역시 동구 안심마을에서 열렸습니다.

ⓒ인천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마을만들기 전국대화모임은

  <마을만들기 전국네트워크>는 “마을만들기와 관련된 고민을 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상호 학습하고 협력하는 전국적인 관계망입니다. 전국적으로 약 3000여명이 활동하고 있고, 개인의 자격으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은 모두 ‘마을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최소한의 공동체이며 마을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생각’을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전국네트워크에서 진행하는 <마을만들기 대화모임>은 매월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되는 모임인데요. 마을만들기에 관한 교류와 소통의 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모임에서는 개별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마을만들기 활동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하며 상호발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이번 대화모임은 ‘우리가 꿈꾸는 마을’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전국에서 약 4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먼저 대구 안심지역에 있는 여러 마을 단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주민이 마을을 느끼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마을만들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마을만들기 전국네트워크 소개문 일부 발췌

https://docs.google.com/document/d/1HnKys5foe3uAiK71weCfACJbo-f9cQVI01WfbBfZclE/pub

 

안심마을은?

ⓒKBS1 다큐 공감

  대구광역시 동구 안심1동은 4만 2천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동네입니다. 이 곳은 ‘구 안심동’과 ‘신 안심동’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구 안심지역>은 인근에 공업단지와 전투기 비행장이 있고, 공업지대가 그대로 남아있어 개발에 여러 제한이 있는 상황이고, <신 안심지역>은 6년 전 개발이 시작되어 현재 임대아파트 4개 단지와 분양아파트가 들어선 작은 신도시가 되었습니다.

  임대아파트는 취약계층, 장애인가정이나 결손가정 등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데요. 신 안심 지역과 구 안심 지역 간의 상황 차이 뿐 아니라 경제적 수준 차이도 있고, 그밖에 동네 주민들의 일자리 문제, 장애인 시설 건축 문제, 장애인 고용문제, 마을 문화시설 문제, 아이들 보육문제 등 지역이 풀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었습니다. 안심1동은 ‘행복한 마을을 만들자, 함께 더불어 사는

마을을 만들자’는 뜻을 같이 하며 주민자치 활동으로 풀어가고 있었습니다. *

*KBS1 다큐 공감 일부 발췌

http://www.kbs.co.kr/1tv/sisa/gonggam/view/vod/2283706_65106.html#//

 

마을활동 소개

   “안심마을의 마을 단체 활동은 크게 세 가지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1)교육, 2)장애인․소수자, 3)삶의 영역인데요. 16개 마을 단체가 서로 끈끈하게 얽혀 있습니다.”

 

   마을 주민이자 텃밭 책임을 맡고 계신 이형배 님께서 안심마을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먼저 소수자/장애 관련 활동부터 소개해 주셨는데요. 발달장애 아이들과 비장애 아이들이 함께 지내는 <한사랑 어린이집>, 발달장애 주민들이 함께 사는 <그룹홈>, 발달장애 교육공동체 <마을애>, 에이즈 감염인의 자활과 인식개선을 위한 소셜카페 <빅핸즈>가 소개되었습니다. 특히 발달장애를 가진 이웃들이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일상에서 함께 공부하고, 일하며 생활하는 똑같은 마을 주민으로 지낸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교육활동 부문에서는 마을 어린이도서관 <아띠>, 안심지역 최초의 협동조합인 마을학교 <둥지>, 씨앗계층 아이들 공부방인 <행복한 어린이 공부방>, 동구 최초의 공동육아 어린이집인 <동동>이 소개되었는데요. 다른 지역에서는 공동육아가 마을을 묶어내는 구심점 역할을 하곤 하는데, 이곳에서는 맨 마지막에 생겼다고 합니다. 한사랑 어린이집에 자녀를 맡기지 못하는 부모님들이 기다리다 지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발표자께서는 주민의 수요와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삶의 부분에서는 사회적 협동조합 <동행>, 친환경 로컬푸드와 건강한 일자리에 대한 고민으로 지난해 마을기업 최우수상을 받은 생활협동조합 <땅 이야기>, 하루의 일상이 모여들어 마을 사랑방 역할을 하는 마을카페 <사람 이야기>, 소액대출 계모임 <대동계>,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이면 열리는 벼룩시장 <아나바다 장터>, 공적 소유에 대한 마음의 실험인 주택협동조합 <공터>,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달콤한 밥상>이 소개되었습니다.

   마을의 다양한 활동들을 늘어놓으니 정말 많은 단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요. 발표자께서는 “단체들은 공동체의 다양한 수요를 기반으로 해서 생겨났다”며 “단체 자체를 목적으로 했다면 운영을 위한 경제적 단위도 마련해야 하고, 그랬다면 아마 무리가 있었을 텐데 이미 사람들 간의 공감과 협조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공동체가 있는 상태에서 단체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잘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을을 느끼다. <행복 음악회>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마을 행복음악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마을에서 느끼는 문화체험들은 마을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이 안에서 문화적 욕구가 충족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데요. 2년 이상 꾸준히 진행하다 보니 마을 사람들은 매달 마지막 주에는 음악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을 기반으로 ‘마을 문화공작소’ 같은 임의단체를 만들어 사람들이 문화를 폭넓게 향유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kbs1 다큐 공감

마을을 체험하다. <율하 나눔텃밭>

   신 안심 지역에는 4천 평의 마을 텃밭이 있는데요. 원래 이곳은 초등학교 건설 예정부지였다가 건축이 취소되는 바람에 버려진 땅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땅이 주민들에게 텃밭으로 분양되고 친환경 유기농 작물들이 수확되기 시작했는데요. 아이들에게는 체험학습장이자 놀이터로, 이웃집 아저씨 아주머니들은 자연스럽게 정보를 교환하며 진정한 이웃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 은퇴한 70대 이상 어르신들(15명)은 텃밭 지킴이로 활동하며 시 지원으로 월 20만원의 임금을 받고 계시구요.

   개인당 5평 남짓한 땅에서 수확한 채소는 자급자족하고도 남을 정도로 풍족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로에게 필요한 채소를 물물교환 하는 장소인 <나눔곳간>이 생겼는데요. 기발하고 특별한 이곳만의 발명품이라고 합니다. 익숙하지 않고 방법을 몰라서 그렇지 장이 열리기만 하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게 된다고 하네요.

마을을 즐기다. <아제 어디가?>

   대표적인 지하조직인 ‘아제 어디가’는 아빠들이 한 달에 한번 아이들과 놀러가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주말이 되면 어차피 아빠들이 아이들과 놀아줘야 하는데 여러 가족이 같이 가면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놀기 때문에 아빠들끼리 수다를 떨고, 술을 마셔도 되서 좋다고 하네요.

“매달 놀고 놀아도 할 거리가 또 생깁니다. 보통 무계획적으로 술 마시다 나온 아이디어가 많은데요(웃음) 얼음썰매 타기, 시티투어 가기, 금오강 산책, 물놀이, 감따기 등등 부담 없이 놀러 다녀요. 지금은 일상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마을 사람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동네 형 누나 동생이 생겼죠. 내 아이만이 아닌 마을의 아이들을 같이 키우자는 의미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마을에서 사고치다 <주택협동조합 공터>

   “우리 마을에는 지름과 기다림의 미학을 가진 분들, 그리고 지름을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계세요.(웃음)” 발표자께서는 자립형 마을만들기를 위해서 수요자 중심의 마을만들기를 해야 하고, 필요를 기반으로 한 실수요적인 결합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거창한 가치를 앞세워서 깃발을 꽂는다고 사람들이 모이지 않습니다. 가치가 앞서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소박하게 소통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공공적 형태로 가져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부적 소통이 되어 있으면 술 마시던 중에 제안한 일들이 지름에 의해서 현실화되게 되는 것이지요.”

   “마을에 있어서 정답은 마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것들을 밖에서 가져올 게 아니라. 마을 안에서 수요를 찾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심에 사는 사람들은 태어나서 할배가 될 때까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들도 부모들의 욕구를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게 확장되다 보면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이를 위해 개인과 각 단체가 개성을 존중해 가며 융화시켜 낼 방법은 무엇인지, 하향식 시스템으로 마을을 함께 그려나가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하셨습니다.

   “마을은 놀이터입니다. 직장과 집 외에는 갈 데가 없던 예전과는 다르게 카페에 가면 아는 사람이 항상 있어요. 그게 얼마나 큰 위안인지 몰라요.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그런 관계. 그런 공간이 있고 축제와 놀이가 있는 것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우리는 마을이고 마을은 내 삶입니다. 삶의 방식부터 정치적 견해까지 생각과 관점 모든 것이 다르지만 지역 안에서 공동체적 감성과 가치를 공유하면 마을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안심지역 마을공동체 개요 : http://goo.gl/pBBOlA

2부는 사회적 협동조합 동행의 ‘웰도락’으로 식사를 한 후

 

1>장애인의 마을살이 – 마을공동체 어떻게 관계맺고 자립하고

2>마을사람으로 살기 – 교육이나 놀이 생활

3>공유를 위한 발칙한 상상 – 공유주택이나 공유하는 부분에 대해서

를 주제로 분임토의를 진행했습니다.

 

다음날에는 마을 단체들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반야월 행복한 어린이도서관 아띠>

<협동조합 방과후 마을학교 둥지>

에이즈 감염인의 자활과 인식개선을 위한 소셜카페

 <빅핸즈>

<율하 나눔텃밭>

이틀간의 전국네트워크 대화모임에 대한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율하 아나바다 벼룩시장>

 

글 : 이광민 (사업지원팀)

사진: 각각 기재

 

 

http://www.happyansim.net/ 안심마을 블로그

http://blog.naver.com/dgdonggu/110185963157 안심마을 단체별 안내

http://www.kbs.co.kr/1tv/sisa/gonggam/view/vod/2283706_65106.html 9/13일 방영된 kbs1 다큐 공감 ‘우리는 행복마을에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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