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도서관
인천시 남동구 백범로 232-1(만수3동)에 자리 잡은 마중물도서관은 2008년 이웃의 잠재력을 끌어내 나눔의 삶을 살게 한다는 의미를 담아 설립된 작은 도서관이다.
기독교한국루터회 소명교회 부설로 운영되고 있는 마중물도서관은 ‘책 읽는 마을을 꿈꾸는’을 목표로 지역주민들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마중물도서관은 작지만 프로그램은 알차게 구성됐다. 공익을 위한 문화교육에 힘쓰고 있다.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책놀이’ 프로그램은 학원 대신 도서관이 대체 역할을 하고 있다. 저학년은 놀이, 고학년은 토론을 주로 한다.
미추홀도서관과 함께 ‘책으로 세상을 만나요’라는 주제로 운영 중인 ‘북스타트’는 아기와 부모가 그림책을 갖고 행복과 즐거움을 만들어가는 문화운동 프로그램이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독서 시작과 습관화하는 것을 강조하는 독서운동으로 인천시 12개 도서관이 함께한다.
마중물도서관은 만월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계간지 ‘만월산동네신문’도 제작한다. 3년 전부터 시작한 신문 제작은 지역주민들이 기자로 참여한다.
이와 함께 ‘북시터’도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도서관에 함께 올 사람이 없거나 책을 읽어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마련됐다. 10주에 걸쳐 북시터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이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 아이와 독서를 함께 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
이밖에 어린이도서연구회, 문학회, 사교육 지양 모임 등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사교육 지양 모임은 공동육아 형식으로 품앗이 성격을 띠고 있다. ‘마을이 학교다’는 생각으로 엄마들이 모여서 아이들을 가르친다. 영어, 독서, 과학, 운동 등 사교육 없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고 싶어 하는 엄마들이 모여 공동육아를 책임진다.
마중물도서관은 교회에서 후원을 받기도 하지만 많지 않은 후원회원들이 한 사람 한 사람 정성을 모아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교회 건물 1층 ‘쉴 만한 물가’ 카페도 인기가 좋다. 각종 차가 준비돼 있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안중은 관장은 “재정이 약하다 보니 자원봉사 체제로 돌아간다”며 “우리 도서관에서 이뤄지는 교육은 학교와는 다르게 ‘부모교육’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도서관의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즐거운 독서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주민들이 교육, 오락, 문화, 정보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