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토), 강화도 산마을고등학교에서 오픈대꼬 ‘청년, 자립을 꿈꾸다’를 열었다. ‘대안사회 고(GO)’의 줄임말로 주제를 정해 대안사회, 삶의 방식을 이야기하는 열린 대화의 장이다.
박진순(우동사·애즈원커뮤니티)씨는 ‘자립을 향한 여정’을 주제로 본인에게 자립이 무엇인지, 성인이 되고부터 어떤 삶의 길을 걸어왔는지 통찰한 것을 이야기했다. 30대 이후부터 ‘(돈, 부모 등)~로부터의 자립’을 생각하기보다 ‘(인간으로서, 기존사회로부터)~의 자립’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결국 자립의 이유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함이라는 것을 깨닫고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다.
다음은 이보리(12기 졸업생,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 근무)씨의 발표가 이어졌다. 성인이 되자마자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겠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를 고민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인 이후 경제활동을 하기까지 5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고용형태가 ‘자립’이라는 가치가 확장되어 가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사회에서 고용형태가 불안정할 때 모멸감, 열등감등 스스로를 죽이는 감정이 일어났다고 했다. 그런데 안정적 일자리가 보장이 되니 자신감을 갖고 일할 수 있게 되면서 단순히 경제적 자립으로가 아닌 에너지, 관계 등으로의 자립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후 주거, 관계, 에너지 등 분야를 나눠 ‘자립’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분야 중 에너지 자립은 개인이 생활에서 할 수 있는 것들과 정책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로 나누어 발표했다. 에너지를 보다 저렴하게 많이 쓰는 대기업이 세금을 내 친환경 에너지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비용으로 재사용되는 것을 제안했다. 또한 산마을고등학교는 현재 생태뒷간, 지열, 태양열을 활용해 에너지의 80%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사용하고 있다.
주거 자립은 산마을고등학교 졸업 이후 지역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은 주제다. 주거 자립에 필요한 주거 비용이 너무 높아 경제적으로 자립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고민을 같이 나눠보고 주거 자립의 완성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서로 의견들이 오고갔다.
주거 자립, 에너지 자립 이외에도 관계 측면에서의 자립과 먹거리 자립 등도 그룹별 이야기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유한 후에 오픈대꼬를 마무리했다.
글 교육담당 / 사진 홍보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