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업데이트 : 17/09/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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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공동으로 아이 키우는 법’ 8차 마을집담회 마쳐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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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결정하고 스스로 실천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어른은 뒤에서 동기부여 하는 정도로 관계 맺기 하는 건데 실은 이 점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꾸준히 기다려 주고 인내해야 하니까요.”

9월 17일(목)10시 30분, 부평구 어울림센터 1층 ‘카페 어울림’에서 2015년도 8차 마을집담회 모떠꿈(모이고 떠들고 꿈꾸다)가 진행되었다.

 

이번 이야기는 선배마을 공동체와 씨앗마을 공동체가 만나서 궁리하고 풀어내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아이 키우는 방법 찾기’ 주제로 마련되었으며, 선배마을 공동체인 ‘전래놀이 인’과 ‘해맑은공동육아 초등방과후’와 씨앗마을 공동체인 ‘교육공동체 고리’, ‘rainbow 1-8′, 선배마을인 ’마중물도서관‘ 관장님 소개로 참여한 주민 등 18명이 모여 진행되었다.

이야기 손님으로 참여한 최혜랑(해맑은 공동육아)운영위원장은 계양구 계산동에서 1997년 공동육아를 시작해 올해로 19년째 마을에서 협동조합 방식으로 아이를 키워내고 있는 노하우와 고민, 현재의 현황을 이야기와 영상으로 보여줘 이야기 모임 참여자들로부터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공동육아를 통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게 되고 내 아이가 건강해야 주변도 행복해진다는 생각으로 변화과정을 겪게 되었어요. 지역에서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하나? 고민 끝에 마을에서 아이를 함께 키워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마을학교’ 이름으로 마을공동체에 관심을 두고 두 해 정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공동육아와 마을의 연계를 고민하던 차에 <인천시 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센터>를 알게 되어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되어서, 마을의 아이들과 함께 ‘역사탐험대’를 꾸려서 시대사 별로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의 역사현장을 탐방했는데 버스를 지원받아 다녔어요. 결과는 아이들과 어른 모두 대만족이었어요.”

“초등방과후 학교 운영은 아이들과 합의하에 진행하는데 아이가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기획․ 평가 하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그렇게 쌓이다 보니 아이들의 자발성을 키우고 북돋아 주는 통합교육을 지향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점에는 엄마들끼리 합의가 있어야 하고 기본적으로 합의된 내용을 따라줘야 합니다. 서로간의 부딪침이 있을 때는 결론이 날 때까지 이야기 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모임을 하다 보니 일정한 장소가 필요한데 이 점이 가장 어려웠어요. 어느 날은 주민센터에서 모이고 어느 시간 때는 회원의 집에서 만나는 등 안정된 장소가 없으니까 모임도 들쭉날쭉해지고 아이들도 안정감이 생기지 않아서 저는 지역의 공공시설에 훌륭한 공간이 많이 있는데 이런 곳에서 장소를 개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해보고 있어요.” 연수구 ‘rainbow 1-8’ 권영주 대표는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겪는 장소 문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 인천시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올 해 ‘책 걸음 여행’을 진행 하면서 12~13명의 엄마들이 모여 활동을 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 자리가 서로 정보교환의 자리이기도 하지만 이것이 맞을까? 잘 하는 걸까? 하는 흔들림의 순간이 올 때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뭐가 될지 모르지만 ‘맞을 거야’, ‘함께하니 서로 힘이 되어주네.’ 하는 시간을 갖게  된 점입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사회가 분리되지 않고 통합적인 환경에서 아이를 자라게 해야 하는데 그럴려면 이 자리에 정책 결정권을 가진 분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참석하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교육공동체 고리> 유순형 대표는 아이를 키우는 문제는 통합적인 환경이 필요하며 정책이 동시에 필요함을 제시했다.

마중물도서관 소개로 참여한 오종순님은 “평소 공동육아에 관심이 많았는데 내가 과연 그 그룹에 속할 수 있을까? 출자금도 그렇고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어요. 어른들의 생각을 배제한 아이들 생각을 세워줘야 한다는 점은 좋지만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잘 해내고 괜찮은 직업으로 인생을 영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사이에서 괴리감도 생기네요. 나 혼자만 잘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그렇게 오락가락하면서 동네의 마중물도서관을 찾아가면서도 그렇고 오늘의 이런 자리가 좋은 점은 제가 변화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저는 요즘 내 가치관을 정립하는 과정에 있어요. 한 켠으로는 어떻게 아이와 마을과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지 방법도 찾고 있고. 아이가 4살이어서 관심이 자연스럽게 공동육아 쪽에 있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많이 배워가지고 갑니다.”

이혜경 센터장(인천시 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센터)은 “저도 사는 동네에서 어린이도서관과 청소년 인문학도서관 운영에 참여 하고 있는데, 아이 키우는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게 자발성과 협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결정하고 스스로 실천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어른은 뒤에서 동기부여 하는 정도로 관계 맺기 하는건데 실은 이 점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꾸준히 기다려 주고 인내해야 하니까요. ‘해맑은 공동육아’는 그 점이 자연스러운 토대가 된 거 같아요. 그 토대로 아이들이 민주적인 의사구조를 갖게 되고 부모들이 어떻게 판을 깔아주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역시 긴 호흡을 가져야 조금씩 나올 거 같습니다.”

 

아이를 건강하고 민주적으로 키우고 싶은 엄마들의 바람으로 시작한 이야기의 장은 2시간을 훌쩍 넘기고 나서도 식사 시간까지 이어져, 연수구 ‘rainbow1-8’에 모여서 이야기의 후속 모임을 진행하기로 하고 마무리 되었다.

 

글/윤희숙(연구지원팀)

사진/이광민(사업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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