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목) 마을학교 리더십과정 옹진군 <우리마을 재발견> 피드백 모임이 지원센터 교육장에서 진행되었다. 옹진군 덕적면, 영흥면 강사단과 옹진군청 복지지원실 팀장, 지원센터 교육담당이 참여했으며 각 면(面) 교육과정을 공유한 후 수업 진행, 사업 운영 측면 피드백, 제안 및 기타 논의 사항을 이야기하며 회의를 마쳤다.
옹진군 덕적면, 영흥면 교육과정 공유
옹진군 덕적면은 본도인 덕적도와 자도인 소야도, 백야도에서도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남녀노소에 따라 마을 의제가 각각 달랐다. 관광과 주민들의 삶의 질,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사업과 주민의 실질적인 마을의제로 나뉠 수 있다. 강사는 최대한 참여자 스스로 의견을 내고 의제를 모아나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끌어내고 강의 내용을 정리해 다음 강의마다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강의 초반, ‘OO한 마을에 살고 싶다’ 발표를 할 때 주로 광범위한 주제가 많이 나왔으나 강의 말미에는 ‘관광객(외부인)’이 아닌 ‘주민’을 위한 마을 아이디어, 실천방법들을 논의하게 되어 고무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옹진군 영흥면은 내가 살고 싶은 마을▸ 살고 싶은 마을 구체화▸ 모둠별로 구체화 후 주제 도출▸ 마을 의제 선정 순서로 강의를 진행했다. ‘OO한 마을에 살고 싶다’를 발표할 때 쓰레기가 없는 마을, 아이들 웃음 소리가 많이 들리는 마을, 마을 자치에 대한 욕구를 발표하는 주민도 있었지만 덕적면과 마찬가지고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넓은 범위의 개개인 의견에서 마을 의제를 선정하는 과정으로 진행하며 총 8가지 마을의제가 선정되었다.
*마을의제: [산책길로 건강한 장수마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조용한 청정마을], [줄겁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마을],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한 마을], [주민들의 환한 미소와 상냥함으로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사랑이 담긴 마을], [예술 이 숨 쉬는 마을], [살아 숨쉬는 관광 마을], [교통이 편리한 마을]
강의 진행 면
◦ 관계 형성(덕적, 영흥)
섬은 남·녀 역할구분이 뚜렷해 이장, 주민자치위원은 남성이 역임하고 부녀회, 봉사단은 여성이 역임한다. 따라서 회의와 활동을 따로 하는 편인데 마을학교 리더십과정 <우리마을 재발견> 강의를 통해 남녀가 한자리에 모여 손을 맞잡고 아이스브레이킹하고 마을 의제를 두고 토론하는 등 관계가 형성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 지속적 참여자 및 리더 발굴
농업과 어업, 관광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에게 여러 차시에 걸친 강의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그동안 일회성, 도제식 교육을 하다가 주민이 마을의 현안을 직접 이야기하고 스스로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 여러 차시에 걸친 강의가 거의 처음이었다. 괄목한 점은 이 과정에서 마을 리더로서 씨앗을 갖고 있는 주민들이 발굴되었다는 점이다.
◦ 거주 지역 면적이 넓어 동네 한 바퀴 운영 어려움
2강에 동네 한 바퀴를 같이 걷고 사진을 찍으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주민들의 삶의 질, 복지 관점에서 의견을 모아나가려고 했으나 영흥면은 거주지역이 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덕적면은 본도와 자도에서 참여자가 모이다보니 실질적 운영이 어려웠다.
사업 운영면
◦ 마을 복지보다 관광으로 귀결
당초 수업 목표는 마을에서 복지를 좀 더 주체적으로 의견을 모아내고 행정과 소통할 수 있는 의제를 만들어나가는 것이었다. 삶의 질, 자치, 쓰레기 문제, 노인 복지 등에 대해 언급하였으나 모둠 의제 선정, 발표 시 진행시 관광으로 귀결된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 공무원 사전 워크숍 필요
리더십과정의 토론, 참여형 강의 방식이 군청 및 면(面) 담당 공무원들에게도 처음이라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사업을 이해하고 소통을 위해서 강의 전 공무원 워크숍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제안, 앞으로의 계획 등 기타사항
군청은 교육과정에서 얻은 결과물과 영상을 활용해 각 면(面)의 팀장과 계획을 세워 주민들과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지원센터 교육담당은 이번 강의 이후, 같은 형식과 대상의 강의 보다 세분화된 주제와 대상에 맞는 강의 및 지원을 제안했다.
권은숙(덕적면) 강사는 앞으로 덕적면에서 마을 역사 기록, 마을 공방(마을 강사 발굴), 마을 안내소 운영에 필요한 계획 단계와 운영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순정(영흥면) 강사는 주민들이 마을 인근 공사현장에 드나드는 트럭으로 인한 안전 및 소음 문제를 많이 언급했다며 해결을 위한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마을학교 리더십과정 <우리마을 재발견>을 통해 마을 리더가 발견되고 실제 마을에 요구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행정과 주민 스스로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 지원센터는 옹진군청 지원복지팀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주민 역량강화 및 교육, 컨설팅 등에 요청이 있을 시 협력, 지원할 계획이다.
글 사진 / 교육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