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어김없이 두 차례의 마을활동가 정기회의가 열렸습니다. 곳곳에서 분주히 마을과 만나고 나눈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마을활동가로 활동한 지난 몇 개월을 돌이켜보며 소회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마을들의 활동이 절반을 지나감에 따라 비슷하게 갖고 있는 마을의 고민들을 공유하면서 마을의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공간이었습니다. 사랑방 같이 자주모이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공동체가 많아 모임을 준비할 때마다 전전긍긍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합니다. 가까운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간을 가진 공동체를 찾아 연결하고 공유공간에 대한 정보를 나누면서 공간이 필요한 공동체에게는 공간을, 찾아오는 발걸음이 필요한 공간에는 공동체를 이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바로 해결될 수 없는 마을의 고민을 나눌 때는 마음의 어려움이 있지만, 종종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는 마을들 덕분에 마을활동가로서 활동하는 데에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자주 보고 싶다며 모임의 시간에 초대하고, 활동의 좋은 결과가 있을 때에는 사진을 찍어 소식을 전해오기도 하는 등 마을과 마을활동가는 조금씩 친근한 동반자가 되어가는 듯합니다.
선선한 계절을 맞아 각 마을은 다양한 활동들로 들썩들썩합니다. 다음 모임에는 지역의 공동체들과 소규모 공론장의 자리로 만날 준비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마을활동가는 앞으로도 열심히 마을을 만나고 이야기 나눌 것입니다. 마을에서 마주칠 마을활동가를 통해 다양한 마을의 이야기가 많이 전달되기를 기대합니다.
글․사진 지원센터(지원사업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