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저층주거지역인 <만부마을주민협의체․ 박문마을주민협의회>주민이 만나 ‘어떻게 하면 골목이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빈 집(공가)이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 될 수 있을까?’를 주제로 남동구 장수동 ‘미즈우드’카페에서 만나 2015 3차 마을집담회 ‘모떠꿈’을 열었다.
<박문마을>과 <만부마을>은 인천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에서 ‘찾아가는 마을컨설팅’을 통해 ‘주민공동체 형성’과 사업을 통해 마을에 들어서게 되는 주민공동이용시설의 ‘컨텐츠 개발과 지속적인 운영’ 에 관한 컨설팅을 운영한 마을로 두 개 마을이 공론의 장에서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대화를 통해 고민을 나누는 뜻있는 자리로 도시재생에 관심 있는 마을공동체 활동가, 행정,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만부마을주민협의체>양순식 대표는 “만부마을 저층주거지 관리 사업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를 비롯한 주민들은 이례적인 사업이겠거니 싶었고 관심도 없었어요. 사업설명회가 열리고 주민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도통 무슨 내용인가 와 닿지 않았지요.”라며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해를 하게 된 배경이 2014년 인천시 마을공동체만들기 공모사업의 수시분야에 지원해 선정이 된 이후부터라고 설명했다.
또한 ‘마을공동체만들기’에 관한 설명을 듣고, 주민공동체 형성을 위한 교육에 참여한 윤전우(주)두꺼비하우징 강사를 만나면서 사업에 관한 그림이 그려지고 사업을 통해 변하게 될 마을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지원센터에서 마을에 관심을 기울여주고 강사를 연결해 주는 등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는 고마움을 전했다.
<박문마을주민협의회>는 2014년 9월부터 ‘찾아가는 마을컨설팅’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알게 되고 실질적인 주민모임을 갖게 되어 제대로 된 의견개진이 이제 시작되고 있다. 이런 컨설팅은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업기간 내내 운영이 되어야 하며 오늘과 같은 교류의 장을 통해 다양한 조언과 의견을 듣게 된 점도 기쁘다고 말했다.
남구 주안5동 지역의 <염전골사람들> 강찬용 대표 역시 2014년도 찾아가는 마을컨설팅을 통해 ‘마을공동체’와 ‘지속가능한 마을활동’을 학습하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이 저층주거지역 해제구역 사업지구로 선정된 ‘주안8지구’에 2015년 4월부터 주민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게 되었다면서 마을에 사는 주민으로서 시설에 어울리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고, 학교주변인 점을 감안해 학부모와 어린이가 잘 어울릴 수 있고, 어른과 어르신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며 “우리 마을은 현재 주민 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공간 유지를 위한 운영체계와 조직력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싶어 다른 지역 사례도 다녀보고 지원센터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공부하러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야기손님으로 참여한 윤전우 (주)두꺼비하우징 도새재생사업본부장은, 도시재생 사업은 “개인의 특권을 위한 사업이 아닌 공동체의 편익에 도움을 주는 사업임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공급자 방식의 사고가 아닌 수요자 방식의 유연한 방향전환이 필요하며, “적어도 사업대상지의 마을 주민이 원하는 공간과 환경에 관한 질문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물어보기‘를 통한 과정이 필요하고 그 과정을 통해 서로 소통이 가능해 진다면서 주민과의 교감이 중요함을 설명했다.
또한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며, 공사하는 과정에 생기는 비용도 지역에 남겨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보행안전도우미 제도’는 지역의 주민 중에서 선정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 동시에 지역의 주민일거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가져갈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공사기간 내에 <주민협의회>가 공사 인부들을 위한 ‘함바집’을 운영해 여력이 되는대로 하루 한 끼라도 식사를 제공해보는 것도 향후 협의회가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 운영을 위한 연습무대로 삼을 수 있는 방법임을 소개했다. 윤전우 본부장은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는 선에서 소소하게 시작해 보는 것이 중요하며, 단 모든 과정은 협의를 통해 진행하고 철저하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원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집담회를 진행한 <인천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이혜경 센터장은 “오늘과 같은 집담회 자리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지속될 것이며,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마을에서 발견된 주민 분들이 윤전우 선생님처럼 실력을 쌓아서 분야별로 함께 할 수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있고 이런 자원들이 다시 마을로 환원이 되는 소망이다.” 피력하면서 공감대 마련을 위한 네트워크의 장에서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하면서 마무리되었다.
인천시청 주거환경정책과 권혁철 팀장은 “인천의 마을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시가 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참여한 여러분들이 희망이다. 여러분이 있어 믿음을 가지고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 : 윤희숙 (연구지원팀)
사진 : 이광민 (사업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