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이 닳도록 마을의 많은 분들이 오가는 곳이 있습니다. 올해 첫 원도심 네트워크 활동가분들을 초대해 주셔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5월 9일(월) 아침 10시에 발걸음을 재촉하며 부평구 영성마을을 찾았습니다.
이 날도 정문에서부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2층의 교육실에서는 민화 그리기에 열중하시는 분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성마을의 주민공동이용시설의 역사, 현재 모습, 꿈꾸는 미래에 대한 설명을 임채몽 대표님으로부터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영성마을회관이 만들어지는 초기부터 주민들의 의견이 관철되는 경험이 축적되어서인지 봉사와 후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공동체 이해를 바탕으로 한 부평구 원도심 네트워크 협의구조가 만들어져 한달에 한 번씩 정기회의를 진행한다고 하니 행정의 역할과 지원구조를 탄탄하게 정립하는 선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추홀구 염전골마을은 5년간 공동관리 이후 위탁형식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어서 운영주체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부평구 해바라기마을은 기존의 위원들이 자문역할을 하고 새로운 리더그룹이 전면에 나서면서 안정적인 세대교체 및 연결로 경험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구 가재울숲문화마을은 다른 주민공동이용시설 운영주체들의 경험에 비추어 시작하는 단계에서 많은 도움과 지혜를 얻었으며 새로운 형태의 운영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거점공간 주변의 다양한 조직, 단체, 모임들과의 협력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생태선생님 동아리, 마을재생경제활성화분과, 가정여중 학부모회, 상가번영회, 가좌4동 행정, 마을공간(느루도서관, 나무 마을극장)등과 끊임없는 연결을 하고 있습니다.
타 도시 사례인 수원시 ‘고래등 24시 마을공유소’를 통해 주민공동이용시설의 운영주체가 경제활성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전문적인 사회적 기업과 상생협약을 체결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사례들이 모두 우리 지역에 접목이 쉽게 되지는 않겠지만 상상과 사고의 확장을 만들어 낼 수 있고 다양한 공간을 보고 함께 이야기 나누며 우리의 역량을 제고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일도 행정의 지원과 더불어 같이 이루어져야 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음 방문지는 7월에 서구 거북이마을입니다. 세대간의 연결은 왜 필요하며, 어떤 방식으로 가능할지 논의해보는 자리를 마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