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령자일자리 포럼_“아파트 경비직 현실과 개선방안”에 참여
8월 29일 오후 2시, 인천YWCA 7층에서 열린 “인천 고령자일자리 포럼”은 아파트 경비직 현실과 개선방안”을 중심으로 아파트경비직 현실을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고자 기조 발제와 종합토론의 장을 열었다. 개회사와 축사를 시작으로, 동영상으로 아파트경비직 근로자의 하루를 상영했다. 이어 기조발제는 김용구 (사)홍익경제연구소 연구실장이 아파트경비직 근로자 현실과 개선방안을, 심재철 석관동 두산아파트 전 입주자 대표가 아파트경비직 고용유지 사례를 들었다.
이동익 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 유봉식 사회적기업 크린웰 관리이사, 이한구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한필운 인천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회, 홍준호 인천광역시 일자리정책과장이 종합토론에 참여했다. 종합토론에 참여한 이혜경 인천광역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장(이하 센터장)은 ‘아파트 공동체, 과연 가능할까’를 통해 경비직 노동환경 개선과 병행해야 할 공동체 활동을 제언하였다.
마을 만들기는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며 소통하며 논의해야 하는데, 마을에서 주체라기보다는 복지수혜와 소외 대상으로만 위치되어지는 현실을 먼저 제기하였다. 석관두산아파트 등 우수 아파트의 경우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경비직 노동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아파트 입주민과의 관계 맺기의 과정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들며 네 가지 노력을 주장했다.
첫째, 입주자대표회의의 경비직노동자에 대한 인식개선이 우선 필요하다. 마을 안에서 더불어 있는 사람으로서 고용관계로만 생각하지 말고 소통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아파트 입주민들 또한 공동체 의식에 관한 학습이 필요하다. 인천의 경우, 서구의 청라 엑슬루타워, 푸르지오 아파트, 계양구의 코오롱 아파트, 연수구의 우성아파트가 모범을 보여주는 사례로 입주민 사이에 공동학습의 장이 만들어진 경우이다. <더불어 살기>,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의 타인을 이해하는 주민 학습의 장이 필요하다.
셋째, 입주민 대상 경비직의 휴게시간 확보와 휴게공간 확보 캠페인이 필요하다.
넷째, 경비직은 노인 일자리로서 의미가 있다. 아파트의 노인들로 구성된 <우리동네 아파트관리사업>으로 마을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기업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인천 고령자일자리 포럼은 인천광역시 주최 ․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경제분과와 사단법인 홍익경제연구소 주관으로 연 포럼이다. 우리나라 국민 중에 60%가 아파트에 거주, 아파트 관리비로 연간 12조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홍익경제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인천지역 아파트 세대수는 55만세대로 경비직 종사자는 약 7,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아파트 경비직 근로자들은 매우 열악한 조건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파트 공동체 안에서 수직 고용 관계가 아닌, 마을과 함께 숨 쉬는 철학이 필요하며 이웃과 고민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먼저임을 알 수 있는 자리였다.
글 사진 / 홍보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