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 <10월 주민자치회 상설학교>가 열렸습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진행되는 6시간 과정이라 선뜻 참석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무려 16명의 인천시민께서 주민자치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과 적극적인 마음으로 참여해 주셨지요.
조금은 긴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후,
1강은 작년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지역활성화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신 간석1동 주민자치위원회의 김분자 전 위원장님과 동인천동에서 역동적으로 활동하시며 다양하고 묵직한 사례를 만들어가고 계신 윤진수 회장님께서 사례강사로 참여해 주셨어요.
이 시간을 준비하기 위해 사례강의를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청하며 무려 다음과 같이 9가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1. 간석1동 주민자치위원회, 동인천동 주민자치회 소개
2. 자랑하고 싶은 활동과 아이디어
3. 주민자치 일(업무, 활동 등)과 그것을 하는 방식
4. 동장님과의 관계와 주민자치
5. 지역의 다양한 단체, 공동체, 기관 등 과의 관계는?
6. 권한, 예산, 자율성
7. 인천이 주민자치회로 전면 전환되는 가운데, 체감되는 변화
8. 전환 전/후 고민 3가지!
9. 주민자치, 이래야 한다!
다소 어렵고 구체적인 질문이었지만, 두분 강사님께서는 풍성한 경험과 깊은 고민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눠주시며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자치회가 어떤 차이를 갖고 있는지, 무엇을 해 왔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동네 안에서 어떤 관계망을 만들어 가야 하는지 등을 적절한 사례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2강은 인천연구원의 김정욱박사님께서 주민자치, 주민자치회, 마을공동체라는 꼭지를 갖고 총론을 이야기 해 주셨지요. 음.. 총론이라 표현하니 확 와닿질 않네요. 주민자치회가 어떻게 제도화 되어가고 있는지, 어떤 역사를 갖고 있는지, 현재 어느단계까지 와 있는지를 이야기 해 주셨지요. 또한 스위스의 란츠게마인데의 사례를 들며 우리와 스위스의 차이, 그리고 우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살짝 이야기를 나눠 주셨어요. 또한 중간중간 참여자분들과 소통, 토론하시며 열띠고 활발한 시간으로 만들어 주셨답니다.
3강은 마음이음연구소의 임수길 대표님께서 진행해 주셨어요.
임수길 대표님은 지방서기관(공무원 직급) 출신으로, 인천에서 동장으로 계시면서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활동과 의견수렴 과정을 보시며 사람과 관계, 그리고 민주적 회의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셨다고 합니다.
이날은 참여하신 분들께 주민자치회, 그리고 위원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대략 이야기 해 주시면서, 주민을 만나고, 마을의제를 발견하고, 이를 마을의 일로 만들어 가는 일련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셨어요. 어찌나 재미있던지 참여하신 분들께서 왁자지껄 떠들기도, 크게 웃기도 하셨지요.
심지어 마치고 나서 한 참가자께서는 힘들면 중간에 도망치려(?) 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그럴 생각이 사라졌다 하셨지요. ^^
이렇게 인천시민은 참여를 통해 서로를 발견하고, 이야기 나누며 함께 성장합니다. 이런 인천시민이 있기에 인천의 주민자치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 봅니다. 앞으로도 많은 시민이 발견되고, 연결되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12월에도 주민자치회 상설학교가 열립니다. 6시간 필수이수과정이 고민이시라면 그때 다시 참여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