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고 떠들고 꿈꾸다보니 고향 같은 동네를 만들고 싶어”
11월 20일(일)오후3시, 서구 석남동 ‘거북이마을 행복커뮤니티센터’에서 원도심 마을공동체 네트워크 집담회가 열렸다.
원도심 마을공동체와 커뮤니티센터, 마을활동에 관심 있는 주민과 행정, 청년 활동가 등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의 집답회는 윤전우 강사(서울시 도시재생본부 도시재생센터 추진반)가 이야기 손님으로 참여했다.
이야기의 장에서는 참가자들이 각 자 자신의 소개를 통해 원도심 마을과 마을공동체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 기회를 갖게 되어 이웃 공동체를 알게 되고 주변을 발견하게 되고 혼자만 힘들고 지치는 활동이 아니라 함께하는 마을활동 이라는 점을 알게 되어 기쁘다’, ‘내 마을에 주민공동이용시설이 들어서게 되고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되면서 이웃에 대한 정과 따뜻함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일로서 주민과 공동체를 공부하게 되고 배우다 보니 주민이 주인인 민주주의를 알게 되고 이 모든 과정이 민주주의 과정 같다.’, ‘이 곳은 어릴 적부터 자주 오가던 동네인데 문화기획 활동을 하는 장소로 커뮤니티 공간을 사용하게 될 줄 몰랐다. 동네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기쁘고 감사하다.’, ‘ 동네를 어슬렁거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동네를 새롭게 보게 된 계기가 아이를 낳고부터다. 동네가 아름답고 만나는 사람이 좋아 22년 째 이사 가지 않고 살고 있다.’, ‘모이고 떠들고 꿈꾸다가 어릴 적의 마실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요즘 들어 고향이 생각나는데 고향 같은 동네를 만들어보고 싶다.’
한명희 대표(거북이마을 주민협의회)는 “동네에 재개발 바람이 불고 무슨 상황인지 몰라 당황해 하는 기간이 꽤 오래 지속되었다. 마을이 온통 아수라장이 되고 여기 저기 쫒아 다녀도 보고 행정기간에 물어도 보고 했지만 속 시원한 답은 듣지 못했다.”고 운을 떼면서,
그러다가 동네에 간판이 교체되고 담벼락에 그림이 그려지고 페인트칠이 칠해지고 보안등(CCTV)이 설치되는 가운데 동네에 주민공동이용시설이 지어졌다. 운영을 위한 고민과 콘텐츠 발굴을 위한 걱정이 태산 같았을 때 인천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를 알게 되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주민공동이용시설 운영을 위한 기금마련 컨설팅과 주민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 교육이 서구청과 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현재는 커뮤니티센터에서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몸 펴기 운동, 청소년 합창단, 노래교실, 검도, 탁구교실, 독서실 운영, 공부방 운영, 동네마실 장소로 운영이 되고 있고, 마을에 두 개의 편의점이 생겨나면서 동네를 지나다니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는 등의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윤전우 강사는 “거북시장에서 내려서 주민 분들에게 동네의 마을회관 물어보니 대부분이 모른다고 답을 했다.” 면서
개소한지 1년 다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서 마을회관은 마을의 자산데 자산은 부채와 자본 두 가지인데 잘 못하면 이곳이 부채가 될 수도 있다. 지금부터는 길 맞은편의 석남 4, 5구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커뮤니티 공간에 대한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또 한 가지, 청소년이 왜 안 올까? ‘관리’는 ‘깨끗한 것’보다는 찾아오게 하는 동기가 필요하다. 깨끗함만 강조하면 아무도 찾지 않는다. 지저분함 속에도 분명 질서가 존재한다. 운영주체들의 그런 용인이 필요하고, 공간을 드러내는 특징적인 부분도 필요하다. 마을회관을 찾아오게 하는 시각적 표시(바닥 표시)나 외관 작업과 공간을 알리는 활동 등 외연을 알리고 넓히는 활동과 활동하면서 필요성을 느끼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밖에 다목적 공간에서 아이들과 1박 2일 프로그램 등을 시범 운영해보고 마을회관 인근의 시설물인 어린이놀이터 두 개 공간을 어떻게 살릴까 고민을 해보면 좋겠다. 새로 생긴 편의점 사장님과 친해지고 아르바이트생에게 ‘거북이마을 행복커뮤니티센터’를 알리고 필요한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안내하면 좋겠다.
고려해야 할 점으로는 마을은 기본적으로 배타적이어서 마을의 차이를 통해 정체성을 찾는 것이 필요한데 배타성이 강해지면 결국 마을은 쇠퇴하게 된다. 주민센터와 연계해서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을 소개받아서 커뮤니티 공간을 소개하고, 마을의 궁금증을 알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 주민들이 고민하고 상상해서 준비했던 공간 콘텐츠를 찾아보고 지금은 뭐가 달라졌는지 확인해보고 바꿔야 할 것은 바꾸어내는 작업도 동시에 필요하다. 는 피드백을 했다.
원도심 마을공동체 네트워크 집담회는 애초에 만부마을 주민협의체, 영성마을 운영협의회, 염전골 마을센터 운영협의회, 박문마을 주민협의회 등 원도심 마을공동체가 함께 모여 집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마을 별로 일정의 변화가 생겨 함께하지 못한 상황과 원도심 마을공동체의 특성 상 지속적인 네트워크 교류를 통한 상호 소통과 공동 학습의 장이 필요하다는 참여자들의 의견이 보태어져 향후 분기별로 ‘원도심 마을공동체 네트워크 집담회’를 개최하기로 하로 마무리 되었다.
내용정리 연구담당
사진촬영 홍보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