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도시재생 산업박람회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인천항 제8부두에서 4일 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이번 도시재생 산업박람회는 국토교통부와 인천광역시, 문화일보가 주최하고 도시재생 산업박람회 추진위원회가 주관했다. 도시재생에 관한 정보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이번 박람회에 인천광역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도 홍보부스를 만들어 참여했다.
지원센터는 ‘원도심 마을공동체, 어떻게 성장할까?’를 주제로 하여 홍보부스를 차리고 6개의 원도심 마을공동체(부평구 영성마을, 부평구 해바라기마을, 동구 박문마을, 서구 거북이마을, 미추홀구 염전골, 남동구 만부마을)의 초기부터 지금까지의 성장과정을 전시 내용에 담아 방문객들에게 소개했다. 지원센터 부스에 찾아온 방문객들은 인천의 원도심 마을공동체가 현재까지 어떻게 성장했는지 설명을 듣고 주민 주도,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또한 지원센터 부스 한쪽에는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강화군의 청춘부라보, 연미마을, 동구의 배다리마을 사람들, 연수구의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 남동구의 만부마을이 방문객들에게 차 시음, 강정과 떡 제작, 공예품 전시 등 재미있는 체험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배다리마을을 모형으로 만든 미니어처가 사람들의 이목을 굉장히 끌어 인천의 또다른 원도심인 배다리마을을 홍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6개의 원도심 마을공동체는 2013년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으로 마을에 공동이용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건물 건축과 예산이 주어지면서 주민 간의 갈등, 행정과의 협의, 건물 운영 경험 부족 등 여러 문제들을 겪었다. 한 주민의 말을 빌리자면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예산과 시설로 주민들은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운영할지에 대해 혼란에 빠졌다.
그러나 그 이후 지원센터와 같이 학습을 진행하고, 지원센터와 행정공무원, 시의회,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간담회, 그리고 주민워크숍을 수십 차례 열면서 주민들의 역량이 성장했다. 또한 지원센터의 마을공동체 대학이나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지속적으로 마을의제를 수립하고 발굴하면서 마을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주민들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마을의 주체인 원도심 주민들의 역량이 성장하여 지금은 주민공동이용시설을 직접 운영하고, 협동조합을 설립하거나 공유부엌을 기반으로 마을의 일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등 각 마을의 특성에 맞춰 마을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원도심 주민 스스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글 사진 홍보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