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업데이트 : 27/1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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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마을공동체 모든 분들께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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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3일에 시작된 민간위탁 중단과 직영전환에 따른 기나긴 과정이 마무리되어가고 있습니다. 인천시장의 민간위탁으로의 전향적인 지시가 있었지만 끝내 시의회 행안위와 본회의에서 부결되어 결국 민간위탁이 종료되고 2025년부터는 직영으로 운영됩니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인천의 마을운동은 도시빈민운동과 공부방과 탁아소 운동, 작은도서관 운동과 주민자치운동, 생활협동조합 운동을 거쳐 지난 2013년 시 마을지원센터를 수탁 받아 민관 협치를 통한 마을운동을 지원해 왔습니다. 이를 위하여 ‘사단법인 인천마을넷’이 설립되었고, 인천의 다양한 주체들이 마을운동에 참여해 수평적인 관계망 속에 연결과 연대의 장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간 인천마을넷과 마을지원센터는 인천의 10개 군구를 아우르며 수많은 공동체와 활동가들을 연결해 왔습니다. 현장 활동 지원을 통해 마을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고민하고 결과물이 현장에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여러 아쉬움들이 교차하지만 이번 민간위탁의 중단 역시 마을운동의 한 과정이라 여기며 인천마을넷과 마을지원센터는 더욱 의연하게 다음을 준비하려 합니다. 공동주택의 증가와 공동체성의 상실, 지구환경의 문제와 여전히 요원한 동단위의 근린자치, 그리고 정책시행을 목전에 둔 통합 돌봄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들이 마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5년 만들어진 ‘마을선언(초안)’이 등장한 환경적 요인들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지만 그럼에도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마을운동의 방향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여 우리는 더 치열한 고민과 더 촘촘한 연결을 꿈꾸며 마을운동의 다음 걸음을 성실하게 준비하려 합니다. 마을센터의 민간위탁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그 마음으로 현장을 지탱할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며 더 나은 마을운동의 근간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민간위탁을 지키기 위한 지난 5개월 여간 함께 애써주신 10개 군구 마을네트워크(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하여 인천의 시민사회, 그리고 전국의 마을활동가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2013년 마을센터가 문을 연 이래 센터 운영과 관련하여 귀중한 품을 내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늘 눈을 마주하고 어깨를 나란히 내어주신 마을현장의 있었기에 지금의 인천 마을이 있습니다.

이제 2024년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미처 정리하지 못한 여러 일들로 분주함이 있지만 그럼에도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을 떠 올리며 2025년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의미 있는 활동들로 다시 여러 분들을 뵐 날을 준비하겠습니다. 부디 늘 강건하시고 마을 현장에서 환한 미소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4년 12월 23일

사) 인천마을넷 서창원 이사장
인천시 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센터 김정열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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