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목) 오전 10시, 제 7기 주민자치인문대학 1강이 부평생활문화센터 다목적홀에서 31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강의 주제는 ‘건강하게 순환하는 마을공동체 Ⅰ’로 옥세진 강사(희망제작소 사회의제팀장)이 마을과 마을공동체의 개념과 필요성, 사람사이의 관계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의했다.
지역복지와 사회적 경제, 그 시작에는 ‘마을’이 있다.
예부터 우리는 마을이라는 공간에서 생활과 행동, 목적 등을 함께 하는 공동체 생활을 해왔다. 잠깐 서로의 자녀를 봐주거나 몸이 불편한 어른들은 마을에서 보살폈다. 또한 두레, 품앗이를 통해 상부상조했다. 강사는 ‘마을’을 추상적인 개념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지극히 현실적이며 계획한대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연결, 관계, 신뢰 확대로 원래 있었던 마을이 재구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마을이 사람들 사이의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지만 반대로 폐쇄적일 수 있다. 이는 불가분의 관계이지만 이때 ‘나(개인)’보다 ‘공동체 이익’을 중요시 하는 ‘배려’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지금 마을은? 마을은 안녕한가.
마을은 급격한 변화를 겪어왔다. 마을에 모여 살던 사람들은 아파트라는 공간구조의 변화를 겪으며 서로 단절되었다. 이후 재개발을 거치면서 주민들은 재구성되었고 관계 단절은 심화되었다. 만남이 줄어드니 사람들은 서로를 경계하고 신뢰하지 않는다. 미디어를 통해 종종 주차, 층간소음, 쓰레기 문제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소득의 불평등 심화, 가계부채 증가, 국민행복지수 최저, 청년실업, OECD 노인 빈곤률 최고, 자살률 등 마을 안에서의 현 주소를 이야기했다. 강사는 물었다. 과연 고발과 CCTV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가?
마을이 필요하다
마을생태계란?
마을(공동체) 생태계란 마을이 이해당사자들이 유기적인 관계망을 구축하여 마을(주민)이 필요로 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으로, 결국 이해당사자들이 협력을 통해 마을(공공) 이익을 창출하고 이익을 다시 마을로 순환하는 구조를 말한다.
마을생태계가 나의 ‘안전망’이 되려면 편견 없이 사람을 만나고 귀를 기울여 듣는 경청의 자세가 필요하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필요를 보완하는 ‘마을’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협력과 가치공유, 참여와 평등한 관계, 필요 등 상호의존을 통해 마을생태계는 구축된다.
각자도생의 길을 걸을 것인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것인가?
마을의 핵심은 만남(관계)을 통한 신뢰 확보에 있다.
제 7기 주민자치인문대학 2강은 ‘마을살림, 마을생태계’라는 주제로 4월 20일(목)에 진행한다.
글 교육담당 / 사진 홍보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