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업데이트 : 02/1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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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회 모떠꿈 ‘마을공동체 활동, 공모사업의 역할은 어디까지일까?’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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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일어나는 활동의 모습은 마을의 색깔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이러한 활동이 보다 재미있고 탄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 중 하나가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입니다. 마을공동체 활동에서 공모사업의 역할은 어디까지일지 고민하고 이야기 나누는 제45회 마을집담회 모떠꿈이 28일 남동구 샤펠드미앙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모떠꿈은 2019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참여한 마을들과 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시·군·구 행정담당자, 마을의 활동을 지원하는 광역·기초 중간지원조직이 모여 올해 활동의 성과와 고민을 나누는 자리로 열렸습니다. 또한 공모사업을 통한 마을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앞으로도 오랫동안 마을에서 즐겁게 활동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방법을 찾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먼저 2013년부터 시작된 지원사업이 올해까지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마을의 필요에 맞게 공모사업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흐름을 공유하였습니다. 마을활동의 실정에 맞게 지원사업 참여 기준과 예산 편성, 절차 등을 간소화하며 꾸준히 변해왔지만, 여전히 공모사업이 갖는 한계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어 마을들의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올해 지원사업에 참여한 마을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의 내용이었습니다. 지원사업을 통해 마을주민들·공동체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었고, 마을 간의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반면, 활동 공간이 부족하고 보조금 사용 과정이나 서류를 작성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다는 의견도 있었으며, 공동체 구성원이나 마을 주민들과의 의견조율이 어렵고 갈등이 생겨 힘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어 이야기손님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손님은 강화 국화리마을 영농조합의 김낙원 대표였습니다. 마을의 주민들과 마음을 모으고 같이 하고자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는 그만한 마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자주 만나고 먹고 이야기하며 친해지고 마음을 모을 수 있을 만큼 서로와의 관계가 맺어졌을 때, 진짜 공동체적 움직임을 시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4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고 하며, 마을의 시간을 여유롭게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두 번째는 남동구 북틀꿈틀 작은도서관의 남유미 대표를 이야기손님으로 모셨습니다. 남유미 대표는 무엇보다 마을에서의 활동을 잘 이어오고 있는 우리 스스로를 토닥이고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먼저 전했습니다. 마을의 활동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모으고 존중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는 스스로에게 칭찬을 아끼지 말자고 하였습니다. 또한 지원사업과 관련한 마을, 행정, 중간지원조직 등 다양한 관계가 얽혀있는데 서로의 한계를 공유하고 이해하며, 마을공동체가 활동하는데 진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함께 논의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지원사업과 관련한 경험과 사업의 흐름을 공유한 후에 본격적으로 마을의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집담회로 이어졌습니다. 집담회는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들었던 여러 가지 생각, 앞으로 공동체 활동을 오래도록 하기위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참여한 많은 분들이 지원사업은 마을활동을 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마중물이 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공동체 구성원과의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고, 다른 마을들과의 관계가 생겨 좋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한 반대로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느꼈던 어려운 점들도 나눴습니다. 마을에 꼭 필요한 지원사업이지만 사업기간이나 보조금의 규모만 기대기에는 공동체 활동이 지속하기 어렵고, 행정의 기준에 맞춰 활동이 진행되는 부분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는 마을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꾸준히 마을공동체에 대한 이해를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며, 실패도 의미 있는 과정임을 공동체나 행정이 모두 이해했으면 좋겠다는 행정의 이야기가 이어져, 지원사업을 담당하는 행정 담당자의 어려움도 적지 않음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활동이 되려면 우선 즐거워야 한다는 마을활동가의 의견이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지치지 않고 재미있게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마음가짐과 여건이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부담 없이 만나고 시간을 할애할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며 공동체 회원들과의 유대관계가 긴밀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소소한 일상의 모임도, 때로는 마음에 남을 이벤트도 공동체의 결속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며 경험을 전해주었습니다.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들었던 고민과 생각들이 비단 개인의 생각이 아니었음을, 마을에서 활동하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이었음을 나누는 따듯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마을의 다양한 모습만큼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할 것입니다. 공모사업이 마을공동체 활동의 마중물이 되고, 지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마을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서로를 격려하고 고민을 나누는 크고작은 자리에서 앞으로도 다시 만나뵙기를 기대합니다!

글 지원사업 담당 ․ 사진 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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