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소장단과 함께 하는 제 5차 마을집담회가 11월 16일(목) 오후 3시,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 아파트 UZ센터 작은도서관에서 아파트 관리소장,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아파트 공간을 기반으로 주민들이 모여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거나 작은 도서관 운영, 독서모임 운영 등 ‘마을공동체’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라는 주거환경 특성 상 관리사무소의 역할과 참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제 5차 마을집담회는 아파트관리소장단과 함께 ‘우리 아파트 마을공동체 활동 이렇게 하면 될까?’ 주제로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관리소장이 마주하고 있는 ‘아파트 공동체 활동’에 대한 고민을 중심으로 공론의 장이 펼쳐져 관리소장의 역할과 정체성, 운영콘텐츠, 주민참여 방안 등에 관해 상호 경험을 나누고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3시간여 동안 운영되었다.
공론의 장에 참여한 송도 그린워크 1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은 ‘마을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면서 ‘주민’은 누구인가? 참여대상인가? 경계가 모호하다는 고민을 토로한 가운데,
마을공동체 활동 경험이 많은 선배 관리소장은 피드백을 통해 ‘아파트 관리소장(관리사무소)의 역할은 주민 스스로 활동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고 활동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정리하면서 더 깊은 개입이 있을 경우 입주민의 자발성과 활동의 지속성에 무리가 따른다는 점을 조언했다.
평소 마을공동체 활동과 공동체에 관심이 많아 집담회에 참여한 아파트 관리소장단은 공동체 활동 경험이 적게는 1년 미만에서 많게는 7년이 넘는 소장도 참여했다. 소장단은 아파트 환경과 입주민의 성향이 다양할 수밖에 없는 공동주택의 특성을 이야기하면서 운영했던 프로그램과 주민조직의 성공경험과 실패 경험을 나누었다. 시흥시 삼성 래미안 아파트 관리소장 (전前소장)은 ‘참새방앗간’ 작은도서관을 만든 경험을 소개하면서 “2년 간 공간에서 ‘수다’모임을 지속하면서 내부의 의견을 모아내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고 동네에서 가장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내는 일부터 시작했다.” 면서 “관리소(소장) 직원도 주민의 한 사람이라는 의식이 필요하며 주민공동체가 운영 주체로 역할을 하기까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야기손님으로 참여한 서울시 성북구 석관동 두산아파트 최현 소장은 에너지 절감 아파트 조성에 대한 경험을 들려주면서 “에너지 절감 아파트로 가기까지 입주자대표회장을 비롯한 입주민의 역할이 컸다” 고 소개하면서 “건강한 아파트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관리사무소의 역할도 있고 입주자대표회의를 비롯한 입주민의 역할과 자발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강조했다.
이번 마을집담회에는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 아파트, 송도 그린워크 1차 아파트, 그린애비뉴 8단지,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청라 엑슬루타워 아파트, 청라 힐스테이트, 청라 17웰카운티, 청라 SK View, 자이 하버 View, 청라 푸르지오, 논현 주공14단지 아파트, 작전동 코오롱 아파트, 시흥시 래미안 아파트 관리소장단이 공론의 장에 참여했으며 집담회 이후 온라인 소통 공간인 ‘아파트관리소장단 밴드’를 결성해 정기적인 모임을 운영하면서 향후 상호 아파트 방문, 마을공동체 사례를 학습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해 나가기로 하고 첫 모임은 12월 11일(월)오후3시, 청라 엑슬루타워 아파트에서 갖기로 했다.
이혜경 센터장(인천광역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은 ‘아파트관리소장단 모임’이 활성화되고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센터가 사례지 발굴과 공동체 관련 학습 등을 지원하기로 약속하고 아파트 관리소장단 네트워트 활동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제5차 아파트 관리소장단과 함께하는 통합 집담회는 ‘아파트 공동체 형성을 위한 관리소장의 역할과 정체성은 무엇인가?’ 질문에 ‘도움을 주는 위치’라는 이야기가 많았으며 ‘공동체 형성의 주체’는 아파트 주민(아파트 공동체 모임)이어야 한다는 결론으로 공론의 장이 마무리 되었다.
글 연구담당 / 사진 홍보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