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활동과 공동체 활동은 다를까?
다르지 않다.
제6차 마을집담회가 11월 24일(금)오후3시, 중구 Book & Coffee(문화공간)에서 참여자 17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자치활동과 공동체 활동은 다를까?’ 주제로 진행된 이날 집담회는 주민자치위원회 소속 활동가, 지역보장협의체, 마을공동체 활동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1월 8일(수) ‘2017 마을활동가 오픈 컨퍼런스’ 1부 ‘자치를 기반으로 한 인천마을공동체’의 연장선에서 계획한 공론의 장이다. 주제에 관한 참여자들의 고민은 ‘마을공동체와 주민자치가 마을현장에서는 분리되어 있지 않은데 무엇이 다른가? 왜 다르게 느껴지는 건가?’, ‘2018년도부터 변화되는 주민자치회가 어떻게 바뀌게 되는지 자세히 알고 싶다.’, ‘정책의 변화에 대한 동 단위 마을에서는 체감온도가 낮은 편이다. 왜 그럴까?’, ‘동 단위 복지사각지대 주민들의 삶까지 주민자치회가 담을 수 있을까?’ 등으로 나타났다.
이부종 위원(전 가좌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동 단위 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은 성격이 모두 다르다. 이 다름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진정성 있게 서로 상의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전제하면서 “서로 주도권을 갖기 보다는 작은 일도 상의하고 함께 일하는 구조를 만들어 품을 함께 나누어 나가는 ‘소통’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유정학 회장(용현1.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은 “주민(단체 회원)들의 의지와 다르게 단체를 대표하는 대표자들 간의 견해차이가 있어 마을의 발전을 위한 공동체 활동을 이어나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해 정책을 통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고영철 대표(다시일어서는 사람들)는 영구임대 아파트 단지 내에서 공동체 활동 경험을 소개하면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의 고민을 주민자치회가 담아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마을에서는 무엇보다 ‘활동하는 사람, 활동가’의 역할이 중요하며 이들을 양성하고 지원하는 정책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을활동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반대로 행정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시범사업이나 정부공모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야기손님으로 참여한 이호 대표(더 이음)는 “위․수탁 사무, 마을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지원, 권한부여” 등 주민자치회로 전환되면서 바뀌게 되는 제도를 소개하면서 “핵심은 권한을 누구에게 줄 것인가? 에 대한 고려가 충분해야 한다.” 면서 “서울시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은 공개모집과 공개추첨 두 가지 방식을 절충해 주민자치회를 구성할 계획인데 ‘권한’과 ‘책임성’은 동시에 부여하는 것이 옳다.”면서 “주민주도성과 대표성을 고려한 선출 방식이 아닌 주민자치학교 교육과정(6시간)이수자 가운데 공개추첨을 통해 선출하는 방식은 현장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설명했다. 주민자치회를 준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지역의 다양한 모임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다양한 구성원들이 주민자치회 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유연함을 통해 지역사회 재편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드백 했다.
이혜경 센터장(인천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은 “마을단위에서 주민자치회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이 부족했다.” 면서 “향후 주민자치회 구성의 문제, 참여의 문제, 대표성에 관한 문제 등을 고민하는 공론장이 마련되어야 한다.”설명하면서 “곳곳에 주민자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향후 관심 있는 분들이 참여해 지속성 있는 공론의 과정을 함께하자.” 제안했다.
주민자치회와 마을공동체는 다를까? 주제로 열린 6차 집담회는 향후 주민자치회 소규모 대담회를 열어나가면서 지역사회의 공감과 공론의 과정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글 연구담당 / 사진 홍보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