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계획이 필요할까요? 우리 마을은 지속가능할까요?
마을만들기의 지속성과 더불어 최근에는 서울시를 비롯한 경기도 등에서 마을계획 수립하기 시범실시 하면서 마을계획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5년 11월 25일(수)오후3시 30분, 경기도 수원시 수원KB인재니움에서는 푸른의제21실천협의회 주관으로 <주민의 마을계획 성과와 과제>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마을계획을 주민의 주도로 운영하고 있는 지역의 발제와 지정토론, 참석자들이 참여하는 자유토론의 일정으로 진행된 토론회는 4시간 가까이 진행되어 참여자의 관심이 높았다. 주민이 스스로 만드는 마을계획을 실천하고 있는인천시 서구 가좌2동의 사례를 통한 ‘마을계획 성과와 과제’ 주제로 이혜경 센터장(인천시 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센터)의 발제를 시작으로 ‘주민의 마을계획 수립’ 활동사례 주제로 이계순 대표(수원 칠보산 마을신문)의 발표가 이어졌다.
발제 1.마을계획 성과와 과제(인천의 경험을 중심으로)
이혜경 인천시 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센터장
주민역량이 준비된 마을부터, 주민의 호흡과 역량이 어디까지 왔는가? 고민하고
삶 속에서 실천 가능한 작은 계획부터 천천히 계획하고 실천해야
마을계획은 주민역량이 준비된 마을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런데 행정에서 프로세스를 가지고 주도하는 순간 계획은 잘 나올 수 있겠지만 결국 실천은 주민의 힘으로 가야하는 거라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역량이 성숙해 가는 과정에서 동기부여, 계기부여가 우선 필요하며, 주민의 호흡과 역량이 어디까지 왔는가 고민하고 출발해야 하지요. 가장 중요한 인식과 출발점은 주민 스스로 해야 한다는 점이며, 마을의 삶속에서 천천히 실천하고, 작은 공모사업을 통한 마을일 함께해 보기 등과 같이 마을학습을 구성해서 나와 마을의 고민을 공론장에서 활성화시키고 공동체 프로그램 참여 등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마을활동가 양성과 지원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합니다. 마을계획은 서두르지 않아야 하며, 주민의 삶 속에서 실천이 가능한 작은 계획부터 천천히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제2. 주민의 마을계획 수립 활동사례(수원)
이계순 수원 칠보산 마을신문 대표
마을활동하다가 지치고 힘들때 어디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2001년 교육공동체로 출발해 지역신문을 통한 마을활동과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지역 내 단체들과 연계한 활동을 주로 했습니다.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수원시 르네상스지원센터의 공모사업에 공모해 공동체 활동을 지속했고요. ‘칠보 생태마을 2013 금호동 마을계획’에 참여하면서 ” 10여 년간 마을에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지만 전문가의 도움으로 마을의 현황을 분석하고 계획을 세우는 일이 신났습니다. 그러나 마을계획 수립을 단 두 달 만에 해결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고, 우리 마을의 경우 그 간의 활동경험과 자료가 많아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다른 지역의 경우는 이 점이 어려웠을 겁니다. 마을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으로는 공모사업 등의 사업비를 통해 마을활동을 지속해야한다는 점과 마을 안에서 직능단체 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면 활동을 지속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공동체 활동을 하면서 공동체 운영 및 활동의 모든 영역을 몇 몇의 활동가들이 맡아해야 하는 일이 지치고 힘들 때가 있습니다. 활동을 하다가 지쳤을 때 도움이 필요한데 어디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지정토론 1. 김종동 연구원((사)지역사회연구원)
“마을을 고민하는 다양한 활동들이 일어나야 합니다. 이런 활동들이 서로 연결되고 종합적으로 고민하는 것이 마을계획이지요. 공론화 등 자발적 활동을 위한 자금과 공간도 필요하고 이슈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마을계획이 동 단위의 계획인가? 의 범위의 문제와 운영주체의 대표성은 어떻게 확보할까? 등의 논의도 동시에 필요합니다.
지정토론 2. 김성주 소장((주)도시건축 ‘이래’)
일은 소박하게 만들고 현재 모인 사람들을 통해, 시작할 수 있는 일부터
마을계획은 마을의 고민을 바탕으로 한 실천계획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인천시 사례 중에 손씻기를 통한 질병예방을 하자는 자발적인 실천계획은 놀라운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실천이 담보된 계획이 마을계획입니다. 그런 점에서 동 단위 계획은 광범위 하다고 판단해 단위의 축소가 필요합니다. 마을의 현장은 실제로 주민이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는 현실은 너무 어려운 상황입니다. 마을계획하기 방법에도 마을에 사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 살피고 들어가는 방식으로 변화가 필요하고, 마을의 인적자원 분석을 통해 각 각 역할을 통한 기획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은 소박하게 만들고 현재 모인 사람들을 통해 시작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는 거지요. 단점은 참여자는 즐거워하지만 보여줄 전시효과는 적다는 점에 있어, 참여자 중심의 마을계획을 할 것인가, 결과물을 보여줄 전시효과를 우선시 할 것인가의 고민 해결은 마을계획을 하는 단위가 민간영역의 마을단위인가 행정단위의 영역인가에 따라 실천과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글/사진 윤희숙(연구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