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업데이트 : 23/0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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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마을활동가 워크숍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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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마을활동가 워크숍>을 잘 마쳤습니다. ^^

 

이번 워크숍은 생태적 가치와 마을 노동의 가치를 알아보는 취지에서

생태적 환경, 마을의 문화공간, 대안 공동체를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지리산 원천산촌생태마을 / 문화공간 토닥카페 / (사)한생명/ 실상사 에 방문했습니다.

 

19일(금)

#1. 찾아가다 : 지리산 원천마을 방문

 

인천의 마을활동가 26명, 지원센터 식구 5명이 함께했습니다.

먼저 원천마을에 방문했는데요.

장준모 마을사무장님께서 원천마을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 원천마을 소개

  원천마을은 약 79호 정도, 200명 정도 사는 마을로, 지리산에서도 물이 맑기로 정평이 난 데서 마을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 지역은 토양이 비옥하지 않아 농사가 어려운 편인데, 과수 농사는 해발이 높을수록 당도가 높아 잘 되고 있다고 합니다. 주로 사과, 고사리, 송이버섯을 생산하는데 특히 고사리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예전 정부 지원을 통해 생태 체험장과 마을회관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사무장님은 “전국에 803개의 체험마을이 있으나 대부분 활성화가 어려운 사정”이라며 정부 주도의 마을사업의 부작용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마을에서 자발적인 필요에 의해서 요청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주인의식이 적고 참여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기세를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은 마을이 생기기도 하며 결국 체험마을을 반납하는 사례도 있다고 하네요.

  시골에서는 농사일로 인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일하는 일상이 반복되는 관계로, 문화활동이 쉽지 않은데요. 귀농자가 20%정도 있는 이곳에서는 각자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소모임을 만들어 문화활동 등을 한다고 합니다. 100% 부녀자들의 모임이라네요. 때에 따라 경로잔치도 하고, 마을 단위에서 당산제, 대보름, 전통 풍습에 의해 먹고 놀며 즐기는 일들을 한다고 합니다.

#2. 워크숍 : 지리산 문화공간 ‘토닥’ 즐기기

                 & 마을의 복합문화공간 디자인하기

▲이어서 1부 워크숍은 지리산 문화공간 토닥카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임현택(지리산 이음 사무국장) 강사께서 문화공간 토닥이 걸어온 길에 대해 소개하셨습니다.

 

-복합문화공간 토닥 소개

지리산 산골의 작은 시골마을인 산내면에는 자연부락 16곳에 2000여명이 옹기종기 살고 있는 마을인데요. 산골이라 넓은 땅은 없지만, 천혜의 자연환경 아래서 살고 있으며, 뱀사골, 달궁계곡, 둘레길 등은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산내마을에는 다양한 삶의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많이 귀촌해 계시는데요.

그러한 다양성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데에서 출발해서 토닥이 만들어지게 되었고,

시골에서 누리기 힘든 문화적인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토닥’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기본으로 이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공간으로서의 ‘cafe토닥'(공정커피와 로컬푸드 제공, 매주 월 화 기타모임, 영화관 운영)과 게스트하우스 ‘감꽃홍시'(지리산 방문객과 마을을 연결하는 공간. 예술가 레지던스를 통한 쌍방향 소통, 공정여행 지원), 그리고 지리산 이음(대안적 삶의 공간으로서의 지리산을 만들기 위한 단체, 시골살이 학교, 대안사회 포럼, 워크숍 진행)이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분류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1) 교육지원(청소년, 건축, 음식, 적정기술 등의 교육강좌)과

                 2) 공간지원(청소년 공간, 마을활동가 사무공간, 외부 단체 워크숍 공간 등)

                 3) 활동지원 (산내마을신문 활동지원, 자연놀이터 활동지원 등)

                 4) 문화활동 (예술인 레지던스 프로그램 또는 섭외를 통한 공연 등)

지리산 내의 대안적 삶의 공간을 만들어 보려는 프로젝트에서 산내지역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리산 문화공간이 역할하고, 지리산 이음은 지리산권이 함께 소통하고 연대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마을 커뮤니티 복합문화공간을 디자인하는 방법에 대해서

워크숍 시간을 가졌습니다.

워크숍 진행은 한오봉(연구지원팀) 선생님께서 해 주셨습니다.

 

▲4개의 조를 구성해서 생각을 모아 보았습니다.

 

-우리 마을에는 이런 공간이 필요해요!

1조 : 강찬용, 이종곤, 박경자, 이옥진, 김미경, 이혜경

  ‘청소년 공간을 만들자’는 기획으로, 동네 주민이 함께 뜻과 재능을 모아서 공동 학습, 토론회(반상회, 토론회)과정을 거쳐 동네를 조사하여 준비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발표를 맡아 주신 이종곤 님께서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공간과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수다방, 공론장이 생긴다면 함께 노는 공간 안에서 품앗이 보육도 가능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2조 : 이응복, 김용기, 이상선, 이상돈, 허형철, 최광필, 윤희숙

  ‘커뮤니티 공간 만들기’라는 주제로 생각을 나누셨는데요. 조원분들이 대부분 어르신으로 구성되어 있는 마을에 살고 있는 특성이 반영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마을활동을 하다 보니 어르신들의 활기찬 생활, 정서 회복을 위한 문화시설/공간에 대한 고민이 많으셨다고 하네요. 먼저 주민협의체를 결성해서 정부예산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해 구성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나누셨다고 합니다.

 

3조 :  오병욱, 윤미희, 고영준, 남성진, 박상철, 김미정

  빌라지역에 사는 주민 간에 소통이 필요하고, 청소년들만의 소통공간이 부족하며, 주변에 문화공간이 없고 소외된 노인들이 있다는 의제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마을활동가, 교사, 학부모, 청소년 등의 주민들이 사회적기업 또는 협동조합 형태로 진행해 보면 어떨까 하셨다는데요. 기부를 통해 재원을 마련해서 자발적으로 공간을 마련하고 소일거리를 만들어 내자고 말씀하셨습니다.

 

4조 : 김지연, 최리주, 송숙자, 김은신, 송동수

  어린이 놀이공간 부족, 재능이 많은 분들의 능력이 있는데도 쓰이지 못하는 아까운 상황, 수다모임의 필요성 등의 이유로 취업준비생, 동네 주민(엄마들), 어르신들과 함께 돈 안드는 동아리를 만들고 미래를 함께 설계해 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서로 공유하고 재능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성적을 위한 과외가 아닌, 요리, 체육, 놀이 등 체험활동을 주로 공유하고, 참여예산제 등을 통해 마을의 예산을 직접 심의해서 진행해 나가는 공동체 시스템을 만들자고 하셨습니다.

 

20일(토)

#1. 실상사 템플스테이


▲실상사 주지스님과 차담을 통해서 실상사 소개 및 지역 안에서 실상사가

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는 활동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농촌 마을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모든 생명은 이어져 있음을 설명하신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 공유하다 : 생명이 흐르는 마을현장 이야기

▲윤용병 사무국장((사)한생명)께서 실상사 주변 마을현장을 소개하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산내면의 인구는 2,200여명. 그중 귀농 인구는 500명 정도라고 합니다. 이 곳은 경상도와 전라도라는 경계를 떠나 두 지역의 자연부락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이루어진 곳이라고 하네요.

산내면의 입장에서 실상사는 어떤 의미일까요?

윤 국장님은 “산내면 어린이집의 유아(4~6세)들이 방과후 교실에서 하루 한 번쯤 뛰어놀며 산책하는 곳이 바로 이 곳이며, 올해로 18회째인 5개 읍면 초중고 12개 학교의 그림대회, 백일장이 개최되는 곳도 이곳”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밖에도 동짓날 팥죽 500여 그릇을 동네사람들이 나누어 먹기도 하고, 초파일에는 동네 분들이 노래자랑도 하는 등 실상사는 마을의 언덕이 되어주는 벗이자 이웃이라고 합니다.

실상사의 불사 10조는 아래와 같은 내용을 표방하고 있는데, ‘삶’, 또는 ‘마을공동체’를 넣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 소개하셨습니다.

1. 연기적 세계관의 불사

2. 생명살림의 불사

3. 공동체 생각하고 공동체를 살리는 불사

4. 절제의 아름다움이 있는 불사

5. 대중적 협동의 불사

6. 자연과 주변 풍경을 배려하는 불사

7. 시대와 사회에 부응하는 불사

8. 고전의 정신을 계승하는 불사

9. 산내지역 특성 반영하는 불사

10. 지속가능한 생태적 불사

 

  “지리산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한(함양, 남원) 지역단체가 모여 만든 것이 (사)한생명인데, 귀농한 사람들이 지역 마을 곳곳에 흩어져 살며 한생명, 실상사, 인드라망 대학, 실상사 작은학교 의 4개 기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인드라망 활동이라고 부르는데, 인드라망이 지향하는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활동하는 곳이면 모두 <인드라망 생명공동체>라고 본다.”

한생명에서는 지난 10년간 크게 교육/문화교양/실상사 농장 중심으로

유기농법 교육과 보급활동을 해 왔습니다.

생산된 물품을 매장에서 나누고, 남는 것은 도시의 생협으로 보냈다고 하네요.

주민과 화합하고 소통하는 일 중에서 10여 년 간 ‘한글교실’을 운영하는 것을 꼽았는데요.

이와 같이 귀농자가 사회에서 발휘하던 전문성과 재능을 기회삼아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마을 돌봄 활동, 자전거/컴퓨터 수리, 의료활동 등을 통해 원주민과 귀농인 간에

큰 갈등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귀농자들 대부분은 마을의 터전을 지켜 오신 마을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마을 분들도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보며 기뻐하신다고 합니다.

느티나무 생협매장 안에는 직거래장터 코너가 있어서 인근 마을에서 농사지은 것을 직접 판매하고

그 대금을 직접 입금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3. 워크숍 평가, 느낌, 생각 나누기

▲1박 2일 일정을 마치고 워크숍 평가/ 느낌, 생각 나누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여하신 분들은 “마을활동가는 살아 움직이며 실천해야 한다. 삶이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서 좋았다.”, “앞으로 서로 주고 받고 영향을 미치는 관계로 만들고 싶다.”, “잘 쉬었다. 여기서 받아준다면 눌러 앉고 싶다.”, “귀농 귀촌에 관심을 가졌는데 동네 상황과 어떻게 연관지을지 고민이다.”, “여러사람이 마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한다는 것을 알았다.”, “귀촌자와 원주민 관의 관계에 대해서 섬세하게 다루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글/사진 : 이광민(인천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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