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다시, 보인다!
100명의 마을활동가들과 함께하는
2015 인천마을공동체 오픈 컨퍼런스
10월 30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마을활동가 100명이 모여 중간지원조직과 함께한 인천 마을공동체 만들기 3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마을공동체만들기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행사는 대주제 발표에 이어 1부의 주제발표, 2부의 조별토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천의 마을활동가들이 만나 생각을 나누고, 토의하고, 공유했던 이날의 소식을 전합니다.
1부 오프닝
2015 인천마을공동체 오픈 컨퍼런스를 시작하다
중간지원조직 운영 3년! 그동안 인천의 마을은 어떻게 연결되고, 변화했을까요?
2015 인천마을공동체 오픈 컨퍼런스 <마을이 다시 보인다>에서 100명의 마을활동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개회와 사회를 맡아주신 ‘장기동 사람들’의 김여현 님
▲ 인천광역시 유정복 시장의 인사말씀
“지방자치는 말 그대로 지역 주민이 주인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입니다. 자치에 의해 문제를 스스로 풀어 나가고, 시민이 행복해지며, 지역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이 지방자치의 본뜻인데, 이런 것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기초단위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게 동네고, 마을이고, 그래서 풀뿌리 민주주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을공동체 사업은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인천의 재정 상황이 어렵다 보니 아쉬움이 많이 있습니다. 평가를 겸한 컨퍼런스 자리에서 무엇이 지역에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지 제안해 주시면 행정적 지원을 해 나가겠습니다. 다만 제도와 정책, 예산보다 중요한 것이 참여자들의 적극성과 진지함, 열정이라고 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와주신 분들은 다 그런 분들이기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본 행사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힘 내시고, 앞으로도 활동을 통해서 보람을 많이 얻으시길 기대합니다.”
대주제 발표
인천마을공동체만들기 3년 되돌아보기, 성장과 향후 비전
▲ 이혜경 센터장이 ‘인천 마을공동체 만들기 3년의 성장과 향후 과제’ 라는 제목으로 대주제 발표하는 모습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3년간 중간지원센터 역할을 하면서 마을과 다양하게 만나고,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마을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인천이란 도시를 생각할 때에도 역시나 사람의 힘이 가장 중요하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을공동체만들기는 1)관계형성을 통한 주민공동체 회복 2)주민주도성 3)다양성 존중 4)민관협력 5)지속가능 의 다섯가지 기본 원칙을 가지고 있지만, 앞서 말했듯 모든 일에는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인천이라는 도시와 인천 마을의 비전을 ‘사람을 품는 인천 마을공동체’ 라고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비전 속에 5가지 전략(교육, 경제, 복지, 문화, 환경개선 분야)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각 전략에 걸맞는 지원정책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는 1)공동체 교육체계, 마을활동가 육성·지원 시스템 구축을 핵심으로 2)마을마다 작은 경제공동체를 지원하는 시스템, 3)서로 돌보며 복지사각지대를 줄여 나가는 네트워크, 4)마을에서 열리는 문화행사, 축제, 작은음악회, 사람책 등을 지원하고 5)원도심 지역의 주거환경개선, 주민조직만들기 지원시스템, 커뮤니티 공간과 사람에 대한 지원책으로 반영시키고자 합니다.
마을의 등장, 꽃피고 열매 맺는 인천 마을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첫 번째 목적은 자치입니다. 주민이 스스로, 주도하는 것인데요. 주민이 역량이 있어야 민관 파트너십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동네 거버넌스를 만들어서 소통하고, 그 속에서 배우고·일하고·돌보고·즐기고·가꾸는 사람중심의 마을공동체가 되는 것이 저희가 지원하는 목적입니다.
2013년, 지원센터를 준비하면서 101개 마을을 조사했었습니다. 마을에서는 “상근 인력이 없다, 재정이 없다, 행정적 지원이나 계기가 부족하다, 사람들의 참여가 부족하다.” 라는 애로사항을 전해 왔고, 여기에 대한 지원의 필요를 요청했습니다. 덧붙여서 “우리를 홀로 외롭게 놔두지 말고 마을들끼리 이어서 함께하고 있다는 부분을 알려달라” 는 요청도 있었죠. 그리고 공모사업을 할 시에는 교육, 상담, 컨설팅이 함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도 하셨고요. 센터에서는 이런 바람을 담아 6가지 시사점을 가지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센터 활동의 기반은 인천이라는 도시에 ‘마을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 ‘마을이 살아 있고 활동 역량이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 중기, 장기 단계별로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했고, 중기는 주민주체 마을을 확장시키고 인재를 육성하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마을의 역량이 살아나서 어떤 지원이 없어도 자체 역량만으로 마을이 살아 움직이게끔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천의 마을은 아직 초기단계이거나 중기로 넘어가는 지점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성장단계는 뿌릴형, 피울형, 맺을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이미 맺을형까지 간 마을도 많이 있지만, 대부분 시작하는 씨앗 마을들이 많아서 네트워크사업을 통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마을과 센터가 함께 성장하다
그동안의 성장지점을 꼽자면 1)지역사회 내 전문가 협력 네트웍으로 지원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것, 2)그 과정에서 마을과 마을활동가들이 정말 많이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마을에 대한 애정을 가진 분들이 각자의 마을에 뿔뿔이 흩어져서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같은 장이 앞으로도 많이 마련되어서 마을의 네트워크가 확장됨에 따라 이웃 마을과 함께 성장하며, 우리 문제를 더 쉽게 풀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2018년까지 5년간 1)학습 시스템, 2)지원사업 시스템, 3)네트워크 구축 을 내용으로 마을지원시스템 구축 방안을 설계했습니다.
향후 과제로는 1)사람과 공간에 대한 예산을 확보하여 공동체활동을 촉진하고, 계기를 만들어 주는 일의 필요성과 2)기초 단위의 전담부서를 만들어 중간지원기구와 행정지원시스템이 파트너십을 이루어 마을공동체 확대에 시너지효과를 갖는 것, 3)공모사업 행정절차를 간소화하여 주민이 접근하기 쉽게끔 문턱 없는 공모사업 절차를 가져갈 것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과제들을 풀어나가는 방식은 행정과 민간의 거버넌스 파트너십으로 가야 합니다. 그런 역량이 모이길 기대하면서 이후의 3년 5년 10년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1부 주제발표
씨앗마을활동가와 선배마을활동가들의 이야기
마을활동가들이 말하다
씨앗마을활동가와 선배마을활동가들의 주제발표
1주제 ‘마을이 학교다’ 발표를 해주신 <해맑은공동육아> 최혜랑 님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을 진행하다
계산동에서 공동육아를 하고 있는, 마을학교 운영진으로 참여하는 최혜랑입니다. 계산동 마을학교의 작고 소박한 경험과 그 안에서 싹튼 꿈들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해맑은 공동육아에서는 작년과 올해 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사업에 공모를 해서 2년간 마을학교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마을 바깥에서 주로 진행했습니다. 18명의 고정된 아이들과 월 1회, 1년간 답사를 다녔습니다. 진행 과정에서는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었는데 서류작업을 하면서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서 마을학교를 진행한 이유는 아이들 눈빛 때문입니다. 함께했던 아이들이 1년이 지난 후에도 동네에서 만나면 저 멀리서부터 달려와 인사하는 걸 보면서 ‘아, 이 관계가 1년이 지난다고 해지되는 관계가 아니구나.’ 라는 걸 느꼈고, 함께했던 분들도 마음에 그런 감정이 남아 있어서 지속하게 되었습니다.
마을과 학교를 고민하다
올해는 지역에서 교육의 판을 넓히고, 일의 피로도를 낮추면서 네트워크도 형성해보자는 취지로 교육관련 단체와 의논하는 테이블을 가졌습니다. 생협, 어린이도서연구회, 작은도서관, 새마을금고, 공동으로 기획을 해서 여러 단체가 모여 함께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아이들도 인근 5개 초등학교 32명의 아이들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마을학교는 해맑은 공동육아로부터 시작했지만, 공동육아만이 진행하는 마을학교가 아니라 계산동에서 커다란 교육의 판으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저희에겐 오래된 고민이 있습니다. 학교가 마을과 어떻게 만날 것인가 하는 문제인데요. 교육 문제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의 삶에 있어서도 중요한 문제임에도 교육은 학교에서만, 주민이 학교에 들어가면 낮은 수준의 협력자, 봉사자, 학부모로서 기능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렇게 보면 학교는 분리된 벽을 가진, 마을에서 마치 섬으로서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것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마을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쳤으면 좋겠다는 것들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교육이 학교에서만 이루어지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과 연결되는 접속의 지점은 무엇일지 고민합니다. 그렇게 되어야 마을에서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과정이 더 의미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를 위해 활동가들은 어떤 노력을 할 것이며, 정책적 차원에서는 무엇이 필요할지 2부에서 나누어 보았으면 합니다.
2주제 ‘마을활동가로 꿈꾸고 성장하기’ 발표를 해주신 <마을n사람> 권순정 님
마을일을 시작하다
저희 동네는 서구 가좌동입니다. 제가 활동하는 동네에는 주민이 먼저 제안하고, 관이 자리를 내어주어 생겨난 <푸른샘 어린이도서관>이 있는데요.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고, 엄마들이 만나서 수다 떠는 공유공간이기도 합니다.
동네마다 주민자치위원회가 있고, 마을 계획을 세우기 마련인데, 의제 중에 ‘이웃과 소통하는 마을’이라는 주제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저는 2007년부터 그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마을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주민들을 만나고, 또 돌봄 필요한 아이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을의 문제를 인식하다
그런데 마을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만 되면 동네에서 도통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어디서 시간을 보내는지 설문을 해 보기로 했죠. 저희 동네에는 학교가 10개 있거든요. 6개 중학교에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아이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공간이 노래방, PC방이었어요. 아이들이 갈 곳이 없다는 생각에 주민자치위원들, 푸른샘 도서관 선생님들이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청소년들과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인문학도서관을 만들어 볼까? 토론 끝에 2008년부터 기금과 품을 모아 2011 11월에 <인문학도서관 느루>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푸른샘 도서관이 민관 협력으로 만든 도서관이라면 느루는 주민들이 힘을 모아서 만든 공간입니다. 청소년 공간이다 보니 아이들이 주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북카페를 운영하고, 책만 꽂혀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책이 되어 삶을 나누는 휴먼 라이브러리 ‘문화복덕방’(사람책) 공간으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을활동가는 마을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발표를 준비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 왔는지, 나는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했는지 말이죠. 우리가 마을 일을 하면서 나름대로 다양한 씨앗을 심었다면 저는 청소년이라는 꿈의 씨앗을 심었더군요.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역할을 해온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도 함께 성장하게 되었죠. 성장은 만나고, 소통하는 가운데서 생겨났습니다. 2부에서는 씨앗마을활동가로서 마을의 다양한 주체(특히 청소년)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누고 싶습니다.
3주제 ‘마을만들기와 동단위 참여예산의 활용방안’ 발표를 해주신 <참여예산강사회> 고영준 님
주민참여예산과 마을만들기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오늘은 제가 주민참여예산 활동을 하며 그동안 느낀 것들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주민참여예산과 마을만들기는 목적이 같습니다. 거버넌스를 통해 주민들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그동안 마을에서 큰 사업이 열리는 경우 주민설명회를 해서 의견을 수렴해 왔습니다. 큰 사업의 경우 주민 스스로 하기가 어렵지요. 이럴 때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이용하면 손쉽게 마을만들기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주민 의견 반영이 예산으로 드러나면 공사 전과 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동네의 특성과, 주민의 필요가 적절하게 반영될 수 있는 일입니다.
주민참여예산이 진행되는 과정을 간략히 설명하면, 동단위에서 제안서가 오면 총회나 거리투표를 해서 3가지 우선순위를 정해 구청으로 보냅니다. 이후 분과위원회에서 두 가지 제안을 소관부서에 넘기고 취합해서 우선순위를 결정해 민관협의를 통해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이 결정됩니다.
주민의견수렴의 정도에 따라 마을은 굉장히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민관이 함께해야 예산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예산낭비가 완전히 없을 수는 없습니다. 얼마나 많냐 적냐 차이지요. 다만 여러분과 같은 생활전문가가 나서서 참여하면 그만큼 예산을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민참여예산의 성과는 주민의 행복과 주민이 행복한 마을만들기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 주민 주도로, 자발적 모임에 의해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마을공동체 지원센터가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으니 많이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주민참여예산은 법으로 정해진 권리입니다. 여러분과 우리의 권리를 잘 찾아갔으면 합니다.
4주제 ‘마을만들기는 사람을 만드는 일이다’ 발표를 해주신 <여럿이 함께 동네야 놀자> 이충현 님
공동체활동의 흥망성쇠(?)
마을공동체라는 것은 주민들이 활동을 통해서 더 나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죠. 사실 마을공동체의 주체는 마을 주민이라고 많이 이야기함에도 불구하고 이걸 아는데 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오랜 실패를 통해 알고 나니까 좀 더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일을 가까이 하게 되어 사례를 소개할까 합니다.
저는 처음 <인천지역 주민회>라는 단체에서 처음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현 부평구청장이신 홍미영 청장님이 대표로 있었고, 빈민지역 활동가들과 만나서 89년에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서는 주로 주민교양교실, 활동가교육, 시민강좌 등 굉장히 많은 교육을 했습니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과 청년위원회, 마을사업을 많이 했습니다. 단오제 축제도 하고 도서관도 만들고 장년위원회는 통장직선제 요구하자 이런 모임도 하고, 여성위원회에서 모임도 하고 교육도 했지요.
그러면서 <더불어 사는 이웃>이라는 동네 신문을 만들었습니다. 만석동 기찻길 옆 공부방, 화수동 민들레 어린이집, 송현샘 공부방, 송림 나눔의집, 청천동 햇살어린이집, 십정동 해님방 그리고 시흥 작은자리의 어깨동무 공부방까지 돌고 나면 배달이 끝났지요. 각 센터가 하는 일을 기사화하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서 소식을 전달했습니다. 굉장히 재밌고 즐거웠는데, 대표께서 선거에 나가 덜컥 당선되는 바람에 조직이 깨졌습니다. 그래서 개별 활동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때 같이했던 게 청년위원회가 만들었던 도서관 <책사랑>입니다. 여기서는 독서반, 시사토론반, 풍물반, 산악회 등 4개의 청년들 모임을 했습니다. 4공단 중심 노동청년이 많다 보니 2년간 활동하던 중에 비슷한 공간인 <책터>와 만나게 되었고, 만나보니까 똑같은 청년들끼리 통하고, 놀면서 친해지니 모임을 합쳐서 <터사랑>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주민이 변하고 성장해야 마을공동체가 이루어진다
그러다 눈이 맞아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니까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청년들의 실제 문제인 취업, 결혼, 육아 문제가 다가오더군요. 그때쯤 IMF가 터졌고, 어려운 동네다 보니 대부분 실직자가 되었습니다. 7년간의 활동도 자연히 시들해졌지요. 그때 동네를 들썩여 보자고 해서 <동네야 놀자>라는 마을 단오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3개 단체가 모여서 시작한 행사는 2001년에 처음 200명쯤으로 시작해 지금은 1500~2000명이 오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3회쯤 지나고 나서는 “기왕에 모인 김에 공동체를 만들어보자” 해서 <동네야 놀자>라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한번은 파지 줍는 할머니가 5000원을 건네며 후원을 하시겠다고 해서 후원금은 받을 수 없고 회원 가입을 해 드렸습니다. 그때까지는 아무것도 안하는 회원이었죠. 그런데 마을잔치 때 오셔서 “나도 뭐 시켜줘, 심심해” 라고 하시기에 본부석 안내를 맡겼는데 그날 드레스코드가 하얀색 티에 청바지를 입고 오는 것이었거든요. 살면서 그렇게 하얀 티를 본 적이 없습니다. 안내도 열심히 하셨고요. 끝나고 뒷풀이까지 있다 가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나 같은 늙은이 끼워줘서 고마워.”였습니다. 그때 “아, 우리 활동하는 주민만 만나지 말고 할머니들과도 만나고, 역할을 드려야 겠구나.”라는 걸 깨닫고 어르신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인천도시축전 아시지요? 동네에서 바느질로 생활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솜씨가 너무 좋았어요. 우산이 고장나면 남는 우산천으로 우비를 만들고, 폐 모기장으로 드레스 만들어서 재활용 패션쇼에 참가했더니 덜컥 1등을 먹었어요. 재능이 아까우니 리폼교실을 열어보자고 제안해 그 친구는 강사가 되었습니다. 강사를 하다 보니까 자활 기관이나 복지관에서 요청이 있으면 강의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2년쯤 지나니 당당한 디자이너가 되었고, 지금은 마을기업 <리폼맘스>의 대표로 계속 성장해 왔습니다. 한번은 그 남편하고 족구를 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전에는 집에서 바느질만 하고, 우울했는데 강사가 되면서 자신감 있고 당당해지면서 집도 밝아졌다. 정말 고맙다” 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이 생기는구나. 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주민회 활동 열심히 했고, 재밌었지만 결국 센터만 남았습니다. 터사랑도 80명의 청년들이 우글우글했는데 시들해지고 나니까 3명 남았습니다. 그때는 왜 사람이 안 남았을까요? 사람이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활동가만 성장했던 거죠. <동네야 놀자>를 하면서는 사람의 성장을 보았습니다. 그 사람은 활동가가 아니라 주민입니다. 주민이 변하고 성장해야 마을공동체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안 다음부터는 주민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2부 마을활동가들의 생각을 나누고, 토의, 기록, 공유하는 관심주제 모임
100가지 생각을 공유하다
2부 진행은 1부에 4가지 주제 발표한 내용을 비롯하여 3가지가 더 추가된 관심주제별 모둠 7개의 주제로 총 9모둠에서 마을활동가들의 생각을 나누고, 토의, 기록, 공유하는 모임으로 이어졌다. 1조와 8조는 <마을과 학교가 잘 만나는 법>이란 주제가 같고, 3조와 9조도 역시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활동한 마을만들기 사업 제안하기>에 대해서 조만 다르게 구성되어 서로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픈 컨퍼런스 참여신청할 때부터 조편성을 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관심있는 주제로 선택할 수 있었다.
2부 총진행을 맡은 조재학 대표(함께이룸) 강사
2부 총 진행은 은평구에서 주민참여예산활동을 잘 하고 있는 ‘함께이룸’ 대표 조재학 강사가 맡았다. 각 조별로 앉아 옆에 있는 사람들과 격하게 함께 인사를 나누고, 각 조별 조장 소개를 했다. 조재학 강사는
“오픈 컨퍼런스는 주민들이 행복하자고 마을공동체를 하는데 여기 참여하신 분들의 좋은 생각과 지혜를 나누는 시간이다. 100명의 사람이 모여서 7가지 주제를 가지고 함께 얘기해보는 시간이라서 처음에 대화의 성패를 좌우하는 사람이 바로 조장님들이다. 조장님들이 그 역할을 잘 해 주실 거라 믿고 조원들은 그 주제와 관련해서 서로 고민되는 점을 찾고, 자기 소개부터 짧게 시작합니다.”
라고 하면서 잘해보자고 했다.
이어서 조별 모둠 회의가 진행되었다. 조장들의 인사말과 진행에 대한 안내와 더불어 각자 모인사람들의 소속과 이름, 하는 일, 별명에 관해 짧게 소개를 하면서 이야기 주제와 고민들을 각자 돌아가면서 1명씩 말하게 하고 너무 시간을 많이 끌면 3분짜리 모래시계를 활용하기도 하였다. 주제에 맞게 공통고민을 찾아 소주제에 대한 안건 토의와 더불어 각 조원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100분 정도 나누고 조별 발표로 이어졌다. 모둠별로 조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표어나 핵심문장을 만들어 자유롭게 발표하고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1모둠과 8모둠에서는 <마을과 학교, 학교와 마을이 잘 만나는 법>에 대해 서로 같은 주제로 나뉘어 토의를 했다. 1모둠 조장은 1부에서 주제 발표한 최혜랑(해맑은공동육아), 서기는 이종원(도지재생 코디네이터)이 맡았다. 그리고 8모둠 조장은 윤희숙(인천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연구지원팀장), 서기는 이정미(희망을 만드는 마을사람들) 씨가 맡았다.
1모둠 발표는 홍지연(해맑은공동육아) 씨가 발표를 했다.
“저희 1모둠에서는 마을과 학교, 학교와 마을이 잘 접촉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함께 참석한 분들이 다양했다.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모임에 있는 분, 마을육아와 교육에 관심있는 분, 호미마을에 사는 분들이 오셨다. 그래서 마을에서 학교의 시설을 잘 활용하고 이용하는 법, 마을활동가들과 학교의 높은 벽을 낮추고 허물 수 있을까에 대해 나누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학교를 잘 이용해야 하며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 마을의 자원활동가들과 학교의 선생님들과의 만남이나 시스템이 필요하다, 마을의 자원이나 활동가들을 이해, 학교에 계신 선생님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 교사와 마을활동가들의 만남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는데 이 모든 것을 할 때는 공식적인 통로가 중요하며 마을지원센터를 통한 학교와 행정, 주민자치활동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라고 토의를 통해 나온 이야기들을 전했다.
8모둠은 조원들 모두 상황극으로 설정해 주제발표를 했는데 호응이 가장 좋았다. 지역에 살고 있는 한 엄마(남구 주민, 이은경 님)가 이웃, 행정기관, 마을활동가, 공간, 예술가, 학교, 주민들의 역할을 담당해 그동안 마을에서 활동한 이야기를 통해 마을과 학교가 허물없이 활동을 하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발표를 했다. “마을이 곧 학교이고, 학교가 곧 마을이다!”라고 상황극을 통해 표어로 알려주었다.
2모둠에서는 <씨앗마을활동가들이 주민들과 잘 소통하는 법>에 대해서 2주제를 발표한 권순정 조장이 맡아서 진행했다. 그리고 2모둠 발표는 서기 라정민(느루 문화복덕방) 씨가 했다.
“우리 모둠에서는 주로 마을활동을 직접 활동하시는 분들과 마을활동에 관심있는 분들의 경험을 서로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먼저 마을주민들과 잘 소통하는 방법은 간단하게 인사를 잘해야 한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인사라는 말에는 지속적인 관심과 시간이 녹아져 있다.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자리를 한 번씩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그 자리에서 역할과 이슈와 주제가 필요하다, 그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과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호흡하면서 더 높은 곳으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진행하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그 뜻을 모두 모아 표어는 “주민과 소통을 잘하려면 연날리기처럼 하면 된다!”로 정했다.”
라고 발표했다.
3모둠과 9모둠은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활용한 마을만들기 사업 제안하기>였는데 3모둠 조장은 3주제를 발표한 고영준(인천참여예산강사회), 서기는 최광필(자원활동가) 님이 맡았다.
3모둠 발표는 최호빈(대학생) 학생이 발표를 했다. 그리고 9모둠 조장은 민운기((사)인천마을넷), 서기와 발표는 박재성(희망을 만드는 마을사람들) 대표가 맡았다.
3모둠의 발표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 조에서는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통한 마을만들기였는데 주로 만부마을에 대한 토의를 했다. 마을만들기는 긴 기간이 필요하고 지칠 수도 있다, 만부마을의 예산을 사용할 때나 행정에서 예산을 집행할 때도 공공성과 투명성이 중요하다, 공간활용에 대한 마을주민들의 사용에 대해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활용한 마을만들기는 마라톤이다.’라는 표어로 의견을 수렴했다. 그 이유는 마라톤이 42.195km라는 거리를 오랜 시간 동안 뛰고, 골인지점이 있어서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과 마을만들기나 마을활동도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해야 하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9모둠의 발표내용은 다음과 같다.
“3조에서도 참여예산에 대한 발표를 했는데 우리 9모둠은 원도심에 대한 공통고민이 많았다. 남구에 사시는 분은 원도심과 노후주택에 관한 고민이 있었고, 중구에 사시는 분은 개항장에 대한 역사적 가치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중구는 동네를 살리려고 해도 역사적 가치가 있는데 한 번에 헐리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남구처럼 일반적인 원도심인 경우 참여예산이나 주민자치를 통해 커뮤니티 공간을 제안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중구같은 경우, 역사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하고, 역사적 건물에 대한 가치와 공감 형성, 참여예산을 통해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라고 발표를 했다.
4모둠은 <마을주민과 갈등 잘 극복하기>라는 주제로 모둠별 토의를 진행했고, 조장은 이충현(여럿이함께하는동네야놀자), 서기는 박인상(뫼골문화회관) 씨가 맡았으며, 조별발표는 문성예 씨가 했다.
“마을주민과 갈등을 잘 극복하고 해결하고 싶었지만 해결방안은 찾지 못했다. 대신 마을주민과 갈등을 잘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몇 가지 단어로 표현했다. 다른 조도 마찬가지겠지만 들어보니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커피 한 잔, 관심, 이해, 대화, 만남, 관계, 인사, 소통, 판단하지 않기, 계기를 만들어내는 전문가가 나왔다. 각각의 역할이 있고,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색다른 방법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라고 전했다.
5모둠의 주제는 <마을에서 행정과 살 소통하는 법>으로 조장과 발표는 유진수(남구 지혜로운시민실 팀장), 서기는 송숙자(인천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사업지원팀장) 씨가 맡았다.
“우리 조에 모인 조원들이 행정에 관한 소통을 해야 하는데 그동안 행정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행정에 대한 생각이 무엇인가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나누었다. 행정에 대한 생각으로는 자리 지키기, 예산, 불통이라는 키워드가 나왔다. 그래서 행정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인간에 대한 예의, 상호 이해가 우선 되어야 한다, 마을에서 살자, 공무원도 주민이다, 마을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잘 소통할 수 있을까라는 얘기를 하면서 “신뢰를 회복하자!”라는 표어가 결과적으로 나오게 되었다.”
라고 발표를 하며 표어를 조원들과 함께 외쳤다.
6모둠의 주제는 <주민들의 참여 북돋우는 법>이고, 조장은 이용우(여럿이함께하는동네야놀자), 서기와 발표는 이상돈(마을활동가) 씨가 맡았다.
“주민들의 참여 북돋우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제가 너무 어려웠는데 주제에 대한 내용보다는 거북이마을에서 오신 분들이 많아서 주로 거북이 마을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거북이마을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이야기, 주민자치위원들의 이야기, 주민들이 만나서 신뢰를 구축하자, 공간은 있는데 그 공간을 이용해서 마을사람들이 설문조사를 하고 축제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라고 간단하게 발표를 했다.
7모둠의 주제는 <중간지원조직, 이것도 기대해요!>로 조장은 이혜경(인천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 서기와 발표는 권근영(A&D) 씨가 맡았다.
“우선 중간지원조직이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에 대해 다들 생각이 다르고 불분명해서 심도있게 토의하고, 중간지원조직에 대해 무엇을 기대하는가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과거에 이장이나 반상회를 통해 마을을 나누고 서로 사는 얘기들을 나누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어디까지를 마을로 보고 마을활동가들은 누구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중간지원조직은 마을의 씨앗마을활동가들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관공서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게 성장하도록 지원해주고, 사람들이 두루두루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다양한 그룹의 네트워크를 만들자, 대화의 자리가 필요하다, 마을고민 상담을 해달라, 마을기업 옆구리 긁어달라는 내용들이 나왔다. 행정이 못하니까 민간이 위탁받아서가 잘해주는 것이 아니라 두루두루 잘해주는 것이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이다, 2차 모임도 함께 하고 싶다 등이 나왔다.”
라고 발표를 했다.
2015 인천마을공동체 오픈 컨퍼런스를 마치며
2부 관심주제별 모둠을 마치면서 조재학 강사는,
“지원센터의 향후 과제나 마을과 학교에 대한 주제발표를 들으면서 학교가 문턱이 높다, 행정과 일을 해나갈 때도 문턱이 높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행정과 학교는 누구에 의해서 만들어졌을까를 생각해보면 그 안에 답이 있다. 거기에서 운영하는 예산은 바로 우리의 세금과 권한에서 나왔다. 그런 이야기를 10년 넘게 강의를 했는데도 공감이 잘 안되고 실현이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권한을 가지고 주민과 행정과 협력해서 같이 갈 때 마을공동체도 더 활성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공동결정하고 공동실행하고 함께 평가하는 사례를 가지고 공유하려고 한다. 주민의 권한을 행사하는데도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라고 마무리 인사를 했다.
또한 2015 인천마을공동체 오픈 컨퍼런스를 마치면서 이혜경 센터장은 참여해주시고 끝까지 남아서 함께한 분들께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원도심에서 참석한 염전골, 만부마을, 거북이마을에서 오신 분들과 강화도의 두부를 만들어내는 콩세알 사회적 기업도 소개하고, 주민자치위원들은 대표해서 가좌2동 정을순 위원장까지 소개하면서 20대 청년들이 마을활동의 미래라고 하며 박수를 보냈다.
“또한 중간지원기구 역할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르고 있어서 앞으로 잘 알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과 네트워크로 이어야 한다는 것, 이런 장을 계속 만들어야 하는 것, 인천에서 꿰는 일이 벌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2년동안 소소한 자리를 만들었는데 더 큰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
고 전하며 행정 협력 파트너인 김기문(주거환경정책과) 과장을 소개하며 마무리 인사를 건냈다. 이어서 김기문 주거환경정책과장은,
“중간에 일을 하면서 들락날락하면서 함께 했지만 특히 원도심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존경하는 마음이 든다. 시장님이 오셨지만 예산을 더 늘리도록 하고, 행정파트너로 배울 게 많다. 혹시 마을에서 일하다가 안 되는 거 있으면 센터나 주거환경정책과로 오시면 도와드리도록 하겠다.”
라고 하며 다같이 박수치며 오픈 컨퍼런스를 마치자고 했다.
인천시청 대회의실에는 마을책자 홍보자료와 각 마을의 홍보전시물이나 일일나눔장터로 각 마을에서 참여하며 기획을 같이하기도 했다. 배다리 요일가게에서 판매하는 수제품들, 리폼맘스에서 만든 각종 파우치와 가방, 가좌신공에서 만든 더치커피, 콩세알에서 만든 두부, 연수맘에서 만든 공예품들이 전시되고 프리마켓으로 판매를 하기도 했다.
이번 2015 인천마을공동체 오픈 컨퍼런스가 대주제 발표를 통해 마을활동가들의 여러 주제발표와 모둠 회의를 거쳐 함께한 내용들이 3년 동안 마을공동체활동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비전과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모두가 진정한 마을활동가가 되어 마을을 움직이는 작은 힘과 마을의 새로운 변화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이번 오픈 컨퍼런스를 통해 마을활동가들의 새로운 네트워크의 장이 펼쳐져 인천마을공동체들이 새록새록 살아나기를 바란다.
1부 내용정리 : 이광민(사업지원팀)
2부 내용정리 : 한오봉(연구지원팀)
사진 : 윤성원, 인천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