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토)오전9시, <2018 인천 마을공동체대학>에 참여하고 있는 3개 마을공동체가 사례마을 탐방에 나섰다.
2018년 올 해로 14년째 마을계획을 실천하고 있는 ‘가좌2동 주민자치위원회’와 <2017 인천 마을공동체 대학>과정에 참여해 마을계획을 수립하고 실천단을 구성해 활동 중인 ‘영성마을운영협의체’를 찾아 활동 사례를 학습하고 참여자 집담회가 진행되었다.
주민이 스스로 만드는 마을계획 10년 + 10년, 동력은 어디로부터 나오는 걸까?
가좌2동 주민자치위원회 사례 특징은 ‘긴 시간동안 지역사회의 다양한 실천단위와 결합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의 결과를 공유하며 그 과정에서 지역리더가 발굴되고 훈련이 되어 다시 마을의 성장일꾼으로 역할이 순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2004년 세 명의 청년들이 ‘이사가지 않고 오래 살고 싶은 동네’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해 마을계획을 수립하게 된 동기가 되고 관심 있는 동료, 이웃들과 함께 ‘일상적인 공론의 장’에서 개인의 수다가 공적 수다로 이어지면서 의제실천단 활동의 동력이 되었다.
사례발표는 가좌2동 주민자치위원회 박현주 간사가 자료를 통해 설명하고 오귀남 주민자치위원장과 권순정 위원이 참여자들의 질문을 함께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가좌2동 사례를 만들어 낸 사람들-주민자치위원, 지역주민’에 대한 관심과 ‘주민참여 방법’, ‘의사결정 구조와 의견수렴 과정” 등에 관해 궁금해 했으며, 가좌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답변을 통해 “가좌2동의 자랑거리는 토론의 장에 있다. 분과 위원회, 임원회의, 정례회의 등의 회의 시스템과 토의문화 시스템을 통해 수시로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이 각 자 자기의 입지를 내려놓고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활동에는 의지가 중요하지 직업이 중요하지 않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려는 노력과 함께하는 사람들 간의 소통구조가 가좌2동의 매력인 것 같다.”, “더디 가더라도 천천히 가자는 마음가짐과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가좌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청소년 인문학도서관 느루로 자리를 옮겨 도서관을 만들게 된 배경과 운영 중인 프로그램, 공간에 대한 설명을 권순정 관장으로부터 듣고 궁금한 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인문학도서관 느루’는 학교가 많은(초등 4, 중등 4, 고등 2)지역의 특징과 청소년 공간의 필요성에 의해 긴 시간 토론을 하고 사례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진 뒤 지역사회의 노력과 품으로 만들어졌다는데 의미가 크다. 청소년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 스스로 활동을 계획하고 도서관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과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한 청소년이 성장해 다시 마을활동에 참여하고 있어 마을의 인재가 순환되고 있다는 점이 도서관의 장점이다.
마을계획 수립과정에 참여해 실행주체를 형성, 공동체의 지속성을 잇다
두 번째 사례는 동네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 모여, ‘운영협의체’를 만들고 마을회관 운영 방법에 관한 방법을 고민하고 학습해 이웃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영성마을운영협의체’를 찾아 활동 동기와 진행과정 등의 사례를 임채몽 공동대표로부터 들었다. 영성마을 활동의 주역인 공동체 회원들이 자리를 함께해 사례에 대한 소감과 경험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활동의 출발은 원도심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지구로 선정(2013.)되어 동네에 주민공동이용시설(마을회관)과 공동작업장이 들어서고 주민(주민협의체)이 운영주체가 되어야 하는 사업 조건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동네 통장(7명)들이 중심이 되어 ‘영성마을운영협의체’가 구성되고 2015년부터 현재까지 주민역량 강화와 마을회관 운영 방법 찾기 등의 학습과정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2017년 지원센터의 <인천 마을공동체 대학> 에 참여해 마을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주체인 ‘영성두레마을협동조합’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마을회관과 공동작업장도 완공되어 8월 28일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사례탐방 집담회는 김경남 주강사(숭의4동 마을공동체)가 진행을 맡아, 사례탐방에 참여한 ‘숭의4동 마을공동체’, ‘연수1동 주민자치위원회’, ‘돌멩이국도서관’ 공동체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을활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와 우리 마을의 자랑거리, 사례를 보고 느낀 점 등의 이야기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자들은 “두 곳의 사례 특징이 모두 내 마을에 대한 관심과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친밀하다는 점을 느꼈다.”, “마을계획은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의논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발적인 의지를 갖기까지 이야기를 나누는 수다의 장이 펼쳐졌다는 점이 의미 있었다.”, “공동체대학에 참여하는 3개 공동체가 함께 모여 사례를 함께 학습하고 학습내용을 이야기 나누는 과정에서 상호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것 같아 좋다.”, “사례탐방을 통해 우리 동네의 활동에서 이웃 동네의 활동으로 관심이 넓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나누었다.
이혜경 센터장은 “지역 안에서 사례를 발견하고 함께 하면서 상호학습을 하는데 현장탐방의 의미가 있다. 향후 다양한 현장을 상호 방문해 서로 만나 고민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상적인 사례탐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체대학 4차 과정인 <사례탐방>은 마을계획 수립과정 사례 2곳의 현장사례를 찾아 사례에 관한 설명과 현장 돌아보기, 상호 집담회 시간을 가진 뒤 오후5시 과정을 마쳤다.
공동체대학 5차 과정은 7월 8일(월, 연수1동 주민자치위원회), 7월 9일(화, 돌멩이국도서관, 숭의4동 마을공동체)각 공동체 현장에서 공동체별로 ‘마을의제 발굴 및 실천과제 도출’ 주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글 연구담당, 사진 홍보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