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석1동 주민자치위원회 학습과정을 중심으로
5월의 첫 더위가 시작된 5월 16일 오전 10시에 간석 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입학식 이후 첫 만남을 가졌다. 마을공동체 대학 참여자들에게는 익숙한 간석 1동 주민자치센터 회의실에서 만나니 첫 만남에서의 어색함과 불편함은 없고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을 받았다. 이번 과정의 주제는 마을의 의제를 발굴해내기 위한 마을 답사이다. 간석 1동은 지역이 너무 넓어서 3개 조로 나눠 답사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조별로 답사 동선을 정한 후 약 1시간 동안 답사를 진행하였고, 다시 모여 조별로 마을의 문제점을 공유하였다.
공유된 문제점들
간석 1동은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동서로 뻗어 있는 지역으로 현재 재개발이 시작되고 있는 지역과 재개발 예정지역으로 선정된 지역 그리고 계획이 없는 지역으로 혼재되어 있는 곳이다. 또한 오래된 단독 주택과 빌라 그리고 상업 시설들이 뒤섞여 있는 특징을 보이는 지역이다.
예술고 사거리에서 시작하여 남동대로로 향하는 길에 있는 약 300m에 달하는 석산로 (먹자골목)는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이고, 상습 정체 구역이다. 이곳은 인도와 중앙선도 없는 상황에서 길가에 있는 상가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주·정차를 하기 때문에 차가 뒤엉키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그로 인하여 행인들이 통행에 불편을 느끼고, 안전에 위협을 느끼는 주민들이 많다고 한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18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만드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으나 상가입주자들과 지역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나뉘는 상황이어서 해결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먹자골목 내 상인들은 주차 단속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셨고, 먹자골목 안쪽 골목에서 사는 주민들은 통행이 불편하니 주차 단속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셨다. 이화 공원을 중심으로 만난 지역주민들은 재개발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셨다. 이곳은 30~40년 이상 거주하신 어르신들이 많은 마을임을 알게 되었다. 중앙공원이나 이화 공원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무단횡단을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연육교를 설치하여 어르신들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연결된 복잡한 전선들로 인해 화재 발생들의 문제들을 예상할 수 있었다. 복잡한 전선 처리에 대한 책임 부분에 대해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마을의 골목 안쪽에 주차 단속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아 주·정차 되어있는 차들로 인해 소방 도로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 예상되고, 초등학교 뒷길에 인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쓰레기가 쌓여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골목 곳곳에 쓰레기가 더미로 쌓여있는 곳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관리 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간석아파트에서 현대 홈타운 아파트로 가는 도로에 인도가 없고, 차도에는 차들이 양쪽으로 주차하는 상황이라서 학생들의 통학에 있어 안전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현대 홈타운 아파트와 빌라 사이에 주로 대형 차량이 주차되어 있고, 매번 무단 쓰레기가 다량 투기되어 있다. 동일경로당 뒤쪽에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진입로가 좁아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서 넓은 공간이 무용지물인 상황이다.
현대 홈타운으로 들어가는 후문 쪽에 고압 전선들이 돌출되어 있어서 위험함을 느꼈다. 인천예술고등학교 담장이 낙후되어 개선하면 좋을 것 같다. 인천예술고등학교 학생 중 몇몇이 마을의 후미진 곳에서 비행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단속할 CCTV가 고장이 난 상태였다.
이번 과정의 마무리는 느낌을 나누는 시간으로 마무리 하였는데, 그 중에서 김분자 간석 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님이 다음과 같은 느낌을 나눠주셨다.
“누구보다 마을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답사를 해 보니
그동안 나도 몰랐던 간석 1동에 대한 지역적인 문제를 알게 되었고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주민자치위원이라 누구보다 마을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답사를 해 보니 그동안 나도 몰랐던 간석 1동에 대한 지역적인 문제를 알게 되었고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첫 과정을 진행해보니 간석 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님들은 참여자 모두 한 사람도 빼지 않고 원활하게 의견을 제시하는 적극적인 마을 공동체임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마을공동체는 소수의 주민자치위원 뿐만 아니라 지역 내 많은 주민들과 함께해야 한다는 믿음이 굳건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남은 6회의 강의에서 간석 1동의 긍정적인 변화와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글 정지선 주강사(간석1동 주민자치위원회), 사진 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