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금) 오전 10시, 2019 마을활동가 양성과정의 막이 드디어 열렸습니다. 제물포스마트타운 3층 노인인력개발센터의 교육실에서 열린 과정의 첫날, 인천 곳곳에서 활동하고 계신 마을활동가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묘한 긴장감을 지니고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이번 마을활동가 양성과정은 홍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정원을 훌쩍 넘길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어요.
오리엔테이션과 마을에 대한 이해, 지원센터에 대한 소개를 짧게 마치고 김경남 마을활동가의 진행에 따라 본격적인 ‘마을 상상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마을 상상하기’는 재미있는 형태로 진행되었어요. 바로 역할극 이지요. 사전에 강사간담회를 통해 마을이 실제로 겪었던 상황들과, 각 상황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인물들의 성격을 정리를 해 두었고, 이를 마을상상하기 시간에 소개하며 각 조별로 즉석 역할극을 꾸미도록 시간을 드렸어요. 역시나 마을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신 분들이어서 그런지 주어진 상황들을 바로 이해하셨고, 조별로 시끌시끌하게 대화에 돌입하셨어요. 한참을 대화하시더니 금세 대본을 작성하시고, 역할을 나누셨지요.
곧이어 발표시간이 되었습니다. 한 조씩 돌아가며 역할극을 하시는데, 시종일관 왁자지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을과 마을활동가가 겪을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해학으로 풀어내시는 걸 보며 참여하신 활동가들의 축적된 경험과 지혜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었지요.
이 날의 역할극은 마을의 과거와 현재, 풀리지 않았던 문제들을 활동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소개하는 것이 목표였어요. 그리고 과정의 마지막날인 7강때 한번 더 ‘마을 상상하기’가 있는데, 이때는 이상적인의 마을은 어떤 모습일지를 활동가의 희망을 바탕으로 역할극을 만들 계획입니다.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마을의 일들을 사람에게 축적하고, 대화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며, 상상할 수 있는 이상적인 마을을 함께 만들어 가게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차근차근 활동가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열심히 만들어 가겠습니다.
글 마을생태계담당 / 사진 공모사업지원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