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월), 인천 마을로 찾아가 탐방하고 활동을 공유하는 인천우수마을탐방을 진행했다. 하반기는 신포동 주민자치위원회로 찾아가 2019년도 마을공동체 대학 참여 이후 활동과 2020 계획, 걷는 집담회를 했다.
중구 신포동은 근대 역사·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과거 인천시청 등 주요관공서와 학교가 밀집해 있던 곳이다. 또한 인근에 바다를 끼고 있어 새로운 문화와 문물을 인천에서 가장 먼저 받아들여 다양한 주거, 상업, 문화·예술 형태가 신포동만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신포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오랜 기간 정주해온 주민들은 원도심으로 동네가 쇠퇴하기 이전부터 마을 일에 손을 걷어붙이며 활동해왔다. 올해 동네의 새로운 변화를 맞기 위한 사전 준비를 촘촘히 해왔다. 그것은 바로 학습인데 주민자치회 전환 인큐베이팅과 2019 마을공동체 대학에 참여하며 마을의제를 발굴하고 단기 마을계획을 수립했다.
주목할 점은 마을의제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전체 방향을 틀게 된 계기를 통해 마을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처음 동네 곳곳을 다닐때 주민자치위원들의 시선은 외부에서 신포동을 바라보는, 관광지로서의 동네를 생각했다고 한다. 고도제한, 개발, 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동네를 바라보고 해결방법을 세우던 중 사례탐방으로 서울시 시흥4동에 다녀온 후 온전히 방향을 틀었다.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 중심의 마을의제, 마을계획을 실현하며 살고 있는 시흥4동 활동을 보며 생각을 바꾸었다.
이후 신포동·신흥동 일대 마을에서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주민들의 참여로 일상을 즐겁게 하며 동네를 작게나마 바꿀 수 있는 경험을 하는 것에 집중하며 ‘신포동 정원사’라는 결과물을 내게 되었다.
신포동 정원사는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골목길에 작은 화단을 조성해 동네 경관을 바꾸고 거기서 난 채소, 꽃으로 함께 공동체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쌀집을 하며 오토바이로 동네 곳곳을 누비는 주민자치위원이 정원사로 틈틈이 살피고 주민들의 안부를 묻기로 했다. 공동체 대학 이후 1천 여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2020년도에는 마을계획을 하나씩 실천할 예정이다.
걷는 집담회에서는 앞서 소개한 마을과 신포동 주민자치위원회의 활동, 계획에 이어 동네를 걸으며 마을계획이 실현될 곳곳을 보고 궁금한 것과 지역사회 기관과 주민모임 연계 방법, 지원 등의 의견을 나누었다.
앞으로 인천우수마을탐방은 도시와 농촌을 이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과 마을탐방지를 발굴하고 인천내외로 잇는 활동들을 이어갈 계획이다.
글 사진 공동체자치담당, 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