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이지나(2023 마을기자단)
4월 5일 식목일 부평아트센터에서 특별한 교육이 열렸다.
3년 이상의 다년차 마을 활동 경험이 있는 활동가 또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 ‘다년차 마을 활동가 리더 교육’이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인천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는 이번 교육을 통해 다년차 마을 활동가들이 소진되지 않고 공동체에서 활동하는 노하우를 나누고, 마을 활동의 경험과 의미 그리고 비전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첫날 수업을 이끈 이춘희 은평구 마을시민 활동가는 ‘감어인 프로젝트’로 첫날 강의를 열었다.
무감어수 감어인(無鑑於水 鑑於人)
물에 자신을 비추지 말고 사람들에게 자신을 비추는 말로, 겉으로 보이는 것에 집중하지 말고 내면을 중시하라는 뜻이다.
‘감어인 프로젝트’는 그동안 마을 시민 활동가로서 지역 사회의 변화를 함께 모색해왔던 동료 활동가의 삶을 통해, 나의 마을시민 활동가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모아 내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프로젝트이다.
두 명씩 짝을 지은 마을 활동가들은 서로의 마을 활동 경험과 고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미추홀구에서 오랜 시간 다양한 마을 활동을 하신 한 활동가님은 한때 정치에 뜻을 두어 마을 활동의 의미가 퇴색된 점이 가장 후회된다고 하셨다.
정치적 색깔이 드러나는 순간 지역 주민과의 소통에 많은 어려움이 생겼었기 때문이라 했다.
또 능력 있는 젊은 활동가들이 많이 유입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마을 활동가의 보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셨다.
다른 동료 활동가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함께 나누며 좋을 해결책을 찾아보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우리가 하는 공익 활동을 통해 사익도 얻을 수 있을까요?”
“마을 활동도 체력이 중요한데 저질 체력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함께 활동할 동지를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주민을 위한 공동체 활동은 어떻게 실현될까요?”
“남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나요?”
그간 마을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다년차 활동가의 다양한 고민들이 이번 마을활동가 리더 교육을 통해 적절한 답을 찾기를 바라본다.
또 서로 공감하고 격려하면서 그들이 소진되지 않기를, 그리하여 지역 사회를 위한 마을 활동을 꾸준히 유지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2023 마을기자단 이지나 기자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