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서지현(2023 마을기자단)
어딘가 특별해
인천 동구 배다리 골목 특별한 한의원이 하나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문화상점 동성한의원’이다.
외관만 보고는 진료를 하는 의원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초록 빛깔 지붕 아래 다양한 상점이 자리한 문화 공간이다.
‘나비날다 책방’, 제로웨이스트 숍 ‘슬로슬로’ 뜨개공방 ‘실꽃’, 식물상점 ‘뒤뜨레’, 디저트를 만드는 ‘지유오븐’이 그 곳을 지키고 있다.
이곳은 ‘나비날다 책방’의 주인인 청산별곡이 꾸민 공간으로 2021년 7월에 오픈하여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이르기까지
이 공간을 기획한 이는 ‘나비날다 책방’의 주인인 청산별곡으로, 오랜 기간동안 공유공간에 대한 실험을 시작했다.
2009년 배다리 헌책방 거리 ‘삼성서림’ 옆 7평짜리 공간에서 ‘나비날다 책 쉼터’를 시초로, 2012년 조흥상회 건물에 ‘나비날다책방’을 만들었다.
2013년에는 ‘배다리 안내소’, 2014년에는 ‘요일가게 다多 괜찮아’, 2019년 남구 수봉로에 ‘창작실험실 수봉정류장’과 같은 장소를 운영해왔다.
앞선 공간을 바탕으로 하여 현재 ‘문화상점 동성한의원’을 기획했다.
주목하고 싶은 것
‘문화상점 동성한의원’은 단순히 이익을 목적으로 물건을 파는 상점이 아니다.
다양한 상점들이 모여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기 위한 공간을 꾸미고 있다.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문화강좌, 독서모임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를 진행하며 기획 중이다.
문화상점 안 특징적인 것이 있다.
바로 곳곳에 보이는 ‘에코백’과 ‘텀블러’를 빌려주는 활동을 진행하며, 제로웨이스트 제품이 자리해 있다는 점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상점으로 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1회 용품을 대체하여 재활용, 새 활용, 재사용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동성한의원’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주민들과 함께 서로가 공유하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더불어 우리가 사는 마을 그리고, 공동체가 함께 지구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인천의 배다리 골목에서 더불어 살아갈 공간을 생각해 본다.
2023 마을기자단 서지현 기자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