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신현해(2023 마을기자단)
서로 같이, 도시농부를 꿈꾸다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을 거닐다 보면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푸른 상자 텃밭을 볼 수 있다.
올해로 4년 차를 맞은 ‘세대공감 도시텃밭 서로같이’가 바로 그것이다.
‘세대공감 도시텃밭 서로같이’는 2020년 연희동 협치형 주민참여예산을 지원받아
주민 주도형 사업으로 시작되었다.
32개로 시작한 텃밭은 현재 서구청과 인천시설공단의 지원을 받아,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과 어린이집 우선 분양을 포함한 총 49개가 운영 중이다.
매년 4월, 인천시설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서구 주민들에게
‘아시아드 힐링 休 커뮤니티 텃밭’을 공개모집 후 추첨하여 분양자가 결정된다.
지난 3월 29일부터 3일간의 접수를 받아
최종 4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텃밭 참여자가 선정되었다.
‘세대공감 도시텃밭 서로같이’는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상자텃밭 도시농업활동으로,
친환경 작물 재배와 건강한 먹거리 제공 그리고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환경실천 활동을 목적으로 한다.
매월 도시농부학교를 진행하여 텃밭 운영과 작물 재배 기초 지식을 교육하고,
다양한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 구성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과 도시농부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또한 온라인 소통방을 개설하여 텃밭 소식을 공유하고,
소모임을 운영하며 경작자 간의 관계를 강화하여
텃밭을 공동 관리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의 공동체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의 친밀한 관계 맺기와
구성원들 간에 협력을 이루어 공동체를 활성화시키는데 주력한다.
지난 4월 29일에는 첫 일정을 진행했다.
이날 도시농부학교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족이 모여 텃밭 모종심기에 참여했다.
도시농부를 꿈꾸는 텃밭 참여자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상추, 방울토마토, 고추 등 여리고 작은 모종을 옮겨 심느라 분주했다.
도심에서 함께 일구는 텃밭
‘생태공감 도시텃밭 서로같이’는 자연과 조금 더 가까워지려고 노력한다.
화학비료, 농약, 제초제 등 자연과 환경에 해가 되는 것은 지양하는 탓에
벌레 먹거나 모양이 예쁘지 않은 채소가 자랄 수도 있지만
내 손으로 기른 건강한 채소를 우리 집 식탁에 오르게 하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며 생태 감수성을 높이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된다.
건강한 먹거리의 제공은 물론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실천까지 이어지고
마을주민과의 텃밭 공동체 활동을 통해 수확의 즐거움과 나누는 기쁨까지 맛보게 될 것이다.
‘세대공감 도시텃밭 서로같이’는 소통, 힐링 그리고 나눔의 공간이자 공동체 문화체험의 공간이다.
단순히 텃밭을 가꾸고 농작물을 수확하는데 그치지 않고
마을과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텃밭 활동을 통해
지역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소통하며 강한 연대감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생태환경 콘서트와
텃밭 활동을 되돌아보는 성과공유회,
김장 나눔 행사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건강하게 쑥쑥 자라나는 푸른 텃밭 채소처럼
마을 안에서 성장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체
‘세대공감 도시텃밭 서로같이’의 다음 행보가
몹시 기대되고 궁금해진다.
2023 마을기자단 신현해 기자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