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1일 토요일에 44차 마을집담회 모떠꿈 ‘지산지소 어디까지 상상해봤니?’를 송도 에듀포레푸르지오 커뮤니티센터 2층에서 진행했다. 이번 집담회는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지산지소의 개념을 가지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입장으로 의견을 모아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44차 모떠꿈은 이근석 완주소셜굿즈센터장을 이야기손님으로 모시고 진행되었으며, 강화군의 연미마을과 석모도 주민들, 아파트 소장, 지산지소에 관심 있는 주민들 등 다양한 지역에서 모인 사람들이 참여했다.
먼저 이근석 센터장은 완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로컬푸드 운동 사례를 들어 지산지소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근석 센터장은 “완주의 로컬푸드는 2008년에 시작하여 자립형, 순환형으로 가기 위해 소셜굿즈로 진행해왔다”면서 “로컬푸드는 공동체를 육성하지 않고는 지속하기 어렵다. 끊임없이 서로 합의해서 공동체를 만들었고, 그것을 기반으로 로컬푸드 운동을 전개하여 10년이 지나 지금의 완주형 지산지소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근석 센터장의 발표에 의하면, 전주의 소비자 65만명과 3,000여 개의 소농이 참여하는 직매장으로 시작해서 현재 완주에는 로컬푸드 매장이 12개가 있고, 그 중 7개 매장은 협동조합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공공급식도 모든 급식 식자재들을 로컬푸드로 조달하여 군청 구내식당을 운영하였는데 이 부분에서 완주군 행정의 지원과 노력이 있었다.
이근석 센터장은 덧붙여서 “로컬푸드는 협동조합과 농장의 품목에 대한 생산과 운영, 이것들에 대한 계획을 촘촘하게 세워서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품목에 대한 생산자의 연락처나 사진을 넣고 체계화된 홍보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등 소비시장이 안정적으로 지속하게 만들기 위해서 행정과 중간지원조직이 함께 협력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지산지소에 대한 제안을 말했다.
이근석 센터장의 발표 이후에 이어진 집담회에서는 지산지소를 제대로 펼칠 수 있는 방법이나 필요한 요소들을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특히 주목한 만한 의견으로는 “바로 판매가 이루어지기 보다는 생산자 마을과 소비자 마을 간 교류가 먼저 필요하다”, “체험활동을 통해 교류를 이어가면서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지역발전을 위해 식당과 로컬푸드를 연결하자”, “재래시장에 지산지소 매장을 열자”라는 생각들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정리를 하면 인천 마을들 간 소통과 교류를 통한 신뢰 형성, 지산지소에 대한 인식 확산, 로컬푸드가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과 기회 마련, 행정과 중간지원조직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있어야 지산지소가 인천 안에서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많았다.
이 외에도 지산지소의 필요성과 걱정되는 점들, 기대되는 점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으며 약 두 시간 반 정도의 집담회를 거친 후 44차 마을집담회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글 사진 홍보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