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학교 모내기.
몇년전까지도 시골이..그리고 농부학교 싫었다. 시골이란걸 모르고 살았기에 발바닥에 흙이..아스팔트가 아니라서 낯설었다.진흙투성이에 비위생적이고..벌레많고.. 샌들안에 흙이자꾸들어가서 아프고..
그런데 이제는 전날 제사지내고 밤12시에 잤어도 아침에 발닥일어나 갈준비를 완료후에
강화 도감뿌리 농원에 도착.
어미닭을따라 자유롭게 다니는 병아리들이 우리를 맞이해주고 다정다감하신 도감님께서 할아버지미소로 아이들을 반겨주니 어찌안갈수있단말이냐..
유기농이니 토마토.오디 우선 따먹고,감자와 고추, 쌈류뜯기
(내눈엔 다 화초들로보이는데.. 다~~먹는거랜다.상추도 종류가 허벌많다.) 그리고 고추가 키워먹는 고추하고는 맛이 또 다르다. 풀냄세는 안나고 달큰하며 아삭거린다 (아식이 고추는 아니다) 그리고 맵지않다!!
직접재배하신콩을 갈아만든 콩국수. 아웅 저런거 첨먹어본다. 느므느므 고숩고 고수움속에 단맛이있었다.
어머님허리안좋으시니 우린 설거지하고 농수로 물고기잡는데 따라갔드니 ~오매 애들이 신났다. 사람사는 맛이란게 이른거구나..
물고기잡아 내장(애들이 고사리 손으로 하나하나)빼고 그러면서 말씀하셨다.
“이제 애네들은 우리의 먹거리이가 되어주니까 고맙게 맛있게 먹어줘야한다.” 하시곤 튀기셨다 ㅎㅎㅎ
도심속에선 절~~~~때할수없는 불장난 실컨하며 감자굽기. 장구치기. 놀게 너무많아서 정작 모내기는 몇개 던지고와서 놀던 놀이 해버리는 아이들.
유기농인데 벌레가 마니없는이유는.
“작물옆에 더 맛있는 작물을 심으면 벌레들이 그작물들말고 더 맛난작물을 먹기때문에! “와.. 신선한충격이다..
그리고..닭들이 잡식이라서 물고기먹는줄알았다…
근데.. 물고기 사체를 놓으면.. 영양덩어리들이 생긴단다.. 사체에서..
그러는 사이 닭들이 알을 낳고 운다~~ 꼬끼오!
냉큼뛰어들어간 민경 뜨끈한 알을 겁도없이 훔쳐왔다.
손으로 약병아리들 잡기놀이도하공(손으로안되니 잠자리채로 한놈씩 잡기!!) 안간다고애들이 난리쳐서 냉장고안음식들까지 모두먹어 치운뒤 5시가 되어서야 나왔다.
메리야스덕분에 6월까지 모든 견학취소되었으니 가져갈수있는만큼 다 가져가라셔서. 정말 한차가득 싣고 이웃들하고 나누어먹고. 피곤하지만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