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가을 하늘이 깊어가는 지난 10월 11일, 남동구의 마을공동체 ‘가온누리’의 마을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조금 일찍 찾은 뗏마루 어린이 공원에는 영화제에 앞서 열린 다양한 체험부스와 함께 참여하는 마을의 어린이들과 어르신들로 북적북적했습니다.
공원에 펼쳐진 체험은 가죽열쇠고리, 풍선아트, 에코파우치 만들기, 보석십자수 등 다양했고, 부스의 운영을 맡은 공동체 회원들은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시간을 내어 참여하였습니다. 이날 공원에서 만난 마을 분들은 만남이 서로 익숙한 듯 삼삼오오 모여 인사를 나누고, 탁자에 둘러앉아 재미있는 체험을 이어갔습니다. 처음 참여한 어르신들도 느릿하고도 꼼꼼한 손놀림으로 즐겁게 체험에 참여했습니다.
공원 가운데에서는 솜사탕과 팝콘을 만들어 나누고, 떡메도 치며 인절미를 만들어보는 체험이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겐 재미있는 놀이이자 어르신들에겐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떡메치기는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해가 진 저녁시간에는 커다란 스크린으로 야외극장이 된 공원에 둘러앉아 함께 영화를 봤습니다. 가을 날씨로 서늘해지던 요즘이었지만, 이날만큼은 가을햇살이 따뜻하게 비추었습니다. 동네 가운데에 있는 작은 어린이 공원은 오후부터 저녁까지 마을 사람들로 북적이고, 서로 즐거움을 나누는 정겨운 공간이었습니다.
글 사진 공모사업지원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