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9일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강화군 최북단에 있는 교동도와 평화전망대를 방문했습니다. 강화도 기행 과정에서 ‘평화’를 강조했던 이낙연 국무총리는 교동도에 있는 대룡시장을 찾아 마을 주민들과 같이 떡메도 치고 점심도 같이 먹으면서 지역과 마을 명산물에 대한 소개도 들었습니다.
그 소개를 한 것은 강화군 교동도에 있는 마을공동체인 ‘청춘부라보’에서 활동 중인 손윤경 대표님입니다. 손 대표님은 마을 주민들과 같이 찹쌀을 준비해서 국무총리가 떡메를 칠 때 옆에서 도와주면서 ‘이북식 강아지떡’에 대한 유래를 말해주고 청춘부라보의 활동도 소개를 했습니다. 점심식사 이후에는 강아지떡이 완성되어 그 떡을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천호 강화군수에게 챙겨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날 만든 이북식 강아지떡은 황해도 연백에서 유래된 떡으로서 좋은 날에 해먹는 떡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북이 고향이셨던 교동도 어르신들의 말씀에 의하면,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에 일제가 인절미와 술의 생산을 금지하자 주민들이 대신 팥을 넣고 떡을 만들었는데 그 떡이 갓 낳은 강아지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강아지떡이라는 이름이 붙어서 이것이 어르신들의 기억을 타고 현재까지 전해진 것이지요.
강아지떡은 이처럼 과거의 어려운 사정과, 어르신들이 가지고 계시는 유년의 추억들이 모두 담겨있는 떡이기에 청춘부라보에서는 이 떡을 만들기도 하고 관광객들에게 체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청춘부라보’는 이북에서 피난을 왔다가 정착하신 교동도의 어르신들이 젊은 세대들과 같이 이북 지역의 음식들과 이야기들을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든 마을공동체의 이름이자 사랑방입니다. 청춘부라보는 어르신들의 옛이야기를 보존하면서 이북 향토음식 등 옛날의 기억을 여러 세대들과 같이 공유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무총리가 들고 있는 하얀 종이에 써진 응원 문구처럼 올해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글 홍보담당 / 사진 ‘청춘부라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