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이요한(2023 마을기자단)
전통시장은 우리 지역의 마을공동체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각 지역마다 대형마트가 없는 곳이 없는 지금에는 시장의 존재가 왜 있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있었지만, 1990년대, 2000년대만 하더라도 신선한 야채와 육류 등을 사기 위해서는 ‘시장’에 가야 했다.
그 곳에서는 상인들과 1:1거래를 통해 저렴하게 물건가격을 깎기도 하고, 덤을 받기도 하는 문화가 있었다.
또한 시장이 마을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하였고, 정보공유의 장이 되기도 하였다. 이같이 전통시장이라 함은, 단순하게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서 마을공동체 생활의 일부분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00년대 무렵 대형마트가 지역 곳곳에 생기기 시작하면서 우리 전통시장은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위생이 깔끔하고 대규모 유통을 이용한 간편한 구매시스템은 기존 마을사람들을 혹하게 할 정도로 훌륭하였고, 점점 사람들은 시장보다는 대형마트로 장을 보러 가게 되면서 전통시장은 이전의 그 역할을 점점 잃게 되고 말았다.
신거북시장은 석남 1, 2, 3동, 가좌 1, 2동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장이다. 필자도 석남동 주민으로서 어렸을 때 거북시장에서의 추억들이 많을 정도로 지역주민들과 가장 밀접한 시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대형마트 등 유통사들의 등장으로 이곳 거북시장도 다른 시장들과 같이 상권이 많이 하락하였다. 특히 거북시장의 도로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양쪽 건물 앞에 상권이 형성되는 구조는 시장 내부를 오가는 차들의 정체와 매연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 있었다.
그런 가운데 거북시장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먼저, 외부에 있던 모든 가게들이 신식 건물 안, 하나의 건물에 입주하게 되었다.
위생적인 면도 해결되고 도로의 차들 속에서 장사하던 상인들이 안전하게 영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하게 된 것이다.
또한 건물 내부에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시장 이용객들의 주차 문제까지 해결하게 되었다
그리고, [신거북시장-리부트] 행사 이후로 거북시장은 또 한 번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행사를 이후로 거북시장 한가운데 도로는 재정비사업을 거쳐 테마의 거리로 탈바꿈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신거북시장-리부트에서는 인천 서구, 인천서구문화재단과 협력하여 청년들이 시장에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젊은 감성의 축제를 기획했다.
신거북시장이 이름처럼 새롭게 도약하자는 마음을 담아 행사를 기획했다고 한다.
메인 거리로 상인들이 장사했던 길은 젊은 사람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문화를 즐기고, 반대편 무대에서는 퍼커션공연과 비보이댄스, DJ까지 청년들을 위한 행사라고 생각했지만, 어르신들도 많이 즐길 수 있는 행사였다.
이날 행사를 축하하러 온 강범석 서구청장은 “거북시장에 젊은 사람들이 조금 더 많이 올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원한다. 거북시장은 서구에서 오래된 시장 중에 하나로써 외지인들도 많이 올 수 있는 석남동의 관광지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이번 거북시장 정비사업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것 중에 하나”라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하였다.
끝으로, 신거북시장이 정비사업을 통해 석남동 대표 관광지로써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했으면 하고, 이전과 같이 우리 거북시장도 가좌, 석남동 마을공동체 장의 하나로 기능이 활성화되어 중장년층, 청년층 할 것 없이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사용되기를 기원한다.
2023 마을기자단 이요한 기자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