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업데이트 : 03/09/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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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악기 해금 소리로 마을 사람의 마음을 모아요<인천마을 리포터>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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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 마을리포터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군중 속의 고독’을 넘어 ‘고독 속의 군중’으로 더욱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 뜸해져 가고 있을 때, 작전 1동에 있는 최정윤 문화공간에서는 전통악기 해금 소리와 원두커피의 향을 매개로 마을 사람들이 함께 대화하고 모이기 시작했다.

괴테는 말했다. “나에게 혼자 파라다이스에서 살게 하는 것보다 더 큰 형벌은 없을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서로의 문을 열고 만나야 한다는 필요성을 모두 느끼고 있을 때 지자체의 도움으로 2022년부터 전통음악이라는 매개로 사람들이 모여 대화하게 되었다. 이는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해 주었고 마을의 주변 환경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게 하였다.

2023년 9월 14일 인천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열린 인천 마을공동체 한마당 마을 문화 미디어 축제에서 해금을 연주해 줄 수 있겠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물론 그 당시 2년 차 마을 모임에서 배운 실력으로 무대에 서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공연을 하는 것이 우리 전통악기 해금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관심을 높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였다.

무대에 오르기 전 지휘자에게 악기 점검을 받고 공연 자세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라 ‘홀로아리랑’ , ‘아름다운 나라’를 지휘자의 지휘 아래 연주를 마친 참여자들은 마을공동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전통악기를 배우게 되어 행복하고 함께 공연도 하게 되어 보람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참석하여 실력을 키워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또한 무대에 서는 것은 함께 해금을 배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좋은 기회였다. 오랜 기간 해금을 해온 해금 동아리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우리 회원들은 2개월 동안 열심히 함께 연습하여 공연하게 되었고 그 경험은 해금 동아리 회원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 주었다. 무대에 서는 경험은 해금을 배우려는 열정을 높이는 데 많은 이바지를 하였다.

이를 토대로 회원 간의 믿음과 친화력이 더욱더 깊어졌으며 급기야 우리 공간에서 회원들끼리 한 번 길거리 공연을 해보자는 의견에 모두 공감하게 되었다. 그 후로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틈만 나면 공간에 모여 연습했고 점차 자신들의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간식을 먹으면서 서로의 속 깊은 자신의 문제들까지도 이야기하면서 고민과 어려운 상황도 나누는 과정에서 해결점을 찾아 만족해하는 모습은 이 모임에서 최고의 성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공연 날짜와 공연 곡명인 ‘아리랑’과 ‘홀로아리랑’, ‘올드 랭 사인’을 정한 후 맹연습에 돌입하였다. 지휘자도 없고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 없어도 열정만은 대단하였다. 마침내 2023년 11월 1일 최정윤 문화공간 앞에 삼거리 골목길에서 첫 공연이 시작되었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지나는 동네 주민들이 모여들어 경청하는 모습에 모두 어깨가 으슥해짐을 느꼈다. 계양구청에서 나온 공무원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더 발전되는 모습을 기대한다는 말에 우리들은 공간의 활성화를 위해 더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하였다.

<2023.11.9. 일 자 인천 시니어 뉴스에 올린 기사>

작전 1동 주민들이, 마을공동체 사업에서 해금 배워 ‘골목길 공연’

현대사회는 점점 1인 노인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젊어서 사회의 일원으로 또한 가장이나 자녀 양육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부모님들이 경제활동으로 바쁜 자녀들과 함께하기 어려워지는 추세로 사회에서 고립된 우리 마을에 혼자 사시는 노인분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내가 사는 마을에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도록 마을 사람들과 함께 노력해 보려 한다.

현재 지자체에서는 각 행정복지센터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두고 반찬 봉사. 생신 상 차려드리기. 유산균 배달 등을 통해 독거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대상자가 생계지원자로 한정되어 있어 사각지대에 있는 많은 분이 소외되어 있다. 마을공동체에서 다양한 활동을 공동체 구성원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고 관심을 가진다면 소외된 이웃이 없는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마을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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