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업데이트 : 20/06/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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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마을기자단] 새로운 환경 활동가들 – 쓰줍인 인천 그들의 이야기

작성자 : doo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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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지나(2023 마을기자단)

“빨리가려면 혼자가도 되지만 멀리가려면 함께가야 한다.”

– 이유희 쓰줍인(쓰레기를 줍는 사람들) 인천 리더

꾸준히 묵묵하게 환경 활동을 하고 있는 <쓰줍인 인천>은 환경을 ‘찐’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인 비영리 단체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이하 쓰줍인)’ 중 인천에서 환경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인천에 거주 중이거나 인천에서 활동을 하는 쓰줍인 분들이 함께하고 계시죠.

환경교육사로 활동하는 분,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분, 환경예술을 하는 분, 제로웨이스트 숍을 운영하는 분, 마을 활동을 하는 분, 그린플루언서, 비건 지향을 하는 분, 평범한 직장인이거나 환경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모여 환경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실천하고 행동하는 단체입니다.

쓰줍인 인천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된 활동은 크게 인천지역을 다니며 쓰줍, 즉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하는 것과 환경을 주제로 한 책을 읽고 토론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는 북모임 그리고 인천에서 진행되는 환경 관련 세미나 및 활동 참여하기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쓰줍인 인천 회원분들이 각자 진행하고 있는 환경 활동 및 소식 등을 공유하여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간혹 인천에서 발생한 환경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고, 쓰줍인의 활동 중 하나인 ‘플라스틱, 담배꽁초 어택’에 참여하여 이 문제를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회원님들 각자 환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계기가 다 다른데요.

공통되는 가장 큰 이유는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 아이들 그리고 다음 세대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혼자 활동하면서 지치고 힘들 때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 줄 누군가를 찾다가 그렇게 쓰줍인을 알게 되고, 그 안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분들과 함께하게 된 것이죠.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함께하면 더 멀리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니까요.”

서로 다르지만 같은 이유로 쓰줍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는 쓰줍인 인천이 보이는 거 같습니다.

“다양한 환경 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것은 2022년 5월에 진행했던 양서류 모니터링과 지방선거 구의원 후보자에게 플라스틱과 담배꽁초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던 것입니다.

양서류 모니터링은 쓰줍인 인천 회원 중 한 분이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하고 계셔서 리더를 해주셨었는데, 가물어 물이 부족한 공간에 모여있는 올챙이들을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었어요.

당일 참여한 주니어 쓰줍인들의 활약으로 많은 올챙이를 구출하여 뭉클했었습니다.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후보분들께 참여 요청을 드렸으나 한 분만이 참여해 주셨고, 그 후보님께 쓰줍인에서 작성한 플라스틱, 담배꽁초 문제에 대한 정책 제안서를 전달해 드렸었어요.

안타깝게도 그 후보자가 당선되지는 않았지만 ‘저희가 제안한 내용을 알고 계시니 기회가 닿는다면 실현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쓰줍인 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치워도 치워도 다시 원상 복구되는 거리를 볼 때가 아닐까 싶다고 말하는 이유희 리더님.

“정말 치울 때뿐! 분명히 저희가 힘들게 치웠던 곳인데 뒤돌아보면 다시 쓰레기가 투기되어 있을 때,

그만큼 허무한 게 없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치운 쓰레기만큼은 바다나 육지를 위해 수거했다는 것으로

스스로 위안을 갖기도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과 종종 함께 활동을 하는데

아이들에게 간혹 쓰레기나 줍지 말고 그럴 시간에 공부나 하라는 등의 험한 말씀을 하는 분들을 만나거나,

“어른들은 왜 이렇게 쓰레기, 특히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려요?”

라고 아이들이 질문을 할 때 정말 부끄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어른들이 버린 쓰레기인데 학생들이 치우는 일에 동참하는 것에

안쓰러움과 미안함이 가득합니다.”

끝으로 쓰줍인 인천의 기대나 목표는 길거리에 쓰레기가 없어 쓰레기를 줍지 않는 날이 오는 것입니다.

바다와 인접하고 있는 도시인 인천은 저어새, 점박이 물범, 흰발농게 등 멸종 위기종들인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쓰레기를 줄이고, 갯벌 보존 및 보호를 위해 인천시민들이 다 함께 한마음 한뜻이 되어 기후 위기를 늦출 수 있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쓰줍을 해보거나 환경 공부를 해보고 싶은데 혼자는 힘든 분들이 있다면 쓰줍인 인천에서 함께해 주세요.

항상 열려 있습니다.”

기존의 환경 단체와는 조금은 다른 행보를 하고 있는 쓰줍인 인천 리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제는 환경 운동이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 당연한 활동이라고 느껴집니다.

어쩌면 기후 위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당연히 해야만 하는,

할 수밖에 없는 일이기도 하지 않을까요?

 

2023 마을기자단 이지나 기자님께서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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